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그레이트 베어 우림에 서식하는 정령곰

 

ⓒ Maple Leaf Adventure

Finding the Spirit Bear Deep in the Heart of Canada’s Great Bear Rainforest
정령곰을 찾아 캐나다의 그레이트 베어 우림 속으로

신비로운 백색의 커모드 곰을 만나기 위해 캐나다 그레이트 베어 우림으로 탐험을 떠나다.

* 팀 존슨(Tim Johnson)
사진 제공 메이플리프어드벤처(Maple Leaf Adventure)
*미국과 캐나다, 호주 전역을 포함해 세계 145개국을 여행하며 CNN Travel, Bloomsberg, <The New Yorker> <AFAR> 등 글로벌 매체에 기고해온 베테랑 여행작가이자 에디터다. , timjohnsontravels.com

방대한 땅덩어리, 어마어마한 거리 그리고 야생에 익숙한 캐나다인에게도 그레이트 베어 우림(Great Bear Rainforest)은 광활하고 외딴 미지의 장소다. 초목이 무성하게 우거진 산맥이 끝없이 이어지고, 사이사이 자리한 깊은 호수와 피오르는 수시로 구름에 뒤덮이거나 세찬 폭포수를 흩뿌리는 곳. 1만여 년 전부터 이곳은 원주민의 터전이었다. 그들 중 몇몇은 이 장소를 마법 같은 곳이라 말할 것이다. 단 한 번 방문했을 뿐인데 그 말이 사실임을 확신하기에 전혀 부족하지 않았다.
태평양에 면한 브리티시컬럼비아의 해안선을 따라 640만 헥타르 면적의 땅을 품은 그레이트 베어 우림은 세계 최대의 해안 온대성 강우림이다. 숲의 오래된 고목 대부분이 잘 보존돼 있다. 밴쿠버에서 북쪽으로 90분을 날아 테라스(Terrace)의 작은 마을 옆 공항에 착륙한 뒤 쌍동선 캐스캐디아(Cascadia)로 갈아탄다. 브리티시컬럼비아의 메이플 리프 어드벤쳐스(Maple Leaf Adventures)에서 운영하는 고급 유람선으로, 최대 24명까지 탑승 가능하다. 묶여 있던 줄을 풀어 던지자 배가 키티마트(Kitimat)의 그림 같은 항구를 벗어난다.

Even for Canadians, who are accustomed to vast spaces and great distances and wilderness that just never seems to end, the Great Bear Rainforest (GBR) is a remote, enormous, and somewhat unknowable place. A series of seemingly endless lush, green mountains separated by deep inlets and fjords that are often draped in cloud and splashed by tumbling waterfalls, it is populated by Indigenous people who have lived here for more than 10,000 years. Some of them will tell you that this place is magic. And just one visit was certainly long enough to convince me that the enchantment is very real.
Encompassing 6.4 million hectares of land, stretching along the Pacific shorelines of British Columbia, the GBR is the largest coastal temperate rainforest in the world. Most of the ancient, old-growth trees are protected and preserved. Flying about 90 minutes north from Vancouver, I land at an airport near the small town of Terrace, and board a double-hulled ship called the M/V Cascadia. Owned and operated by BC-based Maple Leaf Adventures, this comfortable, upscale vessel carries a maximum of just 24 guests. We cast lines and cruise out of the postcard-perfect harbour at Kitimat.
“이건 진정한 탐험이에요. 물론 우리에겐 계획이 있지만, 확실한 건 일주일 뒤에 돌아와야 된다는 것뿐이죠.” 탐험대장 말로 쇼(Marlo Shaw)가 말한다. “대부분 야생동물을 만날 수 있는 진짜 날 것 그대로의 자연 속으로 들어가고 싶어해요.” 실제로 다양한 야생동물을 볼 수 있지만 그중 모든 이가 1위로 꼽는 동물은 하나다. 
“다들 정령곰을 보길 바라죠.” 정령곰을 목격하는 것은 일생일대의 경험이다. 흔히 정령곰이라 부르는 커모드(Kermode) 곰은 엄밀히 말하면 유전자 돌연변이로 털이 하얗게 변한 흑곰의 변종으로, 극소수에 불과하다. 전 세계에 서식하는 커모드 곰은 500마리가 채 안 될 것이다. 이 신비로운 생명체를 둘러싼 많은 전설이 있고, 수천 년간 이들과 함께 살아온 원주민은 정령곰이 초자연적 힘을 지녔다고 믿는다.
정령곰은 거의 대부분 그레이트 베어 우림 내에 있는 3개의 섬에서 발견된다. 곰을 만나기 이전부터 우리는 경이로운 순간을 여러 번 경험한다. 탐험 첫째 날에는 항구를 벗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혹등고래 10여 마리가 배 주변을 헤엄치며 공연을 펼친다. 우현과 선미에서 솟아오르고, 숨구멍에서 거대한 물줄기를 뿜어내더니, 지느러미를 첨벙거리고 꼬리를 천천히 흔들며 다정한 작별 인사를 건넨다. 어느 날 이른 아침 해안가에서는 늑대와 독소리를 목격한다. 새끼 회색곰은 해안 쉼터에서 나와 우리를 살펴보고 어미 곰을 찾아 칠흑 같은 숲속으로 돌아간다. 이 지역에 잠시머무는 범고래도 만난다. 빠른 속도로 헤엄치고사냥에 능해 고래의 세계에서 악동으로 불리는 이들이다.

