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 몬트리올 Old Montreal
17세기에 조성된 올드 몬트리올은 관광객이 가장 먼저, 가장 많이 찾는 구역이다. 좁은 골목과 단체 관광객이 깃발을 흔드는 광장, 고고학 박물관과 과학 박물관, 고딕 양식의 성당과 수도원 건물 그리고 동심 어린 관람차가 서 있는 항구 등 400여 년에 걸친 몬트리올의 역사가 압축되어 있다.
평일 오후만 되면 올드 몬트리올의 거리마다 사람이 붐빈다. 식물이 늘어진 토미 카페(Tommy Café)와 오래된 은행 건물을 레너베이션한 크루 컬렉티브 앤 카페(Crew Collective & Café)처럼 인스타그램에서 인기 높은 장소는 빈 자리를 찾기가 어려울 정도. 그럴 때는 골목을 산책하다가 노트르담 성당(Notre-Dame Basilica of Montreal)에서 화려한 멀티미디어 공연을 관람하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자.
17세기의 검박한 석조 교회에서 출발한 몬트리올의 노트르담 성당은 도시의 역사와 함께한 종교와 예술의 발자취를 증명하는 곳이다. 카르티에 광장 앞에 굳건하게
서 있는 성당은 파리의 대성당처럼 전면에 두 개의 탑을 둘렀고, 스테인드글라스와 파이프 오르간이 보이는 실내는 신성함을 더한다. 저녁 시간에 펼쳐지는
오라 익스피리언스(AURA Experience) 멀티미디어 쇼는 역사적 공간이 현대의 눈속임 기술로 어떻게 부활하는지 목격하는 순간이다. 성당 안의 벽과 천장에 투사된 그래픽 조명이 오케스트라의 음악에 맞춰 시시각각 변화하며, 마치 시공간을 넘나드는 듯한 몬트리올의 오늘처럼 드라마틱한 볼거리를 완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