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nsplash/ Jonatan Pie

Hidden Gem Travel Destination
찬란한 유산과 전통을 간직한 여행지 리스트

매달 2회 발행하는 뉴스레터 <피치 바이 레터>에선 숨은 여행지를 소개한다. 그간 다뤘던 여행지 중에서 찬란한 유산과 전통으로 빛나는 도시 3곳. 

표영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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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베를린, 고리치아

2024년 9월 이탈리아 관광청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했다가 새롭게 알게된 도시. 이탈리아 북동부 프리울리베네치아줄리아주(Friuli Venezia Giulia)에 속한 고리치아(Gorizia)다. 16세기부터 오랫동안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영토였다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둘로 분리된다. 한때 동서로 나뉜 베를린처럼 장벽을 사이에 두고, 오늘날 이탈리아에 속한 고리치아와 슬로베니아에 속한 노바 고리차(Nova Gorica)가 맞붙어 있다. 현대적으로 변모한 노바 고리차와 달린, 이탈리아의 고리치아는 중세 유산을 간직한 유서 깊은 도시로 남아 있다. 11세기에 지은 요새 고리치아 성(Castello di Gorizia)과 14세기 고리치아 대성당(Cattedrale di Gorizia) 등이 대표 명소.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의 영향을 받은 독특한 미식을 즐길 수 있으며, 인근 포도밭에서 생산된 화이트 와인도 유명하다. 2025년에는 고리치아와 노바 고리차, 유럽 문화의 수도로 함께 선정돼 이 지역의 독특한 문화와 역사가 한층 주목받게 될 듯하니 관광객이 몰리기 전에 서두르자!
 

대만 남쪽에 가오슝이 있다면, 북쪽엔 지룽

2024년 여름, 북대만 4개 도시의 매력을 알리는 기자간담회에 착석했다. 대만 북부에 위치한 타이베이부터 타오위안, 신베이, 지룽까지 일명 ‘타타신지’ 4개 도시의 관광국이 모여 각 지역의 숨은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소개하고 관광 활성화를 위해 적극 홍보하는 자리였다. 그중 국내 여행객에게 가장 덜 알려진 곳을 꼽으면 타이완 북부 해안에 자리한 지룽(基隆)이 아닐까. 가오슝에 이어 대만에서 두 번째로 큰 항구 도시. 대만 북부 해안에 위치한 지룽은 일찍부터 외세의 침략이 잦았고 일본 식민 통치 때부터 대외 무역의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바다를 마주한 채 3면이 산자락에 둘러싸여 있어 면적의 95퍼센트가 경사지인데, 덕분에 그림 같은 해안 풍경이 펼쳐진다. 특히 알록달록한 가옥이 늘어선 정빈어항(正濱漁港)은 인기 촬영 스폿으로 꼽힌다. 오랜 침식과 풍화 작용으로 형성된 기암괴석과 해안 절벽 등을 볼 수 있는 허핑다오 지질공원(和平島公園), 먀오커우(廟口) 야시장 등의 명소가 있으며, 신선한 해산물 요리도 즐길 수 있다. 타이베이에서 대중교통편으로 1시간 남짓이면 갈 수 있어 접근성도 좋은 편. 타이베이 근교 여행으로 웬만한 곳(지우펀, 예류, 스펀, 베이터우 등)은 가 봤다 하는 여행자라면, 지룽 방문을 계획해보시라.
 

인도에서 발견하는 덴마크, 타랑감바디

인도에 덴마크 식민지가 있었다? 의외지만 사실이다. 인도 대륙의 동쪽 끝자락, 타밀나두(Tamil Nadu)주에 속한 소도시 타랑감바디(Tharangambadi)는 17세기부터 19세기 중반까지 덴마크의 지배를 받았다. 코로만델 해안(Coromandel Coast)을 마주한 작은 어촌의 당시 이름은 트랑케바르(Tranquebar). 덴마크인들이 ‘파도가 노래하는 땅’이라는 뜻의 현지 지명을 제대로 발음하지 못해 그렇게 불렸다고 전한다. 벵갈만(Bay of Bengal)을 마주하고 서 있는 단스보로 요새(Fort Dansborg)는 식민 시절의 대표 유적이다. 1620년 덴마크가 타랑감바디를 점령하자마자 짓기 시작한 건축물로, 대형 홀과 높은 층고 등 덴마크 건축 양식이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현재는 요새의 역사와 덴마크 식민 시기의 자료를 볼 수 있는 박물관으로 사용된다. 법원이 들어서 있던 인근의 해변 대저택은 레너베이션을 거쳐 2006년 객실이 단 8개뿐인 럭셔리 호텔로 문을 열었다. 이외에도 18세기 초 덴마크 선교사가 지은 신 예루살렘 교회(New Jerusalem Church), 17~18세기의 여러 유물이 전시된 타랑감바디 박물관(Tranquebar Museum) 등의 볼거리가 있다. 가장 가까운 국제공항은 약 172킬로미터 떨어진 티루치라팔리(Tiruchirappalli)에 있고, 첸나이(Chennai)에서 타랑감바디까지 기차로 5시간가량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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