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시기
성수기보다 비수기에 여행하는 것이 좋다. 관광객이 없는 시기에도 여행지의 경제가 지속 가능하도록 말이다. 성수기에 여행을 해야 한다면 되도록 관광객이 덜 몰리는 곳으로 가자.
📍 여행지 선정 기준
대다수가 인기 있는 관광지를 피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다. 관광업이 활성화된 지역 혹은 오버투어리즘이 문제가 되는 지역일 수록 지속 가능한 여행의 실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이동 거리를 줄이는 것이 탄소발자국 배출을 최소화하는 방법이지만, 때론 멀리 떨어진 지역을 여행하고 싶을 수도 있는 법. 그럴 땐 되도록 한 지역에서 오래 머무는 여행을 하면 같은 기간 동안 여러 지역을 돌아다닐 때보다 탄소발자국을 줄일 수 있고, 지역 경제에도 훨씬 의미 있는 도움이 될 것이다.
재난·재해를 겪은 뒤 복구에 힘쓰고 있는 지역을 방문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소비를 통해 지역 경제가 회복하는 데 보탬이 되거나,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해 보다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도 있다.
한마디로 실제로 실천 가능한 지속 가능한 여행을 위해서는 여행지 자체를 지속 가능성 혹은 친환경을 기준으로 구분짓는 것보다 같은 지역이라도 여행 시기를 잘 선택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 여행 수단
이동 수단 중 탄소 배출량이 가장 많은 것은 단연 항공편이다. 따라서 항공편 이용을 최대한 줄이고 이동거리를 최소화하는 것이 핵심. 되도록 직항편을 이용하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항공편을 선택하자.
예를 들면, KLM 네덜란드 항공은 특정 노선에 바이오연료를 사용하는 항공기를 운항하고, 알래스카항공(Alaska Airlines)은 연료 효율이 높은 항공기와 비행 거리를 단축시키는 최첨단 조종 기술을 통해 탄소배출량 감소를 실천하고 있다. 비즈니스 좌석보다 이코노미 좌석을 선택하는 것도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비즈니스 좌석은 같은 수의 승객을 태우는 데 이코노미 좌석보다 훨씬 더 많은 공간을 차지하기(그만큼 더 많은 비행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속 가능한 공항을 이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밴쿠버국제 공항은 태양열을 사용해 공항 내 온수를 공급하고 공항 이용객에게 천연가스나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같은 친환경 이동수단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보스톤국제공항은 절수형 수도꼭지가 설치돼 있고 친환경 아스팔트를 사용한 활주로를 갖췄으며,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은 919개의 채광창을 활용해 낮동안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한다.
물론 가능하다면 기차, 자동차, 선박 등 항공 외의 이동수단을 이용 하는 것이 가장 좋다. 같은 거리를 이동할 때 항공편 대신 기차나 버스를 이용하면 탄소배출량을 90퍼센트 까지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