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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dakh
와...
한 악사가 비 내리는 가리발디 광장에서 손님을 기다리다 지쳐 집으로 돌아간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 이 광장에서는 저녁마다 마리아치의 음악과 관중의 환호가 뒤섞였다.
ⓒ 루벤 살가도 에스쿠데로 Rubén Salgado Escudero

Mariachi under Threat 멕시코시티 거리의 악사는 연주를 멈췄다

멕시코에서 활동하는 사진가 루벤 살가도 에스쿠데로(Rubén Salgado Escudero)가 코로나 팬데믹이 들이닥친 도시의 변화를 기록했다. 멕시코시티 마리아치가 겪어야 하는, 노래를 부르지 못하는 광장에서의 슬픈 일상을.

글·사진 루벤 살가도 에스쿠데로 루벤 살가도 에스쿠데로 인스타그램
www.rubensalgado.com

가리발디 광장에서 유일하게 문을 연 레스토랑에서 한 가족이 마리아치의 연주를 들으며 저녁 식사를 먹고 있다.
ⓒ 루벤 살가도 에스쿠데로 Rubén Salgado Escudero
가리발디 광장에서 만난 마리아치 악사의 허리띠에 멕시코를 상징하는 ‘아메리카의 수호자’ 과달루페 성모상 장식이 달려 있다.
ⓒ 루벤 살가도 에스쿠데로 Rubén Salgado Escudero
거리의 악단 마리아치는 멕시코의 상징 같은 존재다. 수도 멕시코시티 중심가의 가리발디 광장(Plaza Garibaldi)은 ‘마리아치의 메카’라 불리는 곳으로, 수많은 관광객과 현지인을 맞이한 마리아치의 연주가 끊이지 않았다. 코로나 때문에 정부가 통행을 제한하자 거리의 악사는 연주할 자리를 잃었다. 하루하루 먹고 살기 위해 서로 경쟁해야 했다. 광장의 대로변에서 서성이던 그들은 혹시나 연주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희망을 품고 자동차 바로 앞까지 다가간다.
멕시코 민속음악을 연주하는 악단이자 음악 장르를 일컫는다. 바이올린, 트럼펫, 기타, 아코디언 등으로 구성되며, 모든 멤버가 리드 보컬이나 코러스를 맡아 노래를 부른다.
(위) 가리발디 광장에서 유일하게 문을 연 레스토랑에서 한 가족이 마리아치의 연주를 들으며 저녁 식사를 먹고 있다.
(아래) 가리발디 광장에서 만난 마리아치 악사의 허리띠에 멕시코를 상징하는 ‘아메리카의 수호자’ 과달루페 성모상 장식이 달려 있다.
헤수스 멘데즈(Jesus Méndez)가 광장 옆의 대로에서 혹시나 연주를 듣고 싶어 하는 손님이 탑승한 차가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 여러 마리아치가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이곳에서 손님을 찾아다닌다.
ⓒ 루벤 살가도 에스쿠데로 Rubén Salgado Escudero
멕시코시티 구시가 다운타운에 자리한 이 광장의 이름은 1910년 멕시코 혁명에 참전한 가리발디 2세(Giuseppe Garibaldi II)를 기리기 위해 명명됐다. 저녁이 되면 수많은 마리아치가 연주를 펼치는 곳이다. 광장은 테킬라 박물관 (Museum of Tequila and Mezcal), 마리아치 학교 (School of Mariachi) 등과 접해 있다.
헤수스 멘데즈(Jesus Méndez)가 광장 옆의 대로에서 혹시나 연주를 듣고 싶어 하는 손님이 탑승한 차가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여러 마리아치가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이곳에서 손님을 찾아다닌다.
한 악사가 비 내리는 가리발디 광장에서 손님을 기다리다 지쳐 집으로 돌아간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 이 광장에서는 저녁마다 마리아치의 음악과 관중의 환호가 뒤섞였다.
ⓒ 루벤 살가도 에스쿠데로 Rubén Salgado Escudero
한 악사가 비 내리는 가리발디 광장에서 손님을 기다리다 지쳐 집으로 돌아간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 이 광장에서는 저녁마다 마리아치의 음악과 관중의 환호가 뒤섞였다.
이냐시오 마르시알(Ignacio Marcial)은 가리발디 광장에서 46년간 노래를 불러왔다. 그는 1970~80년대 전성기에 몇 개의 앨범을 녹음했다. 오늘날 그는 멕시코시티에서 약 3시간 떨어진 고향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며, 주말마다 광장으로 90 돌아와 노래를 신청해줄 손님을 찾는다.
ⓒ 루벤 살가도 에스쿠데로 Rubén Salgado Escudero

코로나 팬데믹은 도시를 옥죄었다. 연방 경찰은 가리발디 광장에서 마리아치 악사들을 몰아냈다. 매일매일 광장에서는 언제 무슨 일이 벌어진다는 소문만 무성했다. 사실상 이곳은 마리아치 악사가 유일하게 돈을 벌 수 있는 일터다. 그들은 집에서 머문다는 것은 생각하지도 못한다. 멕시코 인구의 약 60퍼센트가 비정규직으로 분류되는데, 대부분은 경제 위기 상황에 취약하고 정부의 도움도 거의 기대할 수 없다. 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지역 공동체는 어렵사리 기부 받은 음식을 사람들에게 나눠준다.

가리발디 광장에서 음식을 배급받기 위해 거리의 악사와 노숙자가 뒤섞여 긴 줄을 이룬다. 코로나 팬데믹은 개발도상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다행히 멕시코인 특유의 근면하고 너그러우며 낙천적인 성격이 이 어려운 시기를 견뎌내도록 이끌어줄지 모른다. 마리아치처럼 말이다. 그들의 시선을 통해 우리는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를 바라본다.

이냐시오 마르시알(Ignacio Marcial)은 가리발디 광장에서 46년간 노래를 불러왔다. 그는 1970~80년대 전성기에 몇 개의 앨범을 녹음했다. 오늘날 그는 멕시코시티에서 약 3시간 떨어진 고향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며, 주말마다 광장으로 90 돌아와 노래를 신청해줄 손님을 찾는다.
한 악사가 가리발디 광장에서 음식과 생필품을 나눠준 자원봉사자와 악수를 나눈다.
ⓒ 루벤 살가도 에스쿠데로 Rubén Salgado Escudero
모니카 리베라 쥬닝가(Monica Rivera Zuñiga)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3대째 마리아치 악사다.
ⓒ 루벤 살가도 에스쿠데로 Rubén Salgado Escudero
이제는 일이 없는 낮 시간 동안 광장에서 잠든 악사를 곳곳에서 볼 수 있다.
ⓒ 루벤 살가도 에스쿠데로 Rubén Salgado Escudero
ⓒ 루벤 살가도 에스쿠데로 Rubén Salgado Escudero
1번 사진 : 한 악사가 가리발디 광장에서 음식과 생필품을 나눠준 자원봉사자와 악수를 나눈다.
2번 사진 : 모니카 리베라 쥬닝가(Monica Rivera Zuñiga)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3대째 마리아치 악사다.
3번 사진 : 이제는 일이 없는 낮 시간 동안 광장에서 잠든 악사를 곳곳에서 볼 수 있다.
4번 사진 : 손님이 없는 가리발디 광장에서 시간을 보내는 마리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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