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소개
러이 끄라통(Loy Krathong)은 초, 꽃, 향 등으로 장식한 바구니를 강물에 띄어 물의 정령에게 소원을 비는 태국의 대표 축제다. 러이 (Loy)는 ‘떠다니다’라는 뜻이고, 끄라통(Krathong)은 바나나 나무의 몸통과 잎으로 만든 연꽃 모양의 바구니를 의미한다. 고대부터 태국인은 메콩강에 깃든 물의 정령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담아 강이나 운하에 바구니를 띄우면 모든 역경이 사라진다고 믿어왔다. 이 믿음이 지난해의 불운을 씻어내고 새해의 행복을 바라는 전통 축제로 이어진 것. 축제 기간 동안 방콕, 치앙마이, 수코타이, 아유타야 등 태국 주요 도시에서는 전통 행사, 미인 선발대회, 최고의 끄라통 대회 등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진다.
축제를 위한 여행지는?
수도 방콕에서 북쪽으로 약 400킬로미터 거리에 있는 유서 깊은 도시 수코타이(Sukhothai)에서는 가장 전통적 형태의 러이 끄라통 축제를 즐길 수 있다. 1991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 수코타이 역사 공원(Sukhothai Historical Park)을 배경으로, 전등 행렬, 끄라통 띄우기, 각종 전시회, 민속춤 등의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수코타이는 13세기 중반 타이족이 세운 태국 최초 독립 왕국의 수도로, ‘행복의 새벽’을 의미하는 도시 이름처럼 태국의 첫 번째 전성기가 시작된 곳이라고 알려져 있다. 당시 태국은 인도차이나반도의 맹주였던 크메르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불교를 받아들여 종교 예술과 건축을 발전시키고 문자를 만들어 기록하며 독자적이고 차별화된 문화를 꽃피웠다. 직사각형 성벽 안에 고대 사원을 여럿 품고 있는 수코타이 역사 공원에는 약 200년간 찬란히 번성했던 왕국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함께 즐길 거리
도심 한가운데 무너진 사원과 불상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수코타이에서는 과거로 떠나는 시간 여행을 경험할 수 있다. 수코타이 역사 공원 내 왓 사시(Wat Sa Sri), 왓 마하탓(Wat Mahathat) 등 수코타이 건축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사원을 돌아본 후, 15미터의 거대한 좌불상이 있는 왓 시춤(Wat Sri Chum), 약 200미터 높이의 언덕에 지은 왓 사판힌(Wat Saphan Hin) 등을 방문해보자. 태국 고유의 정체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자전거를 타고 대부분의 사원과 역사 유적을 돌아볼 수 있다.
시기 :
태국 음력으로 12월 보름날(양력 11월 경)
가는 방법 :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방콕 수완나품공항까지 직항편(약 5시간 50분)으로 이동 후 국내선(약 1시간 20분)을 타면 수코타이에 도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