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노래 ‘스탠 바이 미(Stand by Me)’로 시작한 플레잉 포 체인지(Playing For Change) 프로젝트. 전 세계 구석 구석에서 (유명세와 관계없이) 현지 음악가들의 연주와 노래를 채집해 한 편의 다큐멘터리 뮤직비디오처럼 제작한 영상을 보면, 음악으로 세상을 치유하려는 그들의 선의와 열정에 감동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 안에 담긴 다채로운 현지 문화와 자연의 모습은 여행의 단편 같기도 하고.
플레잉 포 체인지의 가장 최근 작업은 ‘제방이 무너질 때(When The Levee Breaks)’다. 록 그룹 레드 제플린(Led Zeppelin)이 리메이크한 곡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원곡은 1927년의 미시시피 대홍수 당시의 상황을 노래로 표현한 것. 안타깝게도 거의 한 세기가 지났지만, 지구 온난화가 야기한 이상 기후는 여지없이 계속 홍수를 터뜨리고 있다. 플레잉 포 체인지는 그래서 이제 지속가능한 환경 보호를 위해 전 세계인이 다시 한번 노래를 부르기를 희망한다.
*지금까지 플레잉 포 체인지에는 그래미상 수상자부터 길거리 밴드까지 50개가 넘는 나라에서 1,000여 명의 음악가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