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시즌스 리조트 남하이 풀빌라의 항공뷰

 

ⓒ Ken Seet/Four Seasons

Sustainable Sanctuary in Hoi An
호이안의 지속 가능한 안식처, 포시즌스 리조트 남하이

베트남 중부의 문화 유산과 정신을 간직한 포시즌스 리조트 남하이. 고요한 해변과 짙푸른 열대 정원 사이에서 경험하는 안식과 평화의 순간.

표영소
취재 협조와 자료 제공 포시즌스 리조트 남하이

다낭에서 남쪽으로 30킬로미터 떨어진 하미(Ha My) 해변은 인근의 여느 해변과는 다른 분위기다. 서퍼들이 즐겨 찾는 다낭의 미케 해변에 비해 물살이 잔잔하고, 인파로 북적이는 남쪽의 안방 해변과 달리 고요함이 감돈다. 평온한 바다 위에선 전통 방식대로 그물을 던져 물고기를 잡는 작은 어선이 간간이 눈에 띈다. 포시즌스 리조트 남하이는 1킬로미터 길이로 펼쳐진 이 한적한 해변의 가장 큰 수혜자다. 청량한 코발트빛의 남중국해를 마주한 리조트에 일단 발을 들이면 또 하나의 완벽한 세상이 펼쳐진다. 
35헥타르에 이르는 부지는 한마디로 거대한 열대 정원 같다. 동남아시아의 후덥지근한 열기 속에서도 60여 명의 현지인 가드너가 살뜰하게 보살피는 녹지 주위로 베트남 중부의 전통 가옥에서 영감을 받아 차분한 연회색 톤의 돌에 붉은 지붕을 얹은 단층 건물이 드문드문 자리한다. 해변을 향해 말발굽 형태로 배치된 100개의 독채형 빌라는 원 베드룸부터 침실 5개가 딸린 비치 프론트 풀 빌라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대부분 테라스를 통해 해변까지 바로 연결돼 굳이 빌라를 벗어나지 않아도 탁 트인 개방감을 즐길 수 있다. 포시즌즈 리조트 남하이의 매력을 좀 더 제대로 경험하려면 프라이빗 야외 풀과 별도의 다이닝 공간, 전담 버틀러 서비스를 모두 누릴 수 있는 풀 빌라를 추천한다. 한층 은밀한 휴가를 원하는 이들은 낮은 언덕 위 돌담으로 외부와 완벽하게 차단된 프라이빗 빌라 구역으로 시선을 돌린다.
물론 빌라에만 머무를 수 없는 이유는 많다. 먼저, 사방이 트인 로비 건물 너머에 자리한 3개의 메인 수영장. 마치 바다로 곧장 이어질 듯한 인피니티 풀에서 수영을 하거나, 주변에 둘러싼 야자수 아래 놓인 선베드에 누워 일광욕을 즐겨도 좋다. 수영장 양옆에 있는 2개의 레스토랑 라센(La Sen)과 카페 남하이(Café Nam Hai)에는 이 광경을 감상하며 식사를 하며 휴가를 만끽하는 이들이 있다. 실내외 좌석을 두루 갖춰 바닷바람을 맞으며 반미(Banh Mi), 까오라우(Cao Lau) 같은 베트남 정통 요리는 물론, 아시아와 유럽을 아우르는 모던 퓨전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해가 진 뒤엔 조명을 은은하게 밝힌 더 바(The Bar)나 티키 바를 연상시키는 비치 바(Beach Bar)에서 남국의 정서가 느껴지는 칵테일 한 잔을 곁들여 하루를 마무리해보자.
리조트 중앙 구역 왼편으로는 포시즌스 리조트 남하이의 숨은 오아시스, 더 하트 오브 디 얼스 스파(The Heart of the Earth Spa)가 있다. 베트남 출신의 승려이자 명상가로, 세계적인 불교 지도자로 불리는 틱낫한(Thich Nhat Hanh)에게 영감을 받아, 이름 그대로 자연과의 조화를 추구하는 공간이다. 안정성(Stability), 창의성(Creativity), 비판단(non-judgment)의 세 가지 키워드가 핵심. 매일 저녁 진행되는 ‘굿나이트 키스 투 디 어스(Goodnight Kiss to the Earth)’는 이곳의 철학을 그대로 보여준다. 해 질 녘 연꽃 라군을 마주한 스파 리셉션에서 15분가량 이어지는 짧은 리추얼이지만, 싱잉볼 연주에 맞춰 각자의 바람을 종이에 적고 촛불을 물 위에 띄우는 동안 잔잔한 마음의 평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라군 위에 떠 있는 8개의 수상 파빌리온에서 경험하는 스파 트리트먼트 외에도 명상과 요가 프로그램을 통해 몸과 마음을 돌볼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
‘지구와 내가 하나’라는 철학은 비단 스파에만 해당되지 않는다. 전 세계 모든 포시즌스 리조트와 마찬가지로 지속 가능성은 이곳을 설명하는 중요한 요소. 빌라마다 자전거가 놓여 있어 원한다면 누구나 버기 대신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고, 자체 정수한 물을 유리병에 담아 제공한다. 덕분에 매년 5.8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줄었다. 정원에는 토착 식물이 자라고, 레스토랑과 바에서 사용하는 허브와 각종 채소, 과일은 부지 내 유기농 정원에서 직접 재배한다. 스파 트리트먼트에 활용하는 허브도 예외는 아니다. 직접 생산하기 어려운 것은 로컬 제품을 선택한다. 이웃 농가에서 재배한 농산물, 인근 어촌의 어부가 잡은 생선과 랍스터, 베트남의 고산지대에서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재배한 커피, 현지 차밭에서 직거래로 구입한 최상급 차 등 메뉴에 오른 대부분의 먹거리부터 스파에서 사용하는 에센셜 오일까지. 지속 가능한 여행 산업을 위한 꾸준한 노력은 아세안 그린 호텔(ASEAN Green Hotel) 인증으로 이어졌다. 
숲속에서 잠을 자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만큼 생생한 이른 아침의 새소리, 수시로 마주치는 직원들의 수줍은 듯 다정한 미소, 자전거 페달을 굴려 정원 사이를 가로지를 때 느껴지는 기분 좋은 상쾌함, 한바탕 소나기가 쏟아진 뒤 열기가 가신 선선한 밤바람. 사실 이곳에서 보내는 휴가의 진짜 매력은 이처럼 사소한 순간이 만들어내는 평화에 있다. 그리고 이 또한 포시즌스 리조트 남하이가 써내려 가는 지속 가능한 이야기의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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