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 라이트 하이킹(Ultra Light Hiking)은 1990년대에 미국에서 시작되어 일본에서 크게 유행했다. 말 그대로 ‘아주 가벼운 하이킹’으로, 40~50리터 용량의 배낭에 최소한의 짐을 챙겨 자연 속으로 들어간다. 어느 정도의 비와 햇빛만 가려주는 얇은 타프 아래에서 밤을 보내고, 조리하는 데 연료 소비가 적은 식량으로 끼니를 때운다. 어깨에 진 무게를 덜어낸 만큼 힘을 들이지 않고 더 먼 거리를 여행하고 편안한 상태로 자연과 마주할 수 있다는 것이 울트라 라이트 하이킹이 던지는 화두다.
‘하이커하우스 보보(步步, 이하 보보)’는 제주를 여행하는 하이커를 위한 카페다. 10평 남짓한 공간에선 커피를 마시거나 스콘이나 그래놀라 등 직접 만든 디저트를 맛보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울트라 라이트 하이킹 푸드라고 불리는 '보보에너지큐브'가 있는데, 직접 내린 드립 커피를 젤리 형태로 만들었다. 하이킹에 필요한 제품과 장비도 구입할 수 있다. 보보의 조현수 대표가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장비 활용 노하우는 덤이다(울트라 라이트 하이킹의 핵심은 얼마나 지혜롭게 장비를 사용하느냐에 달렸다). 도시에서 빵을 굽던 조현수 대표가 제주로 흘러 들어와 울트라 라이트 하이킹을 소개하는 사연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