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sean-Korea Centre

Asean's Bitter & Sweet Coffees
달콤쌉쌀한 아세안 커피

필리핀
PHILIPPINES

역사와 문화
필리핀은 아라비카부터 로부스타, 리베리카, 엑셀사(Excelsa)까지 네 종류의 커피를 생산한다. 다채로운 자연환경을 품고 있는 덕분이다. 1740년, 스페인에서 온 가톨릭 수도사를 통해 커피가 전파되어 처음 재배하기 시작했는데, 19세기 후반에는 이미 세계적 주요 생산국으로 성장했다. 그 후 안타깝게도 커피 녹병이 휩쓸면서 커피 산업 자체가 큰 타격을 입기도 했다. 한동안 낙후됐던 필리핀의 커피 산업은 최근 조금씩 변화를 맞고 있다. 정부 기관부터 소규모 커피 농가까지 합심해 커피농장 투어, 트레이드 쇼, 커피 세미나 등을 기획하며 커피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꾀하고 있다.
 

커피 스타일
인스턴트 커피는 필리핀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소비되는 커피의 90퍼센트가 인스턴트다. 한편으로는 2020년 필리핀 바리스타 챔피언십에서 현지 생산 커피가 우승을 차지하며 스페셜티 커피의 가능성을 확인했고, 필리핀의 스페셜티 커피를 선보이는 카페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수도 마닐라에서는 전문적으로 커피 클래스를 여는 곳에서 교육을 받거나, 에스프레소 머신부터 각종 커피용품을 판매하는 카페에서 쇼핑도 할 수 있다.
 

어디에서 마실까?
❶ 야드스틱 커피 Yardstick Coffee 커피 교육을 진행하는 커피 바 겸 쇼룸이다.
❷ 블록리프 카페 Blocleaf Café 필리핀 커피 농장의 스페셜티 커피를 선보이는 곳.
❸ 코뮨 Commune 에스프레소 머신을 포함해 각종 드리핑으로 커피를 내리는 카페. 

싱가포르
SINGAPORE

역사와 문화
싱가포르의 기후는 커피나무를 재배하기에 적합하지만, 실제로 상품을 생산하는 농장은 없다. 대신 싱가포르는 코피(Kopi) 문화의 본거지다. 19세기 영국 통치 시절에 중국계 이민자들이 만든 이 문화는 싱가포르의 정체성과 다름없다. 초창기 코피는 중국식 웍에 버터와 설탕 그리고 로부스타 원두를 넣어 볶았다. 이것을 천에 우려내어 작은 잔에 담고 연유를 섞어 마셨기 때문에 에스프레소처럼 매우 진하고 카페인 함량이 높았다. 시대가 바뀌고 오늘날 싱가포르에서는 스페셜티 커피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아시아 커피 무역의 허브로 자리 잡으면서 커피 문화의 세대교체가 진행 중이다.
 

커피 스타일
동네의 활기찬 코피티암에서 코피와 카야 토스트를 먹는 아침 식사는 싱가포르 여행의 필수 코스다. 전통 코피티암도 좋고, 코피티암을 현대적으로 선보이는 체인점 토스트 박스(Toast Box) 같은 곳에서 이를 경험할 수도 있다. 코피는 조합하는 방식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다. 코피오(Kopi-O)는 설탕 커피, 코피씨(Kopi-C)는 커피에 설탕과 무가당 연유를 넣은 것, 코피 펭(Kopi-Peng)은 설탕과 연유를 넣은 아이스 커피다. 한편, 최근에는 스페셜티 커피 전문 카페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갤러리와 부티크 등이 모여 있는 에버튼 공원(Everton Park)이나 핫플레이스로 주목받는 라벤더 스트리트(Lavender Street)와 잘란 베사르(Jalan Besar) 일대에 유명 카페가 포진해 있다.
 

어디에서 마실까?
❶ 나일론 커피 로스터스 Nylon Coffee Roasters 싱가포르 스페셜티 커피신을 이끌고 있는 카페. 에버튼 공원에 있다.
❷ 아파트먼트 커피 Apartment Coffee 싱가포르 브루어컵 챔피언이 운영하는 카페로, 지역별 커피 수확 시기에 맞춰 세계 각지의 다양한 커피 메뉴를 선보인다.

