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동 OPCD

A Musical Journey Through Dobong-gu
음악으로 떠나는 도봉구 여행

지난 해 개관한 서울시립 사진미술관과 2027년 준공 예정인 서울아레나를 중심으로 문화・예술 인프라를 확장해가고 있는 도봉구 창동. 음악인 창작 지원 플랫폼인 OPCD(오픈 창동)도 그중 하나다. LP 음악 감상실 'OPCD 바이닐' 매니저부터 OPCD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도봉구 청년미래과 담당자, 소규모 음악 공연카페 긱(GIG)의 운영자까지, 음악을 키워드로 창동의 변화를 살펴본다. 

* 이 인터뷰는 덕성여자대학교 2026년 ESG 지속가능 마케팅 봄 학기 수업의 일환으로, 학생들이 진행한 '지속 가능한 여행 콘텐츠 기획 및 제작' 프로젝트 중 하나로 진행되었습니다. 

  • 인터뷰 진행 & 정리 권경연, 전솔비, 전진안, 이승진, 이희주

창동에서 음악을 만나는 방식
Interview with OPCD 바이닐 매니저

인스타그램 콘텐츠가 인상적이었어요. 지자체 공간인데도 감도가 높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LP를 감상하는 이용객 분들의 뒷모습 사진에 앨범 커버와 아티스트를 함께 기록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단순 기록이었는데, 지금은 그걸 보고 찾아오시는 분들도 생겼고요. 인스타그램 뮤직 기능이 연동되다 보니까, 콘텐츠를 보면서 실제로 음악도 함께 들을 수 있어서 여러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공간이 단순히 운영되는 것보다, ‘보여지는 콘텐츠’가 있는게 더 좋다고 생각했어요.

LP 구성이나 큐레이션 기준이 궁금해요. 어떤 기준으로 음반을 들여오시나요?
기본적으로 장르는 다양하게 가져가지만, 최근에는 최신 음반 비중을 조금 더 늘리고 있어요. 특히 20대 방문객들이 많다보니까, 예를 들어 Playboi carti나 Bad Bunny처럼 지금 많이 소비되는 음악들은 바로 반응이 오거든요. “이거 있다” 이런 식으로요. 그 반응을 보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렇다면 LP를 들여올 때의 핵심 타겟은 2030세대인가요?
네, 맞아요. 기존에 음악을 많이 알고 계신 분들은 이미 듣던 걸 찾는 경우가 많고, 20대는 새로운 음악을 발견하려는 성향이 강해서 공간 운영 방향도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맞춰지고 있어요. 그에 더해 일부러 대중적인 음반과 탐색형 음반을 같이 구성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Radiohead 같은 경우, 완전히 대중적이라고 보긴 어렵지만 요즘 20대들 사이에서 다시 많이 소비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흐름도 같이 반영하려고 합니다.
방문객들의 특징도 궁금해요. 어떤 분들이 많이 오시나요?
생각보다 턴테이블을 처음 써보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에요. 그래서 사용법부터 하나하나 안내해 드려야하고, 특히 수동 턴테이블이다 보니까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해요. 그러니까 이 공간은 ‘경험’의 성격이 더 강한 거예요. 집에 턴테이블이 없는 분들이 오시는 경우가 많고, 오히려 LP는 있지만 들을 환경이 없어서 여기서 듣는 경우도 있어요. 그래서 개인 음반을 가져오셔서 듣는 것도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스트리밍이 아닌 LP만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보통 음질 얘기를 많이 하시는데, 그건 개인차가 커서 단정하기는 어렵고요. 대신 LP는 ‘볼륨’과 ‘밀도’가 확실히 달라요. 스피커를 들었을 때 음압이 크고, 더 꽉 찬 느낌이 있어요. 쉽게 말하면 ‘밀도 있게 음악을 듣는 경험’에 가까운 것 같아요. 그 부분이 불편해도 수동 엘피를 들여온 이유죠. 음질이 더 좋지만 가격대가 합리적이거든요. 청음의 퀄리티를 높이고자 노력했어요.

