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눈치챘겠지만, 도야마는 스시 자부심이 높다. ‘도야마만 스시(富山湾鮨)’ 브랜드도 도야마현 스시상생활위생동업조합과 도야마현이 함께 스시 홍보를 위해 만든 것이다. 원래 도야마 지역 특산은 송어 초밥 마스즈시(鱒寿司)지만, 오늘날에는 역시 손으로 쥐는 니기리즈시(握り寿司)가 주류다.
도야마 시내 번화가의 작은 건물 1층, 사사키(佐々木) 셰프가 운영하는 스시도코로 사사키에서는 장인의 손길로 재탄생한 도야마 스시의 정수를 음미할 수 있다. 가게는 전체 15석 내외의 단출한 규모이나, 흠 없이 정돈된 실내 분위기부터 깊은 내공을 풍긴다. 도야마 출신의 NBA 선수 하치무라 루이(Hachimura Rui)의 사인 유니폼, 야구 선수 스즈키 이치로(鈴木一朗)의 야구 배트 장식품이 이곳의 인기를 추측할 수 있게 한다. 오너 셰프 사사키는 도야마현 스시 협회장으로 활동하며 36년째 스시에 전념하고 있다. 생선을 다루는 칼 솜씨와 회를 쥐는 니기리(握り)에 탁월하고 능숙할 텐데, 스시를 향한 그의 정성은 하루도 허투루 버리지 않는다. 여전히 매일 아침 도야마 각 지역의 어시장에 직접 가서 최고의 식자재를 구매해오고 있다. 시로에비(흰새우)는 이와세(岩瀬), 아지(전갱이)는 신미나토(新湊), 키지에비(닭새우)는 나메리카와(滑川), 아라(능성어)는 이와세(岩瀬)…. 마치 수십 년의 일상이라는 듯이 술술 읊는다. 항구에서 바로 오니 선도가 좋을 수밖에 없고, 맛이 뛰어날 수밖에 없다. 정성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사사키 셰프는 시로에비 껍질을 직접 까고, 생강 절임도 직접 만든다.
장인의 군더더기 없는 동작을 거쳐 정갈한 담음새로 올려진 오마카세 차림상은 작은 작품 같다. 한 점의 초밥이 입에 들어갈 때마다 그 맛이 사라질까 아쉽다. 고소한 맛, 단맛, 감칠맛, 기름진 맛, 담백한 맛이 나타났다 사라진다. 신선한 해산물은 자연이 주지만, 그것을 완벽한 맛으로 이끌어내는 건 사람의 손끝 아닐까.
+오마카세 코스 1만1,000엔부터, 전화 예약 필수 :
076-431-67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