전문가와 떠나는 일본 규슈 양조장 투어. 사케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맛볼 수 있는 특별한 3박 4일

"양조하는 것도 마시는 것도 좋아합니다. 장수의 비결은 매일 조금 술을 마시며 하루의 스트레스를 푸는 거죠. 스트레스가 쌓이는 것이 가장 안좋거든요. 그리고 또 중요한 것, 과음은 금물입니다." 
사가현의 ‘아마부키주조’를 방문해 회장님의 환한 웃음과 건강의 비결을 들으면서 생각나는 한국 양조장이 있었습니다. <술술술술 전국양조장 50 유랑기> 취재로 만난 함양의 ‘지리산 옛술도가’입니다.

"술을 좋아해서 좋은 술을 빚어서 마셔보자는 생각에 어머니 술을 배워서 빚고 있습니다. 술은 슬픔도 삭혀주고, 기쁠 때 마시는 술은 스스로에 대한 칭찬과 보상으로 기분을 더해주고, 어색한 자리의 술은 분위기나 기운을 바꿔주기에 제대로 빚은 좋은 술은 사람과 사람 관계를 이어주는 것입니다”
애정하는 양조장 대표님 부부의 술 만드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좋은 사람을 만나고 좋은 경험을 하다 보면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저의 행복 주량도 늘었습니다.

술은 한 지역의 고유한 문화 유산이기도 합니다. 지역과 함께한 양조장을 통해 과거를 되짚어보고, 미래 세대를 위해 고군부투하는 현재의 모습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오이타현의 ‘군초주조’에는 대를 이어 양조장을 지켜가는 듬직한 젊은 양조장인이 있습니다.  
"양조장은 마을의 공유 문화이자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곳에서 사람들이 모이고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교류의 장소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사가현의 가시마 마을은 ‘사카구라(양조장) 투어리즘’이라는 콘셉트로 여러 양조장을 유기적으로 투어할 수 있는 양조장 마을로 거듭났습니다. 이곳에 ‘나베시마’라는 사케로 유명한 ‘후쿠치요주조’가 있습니다. 후쿠치요주조는 지역 문화를 지켜가기 위해 양조장을 운영하면서 지역의 전통 건물을 활용한 숙소와 레스토랑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후쿠치요주조와 가시마를 통해 일본의 양조장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앞으로의 모습도 살펴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