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rik Odiin jb on Unsplash

Motivational Travel
엉덩이를 들썩이게 하는 여행 영상

스웨덴식 부시크래프트 라이프부터 멋진 풍경과 실용적 정보를 담은 트레킹, 이색 테마 일본 여행, 자연과 타인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여행의 가치를 일깨우는 영상까지, 여행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보여주는 크리에이터의 영상 6편을 소개한다. 뭘 좋아할지 몰라 골고루 준비했다.  

허태우

그는 자연 속에서 혼자 지내는 걸 무서워하지 않는다

‘Swedwoods’ 채널은 스웨덴의 숲 속에서 최소한의 도구를 사용해 머무는 부시크래프트(bushcraft)를 다룬다. 이 채널의 주인은 영상 속에서 단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 아름다운 스웨덴의 자연 속에서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듯 무표정하다. 게다가 배경 음악도 없고, 설명도 없다. 요리할 때 사용하는 식자재 명칭만 자막에 나온다. 그 대신 물소리, 바람소리, 눈 내리는 소리, 커피 끓는 소리, 장작 타는 소리, 짐승의 울음 소리 등이 정적인 영상을 뚫고 극대화되어 들린다. 방해 요소가 없으니 오히려 보는 내내 몰입할 수밖에 없다. 요즘 속속 등장하는 비슷한 부류의 영상 중에서 유독 눈에 띄는 이유다.
한 가지 더. 채널 소개에 나온 글은 마치 부시크래프트 인간 선언문 같다. “나는 자연 속에서 혼자 지내는 걸 무서워하지 않는다. 대도시에서 지내는 게 훨씬 두렵다.”  비슷한 생각을 공유하는 이라면, 꼭 한 번 감상해보기를.
 

옳은 것도, 틀린 것도 없다

여행 유튜브 카테고리에서 가장 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채널 중 하나인 Nas Daily는 선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이 채널의 주인은 누세이르 야신(Nuseir Yassin)인데, 그는 성장 배경부터 평범하지는 않다. 이스라엘에서 팔레스타인계 무슬림으로 태어나 자랐으니 차별과 편견에 익숙하고, 하버드 대학교를 졸업하고 뉴욕의 스타트업에서 일했으니 테크와 비즈니스에도 익숙하다. 
야신은 돌연 직장을 그만 두고, 전 세계를 여행하며 페이스북에 1,000일 동안 1분 길이의 영상을 매일 포스팅했다. 열린 마음으로 세계를 받아들이는 그의 영상에 소셜 미디어 세계는 열광적으로 호응했다. 1,000일의 포스팅이 끝나고 유튜브에 채널을 개설한 후에도 인기는 이어졌다. 2022년 6월 기준 그의 페이스북 팔로워는 2,000만 명이 넘고, 유튜브 팔로워는 840만 명이 넘는다.   
Nas Daily의 영상은 열린 시선을 유지힌다. 쉽고 재미있게 전 세계의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하며 구독자가 세상을 이해하도록 돕고 있다. 위 영상을 보면, 야신은 무슬림으로 전 세계를 여행하면서 점점 다른 문화를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에피소드를 들려준다. 이 세상에는 옳은 것도 틀린 것도 없으니, 모두 세계와 타인을 받아들이자고. 여행을 하지 않았으면 알지 못할, 인생의 중요한 태도를 3분 만에 일깨워준다.
 

일본 여행 고수 각

다시 일본 여행을 준비한다면, 이번엔 요런 여행 어떠신지. 야간 열차, 자판기, 사각 도시락, 캡슐 호텔로 일정을 꽈꽉 채워 불철주야 즐기는 여행 말이다. 유튜브 채널 Solo Solo Traveldms 목소리 한 번 들려주지 않고 영상과 자막, 약간의 현장음으로만 편집된 여행 영상을 올리는데, 어쩌면 그렇게 일본스러운지 모르겠다. 그게 보고 나면 별 거 없는 것 같으나, 이상하게 또 보고 싶다. 매회 등장하는 다양한 자판기 음료와 도시락을 비교해보는 것도 은근 재미있고. 우선 추천하는 영상은 이즈모에서 교토까지 연결하는 웨스트 익스프레스 긴가(West Express Ginga) 프리미엄 캐빈 체험기다. 올해 새롭게 운행을 시작한 최신판 ‘은하(Ginga)’ 열차를 1인칭 시점으로 대리만족해볼 수 있다. 
 

