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al & Historical Spots in Muju
역사와 문화 애호가를 위한 무주의 명소
문학과 예술, 공연을 통해 무주의 지역 문화를 경험하고 새로운 영감을 얻고, 시간을 거슬러 무주에 깃든 흥미로운 역사와 유산을 찾아가는 여행.
- 글 피치 바이 매거진 편집부
- 사진 김윤경
형설지공도서관과 가족센터, 생활문화센터가 결합된 복합문화시설로, 2024년 5월 말 개관했다. 지하 1층, 지하 3층 규모로 지은 건축물은 인근에 자리한 한풍루의 처마를 모티프로 부드러운 곡선을 띠는 지붕 덕분에 주변 산세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공동육아시설부터 주민들의 문화 활동을 위한 다목적홀과 학습실, 공연과 휴게 공간까지 다양한 편의시설이 한자리에 모여 있어 개관과 동시에 무주 현지인을 위한 문화 및 생활편의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2~3층에 자리한 도서관은 통유리창 너머로 마주 보이는 무주의 풍경이 내부와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구석구석 독서 공간과 좌석이 마련돼 있어 느긋하게 머물며 시간을 보내기에 더할 나위 없는 분위기다. 4만 3,000여 권의 도서를 소장하고 있으며 일반 자료실과 유아 및 어린이 자료실, 열람실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무주군 무주읍 최북로 7
무주상상반디숲 입구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건물에 김환태문학관과 최북미술관이 자리해 있다. 김환태는 1930~1940년대에 활발히 활동한 무주 출신의 문학평론가다. 일제강점기에 이상, 정지용 등의 시인을 포함해 소설가, 평론가 9인으로 이루어진 구인회를 결성해 당대 문인들과 교류하며 비평문학의 순수성과 독립성을 주장했다. 김환태문학관에서는 무주에서 보낸 어린 시절부터 35세의 이른 나이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그의 생애와 주요 활동을 엿볼 수 있다. 바로 맞은편 전시실에서는 조선 후기에 활동한 무주 출신의 화가 최북에 관한 상설전시가 진행 중이다. 〈산수도〉와 〈괴석도〉 등 최북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그의 대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무주군 무주읍 최북로 15
무주 백운산 자락에 터를 잡은 태권도원은 전 세계 태권도인의 성지이자, 자연과 체험이 어우러진 전문 복합 단지다. 총면적 231만 4,000제곱미터로, 서울월드컵 경기장의 10배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한다. 부지 내 시설은 크게 체험 공간, 수련 공간, 상징 공간 으로 나뉘며 세계 최대 규모의 태권도 전용 경기장을 비롯해 공연장, 박물관, 체험관, 플레이원, 명인관 등의 시설이 들어서 있다. 상설 태권도 공연과 체험프로그램을 즐기고, 모노레일에 탑승하거나 트레킹 코스를 걸어 부지 내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전망대를 방문해보자. 잔디운동장, 전통무예수련장 등의 야외 시설과 함께 전통정원, 오행폭포 등 태권도를 테마로 한 조경도 볼거리. 체험관에서 모노레일 탑승장까지 무료 순환 버스를 운행한다.
무주군 설천면 무설로 1482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하던 사고지가 적상산에 있다. 조선 초기에는 춘추관과 전주, 충주 등에 설치된 사고에서 실록을 보관했으나, 임진왜란 때 대부분 소실된 후 태백산, 정족산, 오대산, 마니산, 묘향산에 새롭게 사고를 건립했다. 그중 묘향산 사고에 보관하던 실록이 후금의 침략 위협으로 위험해지자 광해군 때 적상산에 실록각과 선원각을 지어 이를 옮겼다. 바위 절벽에 둘러싸인 험준한 산세와 산성 덕분에 외부의 침입을 피하기에 제격이었던 것. 20세기 초 실록을 규장각으로 옮기면서 적상산 사고는 기능을 상실했고 건물 대부분이 유실되었다. 1992년 적상댐 건설로 사고지 터 일대가 수몰되어 현재의 위치로 이전했고, 이후 실록각과 선원각을 복원했다. 오늘날에 이곳에선 조선왕조실록과 왕실 족보 복본을 볼 수 있고, 적상산 사고의 역사를 보여주는 관련 자료 등이 전시돼 있다. 묘향산 사고본을 적상산 사고로 옮기던 이안 행렬과 서적을 오래 보존하기 위해 햇볕에 말리고 바람을 쐬는 포쇄의식이 매년 적상산 사고와 무주 일대에서 재연된다.
무주군 적상면 산성로 960
적상산성 안에 자리한 고찰. 정확한 창건 시기는 알 수 없으나, 고려 말 지은 것으로 전해진다. 안국사에 소장된 영산회 괘불탱(靈山會 掛佛幀)은 조선 후기에 제작한 대형 불화로, 세로 약 11미터, 가로 약 7미터에 이른다. 1997년 보물로 지정됐다. 안국사는 적상산 사고 건물 중 유일하게 남아 있는 선원각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적상산 사고가 폐기된 이후 선원각 건물을 천불전으로 이건해 사용했기 때문. 원래 사찰이 있던 자리는 적상산 사고 터와 마찬가지로 무주양수발전소 건설로 물에 잠기고, 호국사의 옛 터인 현재의 자리로 이전했다. 안국사와 적상산 사고를 둘러싼 적상산성은 고려 후기에 축조된 방어 성곽이다. 사적 제146호이며, 현재 일부가 남아 있다.
무주군 적상면 산성로 1050
조선 시대에 건립한 누각으로, 정면 3칸, 옆면 2칸의 간결한 팔작 형태를 띤다. 한풍루의 현판은 한석봉이 썼다고 전한다. 임진왜란 때 전소되어 복원한 이후 여러 차례 보수를 거쳤다. 일제 강점기에 영동군으로 옮겨져 ‘금호루’라 불리던 것을 1960년대 한풍루 복구를 위한 무주 주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지금의 자리로 이전했다. 한풍루를 마주하고 서면 누각 너머로 무주 읍내가 바라보이고, 주변에는 잔디밭이 조성돼 있어 휴식을 취하기에 좋다. 오늘날 한풍루가 자리한 구 지남공원은 예부터 지역 주민들의 휴식과 여가를 위한 장소로, 주위에 등나무운동장과 상상반디숲, 최북미술관 등의 문화·체육 시설이 자리해 있다.
무주군 무주읍 한풍루로 3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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