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수코타이에서 열린 러이끄라통 축제

 

ⓒ Amnat30/Shutterstock

ASEAN Celebration of Festivals
아세안 축제 여행

미얀마 띤잔 축제
Thingyan Festival

축제 소개
띤잔 축제는 미얀마의 새해맞이 물 축제다. 태국의 쏭크란 축제, 라오스의 피 마이 축제와 함께 동남아의 대표적 물 축제 중 하나로 꼽히며, 미얀마 최대의 축제이기도 하다. 미얀마에서는 기원전 6세기 경부터 죄와 업을 씻어 내리고 새해의 덕을 기원하는 의미로 물을 뿌리는 행사를 치뤘다고 한다. 축제는 보통 3~4일간 이어지는데, 연중 가장 덥고 습도가 높은 4월 중순에 열려 더위도 식힐 겸 물총과 호스 등의 다양한 기구를 동원해 서로에게 물을 뿌린다. 띤잔 축제가 끝나야 미얀마의 진정한 새해가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축제를 위한 여행지는?
띤잔 축제는 미얀마 최대 도시인 양곤(Yangon)부터 남부의 몰라먀인(Mawlamyine)까지 미얀마 전역에서 펼쳐진다. 만달레이 (Mandalay)도 그중 한 곳이다. 만달레이의 왕궁과 사원 등 도시의 주요 건물 앞 도로에 새해맞이 축하 공연과 자선 바자회, 각종 이벤트를 위한 천막이 설치되고, 장난감 물총과 꼬치구이를 파는 상인들이 등장하면 축제의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른다. 몸이 홀딱 젖은 채 맨발로 뛰어다니는 아이들과 청년을 태운 트럭이 물 세례를 받으며 거리를 질주하는 모습은 띤잔 축제에서 만날 수 있는 흥겨운 장면이다. 거리를 지나는 여행자에게도 물을 뿌리는데, 묵은 때를 벗고 깨끗한 몸으로 한 해를 시작하자는 의미이니만큼 즐거운 마음으로 동참하면 된다.

함께 즐길 거리
미얀마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 만달레이에서 가장 붐비는 곳은 마하무니 파고다(Mahamuni Pagoda)다. 미얀마 사람들이 가장 성스럽게 여기는 마하무늬 불상을 보려고 모인 인파 때문이다. 전단향을 뿌린 물로 불상을 세수시킨 후 금박종이를 붙이는데, 이러한 의식이 200년 넘게 이어져 불상에 붙인 금의 무게가 무려 2톤에 달한다. 총길이 1.2킬로미터의 우베인 다리(U Bein Bridge)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150년 역사의 다리가 타웅타만 호수(Tanungthaman Lake)를 가로지르며 끝도 없이 이어지는데, 일출과 일몰 때 호수에 반사된 모습이 몽환적 장면을 연출해 미얀마 최고의 사진 촬영 명소로 꼽힌다.

시기 : 미얀마력 새해로 양력 4월 중순

가는 방법 : 인천국제공항에서 양곤국제공항을 경유, 만달레이 국제공항까지 8시간 정도 소요된다. 공항에서 만달레이 시내까지는 1시간 정도 걸린다.

필리핀 시눌룩 축제
Sinulog Festival

축제 소개
시눌룩 축제는 세부(Cebu)섬의 전통적인 종교 축제다. 시눌룩(Sinoulog)은 필리핀 공용어인 타갈로그어로 ‘우아한 춤’이라는 뜻이다. 원래 세부섬 원주민이 물의 흐름에서 영감을 받아 추던 춤이었으나, 16세기 세부에 기독교가 전파된 후 아기 예수 성상인 산토 니뇨(Santo Niño)를 찬양하는 춤으로 변형됐다. 축제의 기원은 1521년에 에스파냐의 탐험가 페르디난드 마젤란(Ferdinand Magellan)이 세부를 다스리던 왕과 왕비에게 세례를 주고 산토 니뇨를 선물한 것에서 비롯됐다. 오늘날 시눌룩 축제는 매년 200만 명 이상 참여하는 필리핀의 주요 이벤트 중 하나다.

축제를 위한 여행지는?
세계적 휴양지로 잘 알려진 세부는 시눌룩 축제를 맞아 한층 활기 넘치고 화려해진다. 필리핀 각지에서 온 참가단이 화려한 의상을 입고 시눌룩 춤을 추는 거리 퍼레이드는 축제의 백미. 1월 셋째 주 토요일부터 산토 니뇨 성상을 배에 태워 시내 곳곳을 방문하는 ‘강의 행진’이 거행되고, 필리핀에 뿌리내린 천주교의 역사를 상징하는 산토니뇨 대성당(Basilica del Santo Niño)을 중심으로 인파가 모여든다. 일요일에는 순례자 수십 만 명이 묵주와 초를 들고 뒤를 따르는 마지막 행진이 이어진다. 공식 행사는 추기경이 집전하는 성찬 미사와 함께 끝나지만 축제의 열기는 밤늦도록 계속된다.

