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하 立夏 5월 5일
동물원에서 가장 인기 있는 동물은 정해져 있다. 고양이과의 대형 포유류인 사자와 호랑이가 으뜸일 테고, 거대한 몸집을 가진 코끼리나 기린이 그 다음 될 듯하다. 나이가 들어도 이런 동물을 가까이서 보면 정말 신기하다. 그런데 참으로 이 땅의 기후와 어울리지 않는 동물이 있다. 북극곰이다. 저렇게 추운 곳에서 진화한 거대한 동물이 이렇게 더운 날 어찌 견딜까? 아니나 다를까, 북극곰은 완전히 늘어져 미동도 하지 않는다. 아마도 북극곰은 고향이 그리운 듯하다. 하지만 너무 더워 꼼짝할 수 없다. 기후변화로 인해 회색곰과 교잡이 계속 생기면 이 곰처럼 순혈의 북극곰은 동물원에서나 구경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입하는 여름의 시작이다. 5월 초면 여름이 시작된다니 기후변화를 실감한다. 이때쯤이면 제주도 청보리를 패기 시작해 입하를 맥추(麥秋)라고도 한다. 봄기운은 완전히 사라지고 산과 들은 초록 일색이다. 밤이면 집 밖에서 개구리 우는 소리도 들린다. 사람들은 활동하기 좋은 이때 나들이를 간다. 그래서 동물원은 이맘때 사람이 가장 많다.
동물원에서 가장 인기 있는 동물은 정해져 있다. 고양이과의 대형 포유류인 사자와 호랑이가 으뜸일 테고, 거대한 몸집을 가진 코끼리나 기린이 그 다음 될 듯하다. 나이가 들어도 이런 동물을 가까이서 보면 정말 신기하다. 그런데 참으로 이 땅의 기후와 어울리지 않는 동물이 있다. 북극곰이다. 저렇게 추운 곳에서 진화한 거대한 동물이 이렇게 더운 날 어찌 견딜까? 아니나 다를까, 북극곰은 완전히 늘어져 미동도 하지 않는다. 아마도 북극곰은 고향이 그리운 듯하다. 하지만 너무 더워 꼼짝할 수 없다. 기후변화로 인해 회색곰과 교잡이 계속 생기면 이 곰처럼 순혈의 북극곰은 동물원에서나 구경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입하는 여름의 시작이다. 5월 초면 여름이 시작된다니 기후변화를 실감한다. 이때쯤이면 제주도 청보리를 패기 시작해 입하를 맥추(麥秋)라고도 한다. 봄기운은 완전히 사라지고 산과 들은 초록 일색이다. 밤이면 집 밖에서 개구리 우는 소리도 들린다. 사람들은 활동하기 좋은 이때 나들이를 간다. 그래서 동물원은 이맘때 사람이 가장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