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네삐데이

 

ⓒ Andreas H/Shutterstock

ASEAN Celebration of Festivals
아세안 축제 여행

축제가 열리는 시기의 여행지는 평소와 또 다른 매력으로 여행자를 사로잡는다. 아세안 10개국의 대표 축제를 살펴보고 축제 기간에 방문하면 좋은 여행지와 함께 즐길 거리를 제안한다.

피치바이피치
자료 협조 한-아세안 센터*
* 대한민국과 아세안 10개국 정부 간 경제 및 사회·문화 분야 협력증진을 위한 국제기구다. 한국과 동남아시아 국가연합(아세안, ASEAN) 10개 회원국간 교류 협력 확대를 목적으로 2009년 3월 13일에 설립했다.

브루나이 하리 라야 아이딜피트리
Hari Raya AidilFitri

축제 소개
라마단이 끝난 것을 축하하기 위해 열리는 하리 라야 아이딜피트리는 브루나이에서 가장 큰 축제다. 보통 라마단이 끝난 직후부터 4일간 이어지는데, 1년이 354일인 이슬람력 특성상 매년 열리는 시기가 달라진다. 하리 라야(Hari Raya)는 ‘축하의 날’이라는 뜻이고, 아이딜피트리(AidilFitri)는 ‘금식을 깨는 축제’를 의미한다. 해가 떠 있는 동안 금식하는 라마단이 끝나는 날, 브루나이 사람들은 사원에서 기도를 올리고 가족이나 친구에게 용서를 구하는가 하면, 손수 만든 음식을 나눠 먹으며 덕담을 주고받는다. 아이들은 부모나 친척에게 용돈을 받는 풍습도 있다.

축제를 위한 여행지는?
하리 라야 아이딜피트리 기간 중 가장 붐비는 곳은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Bandar Seri Begawan)에 있는 이스타나 누룰 이만(Istana Nurul Iman)과 오마르 알리 사이 푸틴 모스크(Omar Ali Saifuddien Mosque)다. 특히 브루나이 왕궁인 이스타나 누룰 이만은 평소 굳게 닫혀 있다가 하리 라야에만 대중에게 개방하기 때문에 축제 기간 동안 30만여 명이 방문할 정도로 북적인다. 황금빛 돔에 새하얀 대리석,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한 오마르 알리 사이 푸틴 모스크는 브루나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사원이다. 이슬람교 신도는 물론, 하리 라야 자체를 즐기기 위해 몰려든 전 세계 여행자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함께 즐길 거리
반다르스리브가완에서는 캄퐁 아에르(Kampong Ayer)와 로열 리갈리아 센터(The Royal Regalia Centre)를 방문해보자. ‘동방의 베네치아’로 불리는 캄퐁 아에르는 1,000년 역사의 세계 최대 수상 마을이다. 브루나이강을 따라 무려 2만여 명이 사는 수상 가옥이 밀집해 있고 학교와 병원, 경찰서와 소방서까지 들어서 있다. 관람용 오픈 하우스와 여행자를 위한 숙박 시설도 마련돼 있다. 로열 리갈리아 센터는 브루나이 왕조의 600년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왕실 박물관이다. 국왕이 대관식 때 사용한 황금마차와 금실로 수를 놓은 왕실 의상, 이스타나 누룰 이만을 축소한 모형 등을 전시한다.

시기 : 이슬람력으로 제9월의 라마단이 끝난 후

가는 방법 : 인천국제공항에서 브루나이국제공항까지 직항편으로 5시간 20분 소요된다. 반다르스리브가완 시내까지는 자동차로 20분 정도 걸린다

캄보디아 본옴뚝
Bon Om Touk

축제 소개
본옴뚝은 3일간 진행되는 캄보디아 최대 규모의 물 축제다. 장마철이 끝나고 보름달이 차오른 때를 기점으로 메콩강에서 톤레사프 (Tonle Sap)호로 흐르던 물이 역류해 바다로 돌아가는데, 이처럼 물줄기가 바뀌는 것을 기념하고 비를 많이 내려준 신께 감사하며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시작된 축제다. 캄보디아 사람들이 가장 기대하는 본옴뚝의 하이라이트는 메콩강에서 열리는 보트 경주대회. 100여 명의 선수단이 길고 날렵한 보트에 빽빽이 앉아 일사불란하게 노를 젓는데, 색색의 유니폼과 힘찬 구호가 더해져 강가에 모인 수많은 인파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는다.

축제를 위한 여행지는?
본옴뚝의 주 무대는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Phnom Penh)이다. 축제에 맞춰 캄보디아 전역에서 수많은 사람이 몰려오고 여행자와 취재진까지 더해져 톤레사프 주변은 축제 내내 밤낮으로 북새통을 이룬다. 특히 네온사인으로 화려하게 장식한 유람선이 등장하고 밤하늘을 수놓은 불꽃놀이와 흥겨운 거리 공연이 펼쳐지는 밤이 되면 축제의 열기는 절정을 향해 치닫는다. 고기와 해산물, 소시지를 끼워 만든 꼬치구이와 감칠맛 나는 쌀국수 등을 파는 노점도 빼놓을 수 없는 축제의 즐거움이다. 그중 쌀가루에 바나나와 코코넛을 넣어 보름달처럼 빚은 암복(Ambok)은 캄보디아 사람들이 신의 축복에 감사하며 먹는 본옴뚝 명절 음식이다.

