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카 100퍼센트 활용하기
캠핑카의 최대 장점은 사이트마다 텐트를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에서 해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캠핑카에 따라서는 화장실이나 샤워 설비까지 딸린 경우도 있지만, 몸집이 커질 수록 급수 등 관리하고 신경 써야 할 요소가 많아진다. 이번에 이용한 토요타 ‘로빈슨 771’의 경우, 롱 웨건 바디의 차량으로 일반 면허로 운전이 가능하고 비교적 운행의 부담이 적었다. 길이 4.98미터, 폭 2.1미터로 캠핑카 치고 차체가 크지 않아 좁은 언덕길을 달릴 때도 큰 무리가 없었다. 그 대신 딱 취침용 사이즈다. 아이 포함 최대 7인까지라고 설명되어 있지만, 쾌적하게 이용하려면 4인 정도가 알맞다. 에어컨과 히터가 장착됐고 작은 싱크대와 냉장고, 휴대용 버너 등을 구비하고 있어서 물을 끓이는 정도의 간단한 조리는 가능하다.
미치노에키(道の駅, 일본 공공도로의 휴게소. 대부분 지역 특산품을 판매하는 직매장을 갖추고 있어 여행자들이 식자재를 많이 구매한다)나 슈퍼에서 식자재를 구매해서 캠핑사이트의 시설을 이용하면 아웃도어 분위기도 맘껏 즐길 수 있다. 홋카이도의 캠핑장은 대체로 화장실이 깨끗하고 샤워장은 물론 온천을 갖춘 곳도 있으며, 코티지 같은 숙박동을 함께 운영하는 등 시설을 잘 갖춘 곳이 많은 덕분에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큰 불편함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