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눅희

Cherish Your Ineffable Memories
표현할 수 없는 기억을 간직하다

2011년부터 덴마크 코펜하겐을 중심으로 북유럽의 삶과 문화를 카메라에 담아온 이눅희는 “사진과 여행이란 수많은 별들이 존재하는 다양한 우주를 탐험하고 기록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가 핀란드를 여행하며 근현대 예술 이야기를 촬영한 〈SURFACE〉 작업을 통해서 또 다른 탐험과 기록을 읽어본다.

사진 이눅희
김윤미, 이눅희

코로나로 발이 묶여버린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여행이 상실된 삶은 낯설고 불편하다. 언제든 비행기만 타면 어디든 갈 수 있다는 생각은 인간의 오만이었을까. 끝없이 새로운 여행을 탐하느라 지난 여행지에서의 소중한 순간을 너무나 빨리 잊고 살지는 않았는지. 그곳만의 빛과 공기가 자아내는 색감, 오래된 목조 건축물이 주는 나무 향, 복잡한 생각을 잊게 만들던 정온한 숲과 호수, 이른 아침의 산책로, 꼭 봐야 한다며 지도를 들고 찾아간 미술관 그리고 수없이 많이 찍은 사진을 너무나 빠르게 서랍 깊숙하게 묻어버리지는 않았는지. 여행을 떠날 수 없게 되니 지난 여행의 추억이 더욱 소중해진다.

저 아래 묻힌 사진들을 꺼내 앞으로만 달리던 시간을 잠시 뒤로 돌려본다. 사진의 장소, 사람, 이야기 그리고 느낌들이 놀라울 만큼 또렷하게 다시 살아난다. 과거의 여행이 현재의 표면 위로 올라온다.

이 사진 작업은 핀란드 관광청의 협조로 2019년 사진가 이눅희와 〈디자이너 마인드〉 저자 김윤미 그리고 디자인프레스가 함께한 ‘핀란드 아트 투어’ 취재 여행에서 시작되었다. 핀란드 남서부 해안 도시인 투슬라(Tuusula), 피스카스(Fiskars), 투르쿠(Turku)를 여행하던 도중 만난 핀란드 근현대 미술, 음악, 문학 등의 문화유산과 전설적 아티스트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Surface’는 동사로 사용될 때 ‘아래 묻혀 있던 것이 표면 위로 올라오다’는 의미의 단어다. 나는 지난 사진을 보며 우리 모두의 자유로운 여행을 꿈꾸며 지난 여행을 추억해본다. 아래 묻혀 있던 것이 표면 위로 올라오듯. 팬데믹이 우리의 발을 묶을 수는 있어도 추억마저 앗아갈 수는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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