함께 즐길 거리
프놈펜에서 캄보디아의 역사를 살펴보며 이 지역 고유의 문화를 이해해보자. 캄보디아 국왕과 왕실 가족이 거처하는 프놈펜 왕궁은 1866년 크메르 건축양식으로 지은 왕궁이다. 왕의 즉위식이 거행되는 높이 59미터의 황금 탑과 개당 1킬로그램이 넘는 은 타일 5,000개가 깔린 실버 파고다는 감탄을 자아낸다. 왕궁 바로 옆엔 크메르 스타일의 붉은색 외관이 인상적인 프놈펜 국립박물관이 있다. 고대 크메르 유적과 푸난(Funan) 과 첸라(Chenla) 왕조의 유적 등을 통해 캄보디아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국보급 예술품을 비롯해 1만 4,000여 점의 유물이 관람객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시기 : 10월에서 11월 사이

가는 방법 : 인천국제공항에서 프놈펜국제공항까지 직항편으로 5시간 30분 소요된다. 프놈펜 시내까지는 자동차로 1시간 정도 걸린다.

인도네시아 네삐데이
Nyepi Day

축제 소개
네삐데이는 인도네시아 발리(Bali)의 전통 새해맞이 축제다. 네삐(Nyepi)는 인도네시아어로 ‘은거’라는 뜻이다. 이름 그대로 침묵을 지키는 네삐데이는 화려한 불꽃놀이와 푸짐한 음식, 왁자한 덕담이 오가는 다른 문화권의 새해맞이와는 전혀 다른 풍경을 연출한다. 발리 최고의 신 ‘상 향 위디 와사(Sang Hyang Widi Wasa)’와 더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절대적 침묵 속에서 기도를 드려야 하기 때문이다. 네삐데이 당일 발리 섬에선 모든 조명과 소음이 사라지고, 오락 활동이 금지되는 것은 물론, 발리국제공항도 폐쇄돼 24시간 동안 비행기의 이착륙까지 멈춘다.

축제를 위한 여행지는?
축제 당일은 침묵에 싸이지만, 전날은 전형적인 축제의 열기가 끓어오른다. 오구오구(Ogoh Ogoh)가 펼쳐지는 여행자의 천국 우붓(Ubud)과 스미냑(Seminyak) 등에서 이를 목격할 수 있다. 오구오구는 청년들이 종이나 스티로폼으로 만든 거대한 귀신 인형을 짊어지고 인도네시아 전통 음악인 가믈란에 맞춰 거리를 행진하는 퍼레이드다. 귀신 인형을 든 행렬 주위로 발리 주민과 여행객이 모여 들어 발 디딜 틈이 없다. 퍼레이드가 끝난 후엔 귀신 인형을 불태우는 누루뿍(Ngrupuk) 의식을 거행하는데, 발리 사람들은 이를 통해 불행과 질병을 가져오는 모든 악귀를 쫓아낸다고 믿는다.

함께 즐길 거리
우붓에서 발리 특유의 예술적 분위기에 빠져들어보자. 중심부에 자리한 우붓 마켓은 우붓에서 가장 크고 볼거리가 많은 장소다. 좁은 골목을 따라 화려한 문양의 스카프와 귀여운 부처 조각상 등을 판매하는 상점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마켓 건너편에 있는 우붓 팰리스(Ubud Palace)는 우붓의 마지막 왕이 살던 왕궁이다. 운이 좋으면 왕궁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발리 전통 댄스를 구경할 수 있다. 원숭이가 자유롭게 다니는 몽키 포레스트 로드에는 수준 높은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갤러리가 즐비하다.

시기 : 발리 전통 사카력(Saka Calender)의 새해날(보통 양력 3월

가는 방법 : 인천공항에서 발리국제공항까지 직항편으로 약 7시간 소요된다. 공항에서 우붓 시내까지 자동차로 1시간 40분 정도 걸린다.