태국
THAILAND

역사와 문화
태국의 커피 생산은 197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아라비카는 골든트라이 앵글이라고 불리는 북부 산악 지역에서 재배하고, 로부스타는 그 외에 지역에서 주로 재배한다. 특히 치앙마이(Chiang Mai)와 도이창(Doi Chang)의 몇몇 농장은 일일이 수작업으로 커피 열매를 수확해서 높은 품질의 커피를 만들어내며 아시아 최고의 스페셜티 커피로 인정받는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카패 보란(Kafae Boran)이라는 독특한 태국식 커피 로스팅이 등장했다. 원두를 구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커피에 각종 곡물과 향신료, 설탕을 넣어서 로스팅한 것이다. 매년 커피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최신 로스터리 카페가 즐비한 오늘날에도 카패 보란은 여전히 인기 있다.
 

커피 스타일
1998년 방콕에 첫 번째 스타벅스 매장이 오픈하고 태국 내 커피 마니아층이 늘어 나면서 스페셜티 커피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 방콕과 치앙마이를 중심으로 전문 바리스타가 운영하는 카페가 여행자와 현지인의 까다로운 취향을 만족시키고, 커피 농장이 직접 운영하는 카페도 찾아볼 수 있다. 태국에서 ‘카페 호핑’을 즐기고 싶다면 방콕 쑤쿰윗 지역의 통로(Thonglor)나 에카마이(Ekkamai)로 가야 한다. 방콕의 커피 커뮤니티 문화를 이끄는 주요 카페가 이 일대에 자리 잡고 있다.
 

어디에서 마실까?
❶ 루츠 커피 로스터 Roots Coffee Roaster 방콕 커피 커뮤니티의 중심지라 불리는 카페다.
❷ 카이젠 커피 Kaizen Coffee 콜드브루로 유명하며 쑤쿰윗 지역에 있다.
❸ 세레시아 커피 로스터즈 Ceresia Coffee Roasters 다양한 싱글 오리진 원두를 접할 수 있는 곳.

베트남
VIETNAM

역사와 문화
베트남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커피를 많이 생산하는 나라다. 19세기 프랑스 통치 기간부터 발달한 커피 산업은 베트남 전쟁으로 잠시 주춤했으나, 전후 정부의 주도 하에 가파르게 성장했다. 그 결과 전 세계에서 마시는 로부스타 커피의 40퍼센트는 베트남에서 생산했다고 보면 된다. 대부분의 커피 농장은 베트남의 중부 고원 지대 타이 응웬(Tay Nguyen)에 위치해 있다. 그중 닥락(Dak Lak) 지역은 세계에서 가장 넓은 로부스타 커피 생산지이고, 달랏시(Da Lat City)는 고품질 로부스타와 아라비카를 생산한다. 사실 베트남은 커피보다 차를 많이 마시지만, 진하고 달콤한 베트남식 커피는 이미 이 나라를 대표하는 아이콘이 되었다.
 

커피 스타일
전통 베트남식 커피는 다크 로스팅한 원두를 핀(phin)이라고 부르는 알루미늄 필터로 내린다. 연유를 담은 잔에 커피를 부어 베트남 연유커피로 알려진 카페 쓰어다를 완성한다. 연유 외에 계란, 요구르트, 코코넛, 치즈, 버터 등을 사용한 창의 적인 커피 메뉴도 다양하다. 몇 년 전부터는 호치민과 하노이를 포함한 관광지와 대도시에서 스페셜티 커피 문화가 형성됐다. 호치민에서 가장 젊고 트렌디한 카페를 둘러보고 싶다면 호치민 1군(District 1)을 추천한다. 베트남식 에그 커피부터, 현지에서 생산한 원두로 만든 스페셜티 커피까지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시내에 여러 지점을 운영하는 현지 브랜드 하일랜즈 커피(Highlands Coffee)는 베트남식 핀 커피를 요즘 스타일에 맞춰 개발한 메뉴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어디에서 마실까?
❶ 더 워크숍 스페셜티 커피 The Workshop Specialty Coffee 호치민의 디지털 노마드족이 즐겨 찾는 곳으로, 프랑스 식민지 시대의 우아한 건물에 들어서 있다.
❷ 오키오 카페 Okkio Cafe 고소하면서도 달달한 맛이 매력적인 베트남식 에그 커피가 유명하다.
❸ 신 헤리티지 Shin Heritage 베트남에서 생산한 스페셜티 커피를 맛볼 수 있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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