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ean's Bitter & Sweet Coffees
달콤쌉쌀한 아세안 커피

라오스
LAO PDR

역사와 문화
라오스는 프랑스의 통치 아래에서 1915년부터 커피 재배를 시작했다. 남부 참파 삭주 팍송(Paksong)의 볼라벤 고원(Bolaven Plateau)이 가장 유명한 재배지다. 라오스 커피의 특징은 진하고 담백하며, 카페인 함량이 높다는 것이다. 주로 로부스타 커피를 재배하는 농장이 많고, 일부 고지대에서는 아라비카 커피도 생산 한다. 정부 차원에서 농가에게 커피 재배를 장려하는데, 그 덕분인지 커피는 라오스의 10대 수출 품목 중 하나다. 최근에는 유기농 커피에 집중하는 농장도 늘고 있다. 수도 비엔티안에서는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을 찾아볼 수 있고 라오스 최초의 스타벅스도 문을 열 예정이다.
 

커피 스타일
전형적인 라오 커피(Lao Coffee)는 걸쭉한 단맛이 매력적이다. 천을 사용한 융 드립으로 내리기 때문에 진하고 구수한 맛을 낸다. 현지인은 길거리에서 파는 바게트 샌드위치와 함께 아침 식사로 커피를 마신다. 얼음 한가득에 커피를 넣고 연유와 설탕 시럽을 추가하는 아이스 커피도 별미다. 수도 비엔티안의 도심에 훌륭한 로컬 카페가 모여 있는데, 대부분 라오스 내 커피 농장에서 직접 생산한 커피를 사용한다.
 

어디에서 마실까?
❶ 르 티리오 커피 Le Trio Coffee 라오스 최초의 로스터리 카페라고 알려진 곳.
❷ 카페 시눅 Café Sinouk 볼라웬 고원에서 커피 농장을 운영하며 직접 원두를 공수해온다.
❸ 커먼 그라운즈 Common Grounds 라테 아트로 유명한 곳으로, 라오스 5개 지역의 공정 생산 원두를 사용한다. 

말레이시아
MALAYSIA

역사와 문화
말레이시아는 커피 생산량의 95퍼센트 정도가 리베리카 품종이다. 주된 이유는 아라비카의 생산에 적합한 고원 지대와 토양이 적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의 리베리카는 로부스타 커피보다 스모키하고 좀 더 풍부한 여운을 남기는데, 보르네오섬 사라왁(Sarawak)과 말레이반도의 조호르(Johor)에서 주로 생산한다. 역사적으로 말레이시아는 네덜란드가 세력을 뻗친 17세기부터 커피를 접했다고 한다. 그 후 영국 통치기에는 중국계 이민자에 의해 천 드립 커피에 연유를 섞어 마시는 특유의 코피(Kopi)가 등장했다. 이는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주변국까지 퍼지며 고유의 커피 문화로 자리 잡았다.
 

커피 스타일
현대적 카페가 생기기 이전, 말레이 반도에는 ‘코피티암(Kopi Tiam)’이 존재했다. 토스트와 코피를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노점 커피숍이다. 이는 말레이 문화권 전역으로 퍼져갔다. 지역마다 코피 스타일이 약간 다른데, 특히 페락(Perak)주의 이포(Ipoh)에서 시작한 이포 코피는 커피를 마가린에 볶아 로스팅하고 연유를 첨가해 연한 색깔을 낸다. 요즘 젊은 층은 코피티암보다 현대식 카페에 익숙하다.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트렌디한 동네로 꼽히는 방사르(Bangsar)는 힙한 카페가 모여 있는 곳으로, 실력 있는 바리스타가 내는 다채로운 커피를 음미해볼 수 있다. 이포에서 탄생한 현지 브랜드 올드 타운 화이트 커피(Old Town White Coffee)는 쿠알라룸푸르는 물론 싱가포르나 호주에도 진출해 있다.
 

어디에서 마실까?
❶ 트랜스페어런트 커피 Transparent Coffee 말레이시아 바리스타 대회에서 두 차례나 우승을 차지한 카페. 우유를 넣은 커피 메뉴가 훌륭하다.
❷ 페이지투카페 Page 2 Cafe 방사르 쇼핑 센터 내에 위치한 카페. 에스프레소와 천천히 추출한 스페셜티 커피가 대표 메뉴다.
❸ 펄프 Pulp 싱가포르계 커피 브랜드로, 인쇄 공장 건물을 개조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미얀마
MYANMAR

역사와 문화
미얀마의 커피 생산량은 그리 많지 않지만, 100년이 넘는 커피 재배의 역사를 보유하고 있다. 아라비카 커피는 대부분 강수량이 풍부하고 토양의 질이 훌륭한 북부 고지대에서 재배되며, 로부스타 커피는 남부 저지대에서 많이 재배된다. 전반적으로 미얀마 커피는 인도네시아 커피에 버금가는 강렬한 맛과 향이 특징이다. 특히 미얀마의 아라비카 스페셜티 커피는 2010년대 중반부터 출시되기 시작했는데, 최신식 커피 생산과 가공 기술을 적극 받아들인 덕분에 짧은 역사에 비해 커피 산업이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커피 스타일
미얀마에 현대적 커피 문화가 들어온 지는 10년 남짓에 불과하다. 좋은 품질의 원두를 생산하고 있지만 커피업계는 오랫동안 잠잠했던 게 사실. 최근 들어서는 스페셜티 커피를 향한 관심이 급속히 커지고 있다. 양곤을 중심으로 로컬 카페와 로스터리 브랜드가 등장해 새로운 커피 문화의 흐름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미얀마 여행 중 이런 카페를 발견하면, 주저 없이 문을 열고 들어가자. 현지의 여러 지역에서 생산된 매력적인 스페셜티 커피를 경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어디에서 마실까?
❶ 이지 스페셜티 커피 Easy Specialty Coffee 롱블랙, 플랫화이트 같은 호주식 커피 메뉴를 선보인다. 
❷ 테이스터 커피 Taster Coffee 미얀마 내 여러 지역에서 생산된 스페셜티 커피를 맛볼 수 있다.
❸ 오리진 커피 앤드 로스터리 Origin Coffee & Roastery 샨(Shan)주의 농장에서 공수한 원두만 사용하는 카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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