라오스 분 탓루앙
Boun That Luang

축제 소개
분 탓루앙은 라오스에서 가장 중요한 불교 축제다. 이 축제가 열리는 음력 10월의 보름날과 전 이틀을 포함한 3일이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다. ‘성스러운 탑’을 의미하는 탓루앙(That Luang)은 라오스를 상징하는 사원 이름으로, 축제가 이 사원을 중심으로 열린다. 1566년 루앙프라방(Luang Prabang)에서 비엔티안(Vientiane)으로 수도를 옮기면서 탓루앙을 세웠는데, 당시 황금 탑을 만드는데 무려 450킬로그램의 금이 사용됐다. 분 탓루앙이 열리면 사람들이 모여 승려에게 공양하고, 왓 시무앙(Wat Simuang)에서 탓 루앙까지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축제를 위한 여행지는?
메콩강과 접한 비엔티안은 천 년의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느긋한 분위기가 도시 전반에 흐르며, 고풍스러운 건축과 멋진 강변의 풍경 그리고 훌륭한 음식이 여행자를 사로잡는다. 특히 탓루앙을 비롯해 왓 시사켓(Wat Sisaket), 왓 시무앙(Wat Simuang), 호 파케우(Ho Phakhew) 등의 불교 사원을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이 도시의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분 탓루앙에 맞춰 탓루앙까지 행진하는 퍼레이드는 비엔티안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 라오스 전역에서 온 부족과 승려, 정부 관계자, 관광객이 행렬을 이뤄 사원으로 향하는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보름날 새벽엔 전국에서 모인 수천 명의 승려가 탓 루앙 앞에 앉아 탁발하고, 밤하늘을 수놓는 화려한 불꽃놀이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함께 즐길 거리
비엔티안을 좀 더 즐기고 싶다면 거리 곳곳에 즐비한 카페로 향하자. 비엔티안은 프랑스의 영향을 받아 카페 문화가 발달했다. 예술적 감성을 뽐내는 카페를 찾아 수준 높은 커피와 개성 넘치는 디저트를 맛보자. 분수가 시원하게 뿜어져 나오는 남푸(Namphu) 광장은 ‘달의 도시’라는 뜻의 비엔티안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야외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라오스 요리를 즐기며 밴드의 라이브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일몰 후 기념품이나 꼬치구이 등을 파는 노점이 문을 열며 활기를 띠는 메콩 강변은 축제의 하루를 마무리하기에 좋은 장소다.

시기 : 음력 10월 15일

가는 방법 : 인천국제공항에서 왓따이국제공항까지 직항편으로 5시간 40분 소요된다. 공항에서 비엔티안 시내까지는 자동차로 15분 정도 걸린다.

말레이시아 가와이 다약
Gawai Dayak

축제 소개
말레이시아 보르네오(Borneo)섬의 사라왁(Sarawak)주에서 매년 열리는 추수 감사 축제다. ‘가와이(Gawai)’는 축제를 뜻하고, ‘다약(Dayak)’은 이반(Iban), 비다유(Bidayuh), 카얀(Kayan) 등 사라왁의 여러 부족을 총칭한다. 논과 밭, 산과 바다 등 모든 자연에 영혼이 깃들었다고 믿는 사라왁 사람들은 예부터 추수 후 새로운 농사철을 맞아 풍요를 기원하며 추수 감사 축제를 즐겨왔다. 전야제가 열리는 5월 31일에는 축제 음식을 준비하기 시작한다. 한자리에 모인 가족이 쌀가루와 설탕, 코코넛 밀크로 전통 음식 펜가난(Penganan)을 만들고, 우리나라 막걸리와 비슷한 뚜악(Tuak)을 담근다. 현지인에게는 가장 중요한 기념일로, 1965년에 처음 공휴일로 지정됐다.

축제를 위한 여행지는?
사라왁은 경이로운 자연과 다채로운 문화가 어우러지는 지역이다. 열대우림에서는 오랑우탄 등의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고, 고원 지대에서는 서늘한 기후를 느끼며 휴식과 액티비티를 경험할 수 있다. 가와이 다약은 사라왁의 주도 쿠칭(Kuching)을 포함한 사라왁 각지에서 열린다. 쿠칭은 보르네오섬의 자연으로 통하는 관문이자 근현대의 유산을 간직한 도시다. 예부터 교역의 중심지로 발전해 다채로운 문화가 이곳을 거쳐 갔다. 바코 국립공원(Bako National Park), 세멩고 야생동물 센터(Semenggoh Wildlife Centre), 마탕 야생동물 센터(Matang Wildlife Centre) 등 사라왁의 자연 명소로 가는 관문이기도 하다.

함께 즐길 거리
쿠칭은 19세기에 지은 멋스러운 건축물부터 박물관, 사원 등이 자리해 다채로운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도시다. 사라왁강을 중심으로 쇼핑몰과 호텔, 레스토랑 등이 밀집해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 말레이시아가 원조인 락사와 야생 고사리 볶음인 미딘(Midin), 사라왁 정글에서 생산되는 사라왁 커피는 쿠칭에서 꼭 맛봐야 할 음식으로 꼽힌다. 화려한 금빛의 사라왁 주의회 의사당과 쿠칭 최초의 사원인 쿠칭 모스크, 사라왁의 역사와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는 사라왁 박물관 등에서 이 도시의 과거와 현재를 확인할 수 있다.

시기 : 6월 1일

가는 방법 : 인천국제공항에서 쿠알라룸프르를 경유해 쿠칭국제공항까지 8시간 정도 소요된다. 공항에서 쿠칭 시내까지는 자동차로 20분 정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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