이 공간만의 강점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아무거나 골라도 어느 정도 괜찮은 경험이 될 수 있도록 큐레이션을 좁혀놓은 것이에요. 그래서 부담없이 “이것도 들어볼까?” 하는 시도를 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이 공간을 200% 즐기고 싶다면 아는 음악도 좋지만, 모르는 음반을 그냥 꺼내서 들어보는 것을 추천드려요. 우연하게 좋은 음악을 발견하는 경험이 이 공간을 가장 잘 즐기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OPCD 바이닐에게 ‘창동’이란?
아직은 더 채워나가야 할 공간이지만, 젊은 사람들이 직관적으로 음악을 경험하고 새로운 취향을 발견할 수 있는 장소가 되었으면 합니다.

무대 위에서 발견하는 새로운 가능성
Interview with 도봉구청 청년미래과 담당자

OPCD Stage : Discovery 페스티벌은 어떤 취지로 기획되었나요?
OPCD stage: Discovery는 ‘발견’을 주제로, 아티스트가 자신의 음악적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과 관객이 새로운 음악을 만나는 경험을 담아낸 페스티벌로 기획했습니다. 

도봉구청 청년미래과에서 음악 페스티벌을 기획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크게 두 가지 방향성이 있었어요. 하나는 음악가들이 자신의 결과물을 지역 주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자 했던 것이고, 다른 하나는 강남이나 홍대에 집중된 음악 환경의 높은 진입장벽을 낮추고 창동에서도 새로운 문화와 콘텐츠를 만들어보자는 취지였습니다.

OPCD 이음 스튜디오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창작자들을 지원하고 있나요?
단순히 음악 제작에 그치지 않고, 영상 제작까지 확장해 지원하고 있습니다. 음악과 연결된 콘텐츠를 함께 만들 수 있도록 창작자들을 모집했고, 2025년부터 시작된 영상 제작 프로그램은 현재 1기 과정이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창동에서 이러한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참여하는 음악가들과의 관계입니다. 단순한 지원을 넘어 서로 신뢰를 쌓고, 다음 해를 함께 고민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런 관계가 형성될 때 이 프로젝트도 지속가능해진다고 생각합니다.

OPCD 스튜디오에게 창동이란?
동북권의 문화 거점입니다.

집 앞에서 즐기는 재즈 공연
Interview with 긱 운영자

긱에서 공연하는 아티스트는 어떤 기준과 방식으로 선정하고 섭외하시나요?
처음에는 주변에 뮤지션 지인들이 있어서 제가 먼저 연락을 해서 섭외했어요. 그러다 보니 지인의 지인을 소개받으면서 자연스럽게 섭외 범위가 넓어졌어요. 이후에는 인스타그램 DM으로 먼저 연락을 주시는 분들도 생기기 시작했고, 5월에는 블루스 씬에서 유명하신 분들도 섭외할 예정입니다.  

이번 달에도 혹시 예정되어있는 공연이 있으신가요?
지금은 시각장애인 분들도 공연에 참여하실 수 있도록 모집을 진행하고 있어요. 공연이라는 경험이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했고, 반응이 좋으면 정기적인 프로그램으로 이어가고 싶습니다.

혹시 지역 뮤지션들이나 로컬 커뮤니티와 연결되어 활동하고 계신가요?
있다면 어떤 방식으로 그 인연이 시작되었나요? 지역적으로는 도봉구 내 뮤지션들과 계속 교류하고 있고요. 방학동에 있는 바를 중심으로 모이는 커뮤니티가 있습니다. 그곳에서 음악 하시는 분들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창동에 청년들을 위한 문화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공연장의 운영자로서 현장에서 체감하는 창동만의 '로컬 힙(Local hip)’이 있을까요? 
창동만의 로컬 힙은 아직 뚜렷하게 형성되진 않은 것 같아요. 다만 앞으로 서울아레나가 완공되면 그런 흐름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고요. 아레나의 대규모 공연과 연계해 유명 아티스트가 긱에서도 소규모 공연을 이어가는 식의 연결이 생기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긱에게 창동이란?
제 2의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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