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에 카페를 많이 찾아다니는 편인가요?
가혜 일본 갈 때는 아무래도 카페를 생각하고 가는 것 같아요. 차를 사러 가기도 하고 찻잔이나 기물을 사 오기도 해요.
민아 카페는 하루에 세 탕도 뛰어요. 그릇 시장 같은 데도 가보고요.
가혜 일 생각 없이 온전히 마음 편하게 여행하기는 힘든 것 같아요. 저희의 진짜 여행은 카페를 끝내고 떠나는 여행이지 않을까 생각해요. (웃음) 2년 뒤로 생각하고 있는데, 그땐 길고 여유롭게 떠나고 싶어요. 카페 손님 중에 미국과 캐나다에서 사는 분들과 친구가 됐어요. 로타 섬에서 게스트하우스를 하시는 단골도 있고요. 2년 뒤에 그들을 찾아갈 겸 미국과 캐나다를 여행하고, 북마리아나제도 로타에 가서 느긋하게 지내보고 싶어요.
쉬는 날이나 퇴근 후에는 어떤 시간을 보내나요? 요즘 가장 큰 관심사도 궁금해요.
가혜 일주일에 하루씩 번갈아 목공방에 가면서 신규 브랜드 준비를 하고 있어요.
민아 가장 관심 있는 건 기록이에요. 사진도 많이 찍고, 다이어리를 쓰는 것. 감정을 입 밖으로 내뱉고 적어보는 일에 관심이 많아요. 월말 정산도 하고 있어요.
가혜 제 요즘 관심사는 사진이에요. 얼마 전에 카메라도 새로 샀어요. 원래 사진 찍는 걸 좋아해서 빈티지 디카나 필름 카메라로 찍었는데 한번 제대로 찍어보고 싶어서 열심히 해보는 중이에요.
새롭게 준비 중인 일이 있다면 귀띔해주세요.
가혜 독서 모임이나 월말 정산 모임, 맥주 파티 같은 커뮤니티 모임을 열어서 이어럽을 활력 있는 곳으로 만들고 싶어요. 여름 쯤엔 새로운 목공 브랜드를 오픈하려고 해요. 이름도 정했어요. <물구나무 공원>. 평소에 둘 다 요가를 하는데, 물구나무 서기를 하려면 오히려 힘을 빼야 되거든요. 목공에서 톱질도 마찬가지예요. 오히려 힘을 빼야 톱이 더 잘 들어가요. ’물구나무’에 나무가 많고 편히 쉴 수 있는 공원을 붙였더니 재밌는 이름이 되더라고요.
민아 물구나무 공원을 통해 하고 싶은 게 많아서, 공원이라는 단어를 붙인 것도 있어요. 다양한 작업을 아우를 수 있도록 말이죠.
마지막으로, 못 다 한 이야기 있으면 들려주세요.
가혜 단골손님 자랑을 하고 싶어요. 추석이나 설날이 되면 잡채, 나물 같은 걸 챙겨주고, 김치도 담가주세요.
민아 갈비도 받아봤어요.(웃음)
가혜 카페 손님들과 친해지는 재미를 발견하고 있어요.
민아 뒷마당에서 책상이랑 의자를 펼쳐두고 손님들과 수다를 떨기도 해요. 내향적인 분들은 종종 편지를 건네 주시는데, 그 편지를 읽고 울기도 하고요.
가혜 이어럽이 누군가에게 편하게 올 수 있는 장소가 된 것 같아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