함께 즐길 거리
세부의 리조트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한껏 누린 후 여행을 풍성하게 해줄 명소를 일정에 넣어보자. 마젤란이 필리핀에 도착해 처음 만들었다는 마젤란의 십자가(Magellan’s Cross)와 필리핀에서 가장 오래된 산페드로 요새(Fort San Pedro)를 둘러보면 시눌룩 축제의 역사와 의미를 되새길 수 있을 것이다. 해 질 무렵에는 세부에서 가장 높은 톱스 힐(Tops Hill)에 올라 전망을 만끽해보자. 멋진 일몰과 함께 세부 시내와 막탄섬이 한눈에 펼쳐지고, 날씨가 좋으면 보홀섬까지 보인다.

시기 : 1월의 세번째 주말

가는 방법 : 인천국제공항에서 막탄세부 공항까지 직항편으로 4시간 40분 소요된다. 공항에서 세부 시내까지는 자동차로 1시간 정도 걸린다.

싱가포르 칭게이 축제
Chingay

축제 소개
칭게이 축제는 19세기 무렵 중국인 이민자들이 말레 이시아의 페낭(Penang)과 조호르(Johor) 지역에서 열던 설 축제에서 유래했다. ‘칭게이’는 중국 호키엔(Hokkien) 방언으로, 코스튬 아트와 가면 무도회를 뜻한다. 싱가포르에서는 1973년부터 설을 기념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칭게이 퍼레이드를 선보이기 시작했는데, 해를 거듭할수록 인기를 끌어 오늘날에는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칭게이 기간에는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를 포함해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여러 인종과 전 세계 여행자가 한데 어우러지고, 싱가포르 전역에서 축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특히 F1 자동차 경기장에서 진행되는 퍼레이드는 칭게이의 하이라이트다. 화려하게 장식한 차량과 조형물, 각종 가면과 의상을 두른 수천 명의 행렬이 멋진 공연을 펼치고, 수많은 관중이 열정적으로 축제에 빠져든다.

축제를 위한 여행지는?
칭게이 축제의 퍼레이드는 한때 오차드 로드(Orchard Road)에서 열렸으나, 2010년 이후 마리나 베이(Marina Bay) 지구의 F1 피트 빌딩(F1 Pit Building)으로 무대를 옮겼다. 간척 사업으로 탄생한 마리나 베이 지구는 싱가포르의 현대적 면모를 상징하는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싱가포르를 여행한다면 필수로 방문해야 할 명소도 여럿 있다. 다국적 기업의 네온사인과 고층 빌딩의 웅장한 스카이라인을 배경으로, 세계적 호텔과 쇼핑몰, 인공 정원 가든스 바이 더 베이(Gardens by The Bay), 대형 콘서트홀 에스플러네드(Esplanade) 공연장 등 여러 랜드마크와 위락 시설이 자리해 있다. 일년 내내 칭게이 축제를 비롯해 각종 이벤트도 활발히 열린다.

함께 즐길 거리
마리나 베이에는 즐길 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하다. 마리나 베이 샌즈(Marina Bay Sands)의 루프톱 인피니티 풀에서 바라보는 스카이 라인 야경은 환상적이고, 세계 최대의 인공 정원 가든스 바이 더 베이에서는 미래의 숲에 온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독특한 추억을 원한다면, 대관람차 싱가포르 플라이어(Singapore Flyer)를 타고 멋진 전망을 감상하면서 식사와 칵테일을 즐겨보자. 휴식과 여유를 위한 장소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마리나 배라지(Marina Barrage)는 현지인이 사랑하는 피크닉 명소로, 주말이면 일몰을 바라보며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는 커플과 가족으로 붐빈다.

시기 : 매년 음력 설 주간

가는 방법 : 인천국제공항에서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까지 싱가포르 항공을 포함한 여러 항공사가 매일 운항한다. 약 6시간 소요.

태국 러이 끄라통 축제
Loy Krathong

축제 소개
러이 끄라통(Loy Krathong)은 초, 꽃, 향 등으로 장식한 바구니를 강물에 띄어 물의 정령에게 소원을 비는 태국의 대표 축제다. 러이 (Loy)는 ‘떠다니다’라는 뜻이고, 끄라통(Krathong)은 바나나 나무의 몸통과 잎으로 만든 연꽃 모양의 바구니를 의미한다. 고대부터 태국인은 메콩강에 깃든 물의 정령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담아 강이나 운하에 바구니를 띄우면 모든 역경이 사라진다고 믿어왔다. 이 믿음이 지난해의 불운을 씻어내고 새해의 행복을 바라는 전통 축제로 이어진 것. 축제 기간 동안 방콕, 치앙마이, 수코타이, 아유타야 등 태국 주요 도시에서는 전통 행사, 미인 선발대회, 최고의 끄라통 대회 등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진다.

