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립은 하루라는 시간 동안 당진을 입체적으로 방문하는 여행입니다. 당진 산업화의 중요한 면모를 볼 수 있는 현대제철소 인근 모습. 화력발전이 발생시키는 석탄재가 적재되는 해안,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주민의 의지로 유치된 친환경 태양광 발전소. 발전소 건설 이전 최대 어류 산란지였던 갯벌의 시간을 간직한 오징어먹물 아란치니 도시락, 점차 바뀌는 기후를 몸소 맞이하는 사과 농장과 청년 농부의 이야기, 시베리아로 날아가기 전 잠시 몸을 뉘어 쉬어가는 철새, 철새의 자유로운 비상을 방해하는 송전탑의 전깃줄, 오래된 마을 전설을 연극으로 공연하는 할머니들, 송전탑 아래 들고만 있어도 저절로 불이 켜지는 형광등을 통해 당진의 다양한 모습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한 지난한 과정은 갈등과 희생을 요구했지만, 그 땅을 둘러싼 자연과 사람들의 이야기는 늘 따뜻하고 융숭합니다. 일렉트립은 당진의 땅과 사람들을 만나러 가는 여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