“This is a true expedition, we have a plan, yes, but all we really know for sure is that we need to be back in a week,” says Expedition Leader Marlo Shaw. “Mostly, we want to be in places that are really wild, where we have a good chance of seeing wildlife.” And while there’s plenty to see here, one animal tops everyone’s list. “We all hope to see the spirit bear,” she says.
Spotting a spirit bear is a once-in-a-lifetime experience. Technically a black bear with a mutant gene that turns them white, the Kermode bear is extremely rare, with perhaps 500 or fewer in the world. Many legends surround this magnificent creature, and the Indigenous people who have lived with them for thousands of years traditionally believed that they have supernatural powers.
They’re almost all found around three islands here in the GBR. We experience many wonders, even before we see the storied Kermode. Soon after leaving port, on the first day, dozens of humpback whales swim around the ship, putting on a show. Popping up on starboard and stern. Big puffs emanating out through their blowholes. Splashing their fins, and giving us a nice, slow farewell with their tail flukes. We spot wolves on a beach one early morning. Plus eagles, and grizzly bear cubs, checking us out from the safety of the shore before retreating into that impenetrable forest in search of their mother. Plus, transient orcas, the bad boys of the whale world, swimming fast and on the hunt. 
하지만 우리가 정령곰을 본 아침에 비할 수 있는 순간은 없다. 처음에 녀석은 무척 수줍었다. 원주민 가이드 마빈 로빈슨(Marvin Robinson)를 따라 그리벨섬(Gribbell Island) 깊숙한 곳으로 걸어 들어간 뒤 굉음을 내며 흐르는 물가 옆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연어가 하천을 거슬러 오르는 시기라 이 일대에 배고픈 곰들이 자주 출몰하기 때문이다.
오래 기다릴 필요도 없었다. 건강미 넘치는 거대한 흰곰 한 마리가 물가로 다가왔다. 아마 이전에도 같은 장소에서 며칠씩 머문 적 있는 로빈슨의 체취가 녀석의 경계심을 늦췄으리라. 정령곰은 작은 강 한가운데로 나아가는 듯하다가 거대한 송솔나무와 삼나무로 돌진했고, 잠시 뒤 우리 가까이에 있었다. 멀리서 다가온 녀석은 조심스럽게 강둑을 내려가 물속으로 들어갔다. 우리의 존재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는 듯 물고기를 잡아 늦은 점심 식사를 했다. 차분하지만 확신에 찬 움직임과 예술에 가까운 동작으로 천천히. 우리는 무아지경에 빠져 숨도 멈추고 눈도 깜박이지 않은 채 이 신비로운 생명체에 시선을 고정했다.
분명 아주 가까이에서 이루어진 만남이었다. 정령곰의 마법. 우림 한가운데에서 경험한 그 황홀한 순간은 우리 모두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But nothing will ever match that morning we see the spirit bear. She was shy, at first. Led along a path deep into the interior of Gribbell Island by an Indigenous guide named Marvin Robinson, we settle in for a patient day of sitting by a roaring stream. Because of the salmon swimming upstream during this point of the season, bears are attracted here, in search of an easy food source.
And so, we didn’t need to wait long. Perhaps eased by the scent of Robinson, who had been here, in this same spot, for many days, a big, healthy, beautiful white bear made her way upstream. At first, she made her way to the middle of the little river, then dashed back into the big hemlocks and cedars. But soon enough, she was close. Coming from the far side, the white bear made careful steps down the bank and into the flow. Seemingly impervious to the presence of our group, she fished for a late lunch. Moving with a quiet confidence, poetry in motion, she proceeded slowly. We paid rapt attention, fixed on this wonder of nature, not even wanting to x-blink, or breathe. 
A close encounter, to be sure. The spirit bear, casting a spell. A magic moment, deep in the heart of that rainforest, one none of us will ever forg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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