축제를 위한 여행지는?

수도 방콕에서 북쪽으로 약 400킬로미터 거리에 있는 유서 깊은 도시 수코타이(Sukhothai)에서는 가장 전통적 형태의 러이 끄라통 축제를 즐길 수 있다. 1991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 수코타이 역사 공원(Sukhothai Historical Park)을 배경으로, 전등 행렬, 끄라통 띄우기, 각종 전시회, 민속춤 등의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수코타이는 13세기 중반 타이족이 세운 태국 최초 독립 왕국의 수도로, ‘행복의 새벽’을 의미하는 도시 이름처럼 태국의 첫 번째 전성기가 시작된 곳이라고 알려져 있다. 당시 태국은 인도차이나반도의 맹주였던 크메르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불교를 받아들여 종교 예술과 건축을 발전시키고 문자를 만들어 기록하며 독자적이고 차별화된 문화를 꽃피웠다. 직사각형 성벽 안에 고대 사원을 여럿 품고 있는 수코타이 역사 공원에는 약 200년간 찬란히 번성했던 왕국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함께 즐길 거리
도심 한가운데 무너진 사원과 불상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수코타이에서는 과거로 떠나는 시간 여행을 경험할 수 있다. 수코타이 역사 공원 내 왓 사시(Wat Sa Sri), 왓 마하탓(Wat Mahathat) 등 수코타이 건축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사원을 돌아본 후, 15미터의 거대한 좌불상이 있는 왓 시춤(Wat Sri Chum), 약 200미터 높이의 언덕에 지은 왓 사판힌(Wat Saphan Hin) 등을 방문해보자. 태국 고유의 정체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자전거를 타고 대부분의 사원과 역사 유적을 돌아볼 수 있다.

시기 : 태국 음력으로 12월 보름날(양력 11월 경)

가는 방법 :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방콕 수완나품공항까지 직항편(약 5시간 50분)으로 이동 후 국내선(약 1시간 20분)을 타면 수코타이에 도착한다.

베트남 부란 축제
Vu Lan

축제 소개
부란(Vu Lan) 축제는 베트남의 효(孝) 문화를 상징하는 중요한 날이다. 불교에서 망자의 달로 여기는 백중에 열리며, 하룻동안 다양한 방법으로 조상에 대한 공경과 추모의 마음을 표현한다. 석가모니의 10대 제자 중 한 명인 목련존자가 이승에서의 잘못으로 지옥에 떨어진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음력 7월 15일에 승려들을 모아 함께 기도를 올린 것에서 유래했다고 전한다. 베트남에서는 이 날을 맞아 살아 계신 부모에게는 붉은색 장미를 달아드리고 돌아가신 부모에게는 흰색 장미를 바치며 각종 음식을 차려 제사를 지낸다. 백중에는 지옥의 문이 열려 고통 받는 망자의 영혼이 가족과 만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부모와 조상을 기리는 것은 물론, 갈 곳이 없거나 배고픈 영혼을 위해 기도하고 음식이 담긴 쟁반을 집 밖에 두기도 한다.

축제를 위한 여행지는?
축제의 날에는 베트남 전역에서 집집마다 제사를 지내고 장미꽃으로 부모에 대한 공경의 마음을 표현하며 많은 사람이 절을 찾아 기도를 올리고 예물을 바친다. 이 시기에 베트남 중부의 오래된 도시 호이안(Hoi An)을 방문하면 축제를 맞아 펼쳐지는 장관을 목격할 수 있다. 연꽃 모양의 꽃등 수천 개가 올드 타운을 가로지르는 호아이강(Hoài River)을 아름답게 수놓아 황홀한 장면을 연출한다. 베트남에서 꽃등은 보통 행운과 행복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부란 축체 때 호이안의 강물에 띄우는 꽃등에는 세상을 떠난 이들을 애도하고 길 잃은 영혼을 위로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함께 즐길 거리
15세기부터 19세까지 국제 무역항으로 번성했던 호이안은 당시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는 매력적인 여행지다. 특히 베트남을 비롯해 일본, 중국, 유럽 등 동양과 서양의 문화가 공존하는 올드 타운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있다. 좁은 골목을 따라 다양한 양식의 옛 건축물이 구석구석 자리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16세기 말 일본인이 건설한 지붕 덮인 목조 다리(Japanese Covered Bridge), 중국 출신의 상인이 거주하던 떤키 고택(Old House of Tan Ky) 등이 대표 볼거리로 꼽힌다. 알록달록한 풍등이 거리를 밝히는 야경도 아름답다.

시기 : 음력 7월, 보름달이 뜨는 15일 백중(百中)

가는 방법 : 인천국제공항에서 다낭국제공항까지 항공편으로 4시간 정도 걸린다. 다낭 도심에서 호이안까지는 차로 30킬로미터 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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