걷는 사람으로부터

유튜버 크레이그 아담스(Kraig Admas)의 트레킹 영상을 보는 이유는 딱 하나. 그는 주저리 주저리 떠들면서 걷지 않기 때문이다. (멋진 풍경을 방해하지 않는다) 또한 혼자 한없이 걷기만 하는 게 아니라, 출발부터 도착에 걸쳐 매우 실용적 정보를 알려주며 트레커의 궁금증을 풀어준다. 전반부의 트레킹 클립은 3인칭, 1인칭, 2인칭을 적절히 섞어서 전체 루트의 하일라이트를, 후반부의 클립은 트레킹에 도움이 되는 팁과 노하우를 알려주는 방식이다. 미국의 트레일 루트가 약 3분의 2, 나머지는 마추픽추, 투르 드 몽블랑, 킬리만자로, 토레스 델 파이네 등 세계적 유명 루트를 다녀온 영상들이다. 실제로 트레킹을 준비하는 이라면 꽤 도움이 될 것이다. 
 

그 마을에서는 라면이 얼어붙는다

Kiun B는 세계에서 가장 추운 도시에서 벌어지는 일상을 기록하는 유튜브 채널이다. 자타공인 가장 추운 도시 야쿠츠크(Yakutsk). 러시아 극동부 사하 공화국의 수도인 이곳의 겨울은 말 그대로 얼어붙는다. 야쿠츠크의 최저 기온 기록은 영하 71도. 상상이나 되는가? 이곳에서 나고 자란 시베리아인 키운(Kiun)은 무시무시한 추위와 더불어 사는 현지인의 위대한 적응력을 흥미롭게 전달한다.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추위는 한마디로 막강하다. 컵라면을 먹으려고 하면 면발이 얼어버리고, 끓는 물을 허공에 뿌리면 얼음가루가 되어 흩날린다. 아무리 추워도 개인 위생을 신경써야 하는 법. 현지인은 아침에 일어나 장작불로 얼음을 녹여 사우나로 샤워를 대신하는데, 이렇게 한번 몸을 씻으면 하루 일과가 끝난다. 장작을 패고 얼음을 캐고 불을 때고 물을 끓이고… 하루종일 걸릴만 하다. 이외에도 가장 추운 동네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모습이 담겨 있으니, 궁금한 이는 잠깐 Kiun B의 채널에 접속해보자. 
 

영상으로 (세계를) 조금이라도 구원할 수 있다면

스위스 출신의 영상 감독이자 환경보호론자인 지미 다 키드(Zimy da Kid)는 “산에서 태어나고 바다에서 자랐다”고 말한다. 그의 유튜브 채널에는 입이 떡 벌어지는 영상이 그득하다. 드론과 액션캠을 아낌없이 사용하는 촬영 테크닉도 뛰어날 뿐만 아니라, 렌즈에 담는 전 세계의 풍경과 이야기는 시선을 사로잡는다. 영상 속 우리의 지구는 한마디로 정말 멋있다. 이탈리아 돌로미테나 덴마크 페로제도에서 촬영한 풍경은 비현실적이기도 하다. 남태평양에서 촬영한 “Man of The Sea”는 더욱 인상적이다. 타히티에서 바다 생물을 보호하는 데 일생을 바친 한 프리다이버의 다큐멘터리다. 흑동고래와 타이거 샤크를 바로 눈앞에서 담았고, 바닷속에서 그들과 교감하는 프리다이버의 모습은 인간과 자연의 감동적인 조우를 그대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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