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크의 여름
19세기에는 귀족들의 여름 휴양지로, 지금은 수많은 미쉐린 가이드 레스토랑으로 유명한 스페인 바스크 지역의 산세바스티안은 벨 에포크 시대의 여유로운 느낌이 남아 있는 도시입니다. 한때는 화려한 카지노였던 황금색 시청 건물은 맑은 날이면 푸른 하늘과 대조를 이루지요. 작은 꽃으로 꾸민 시청 앞 광장을 지나면 라콘차 (La Concha) 해변에 당도합니다. 산세바스티안의 상징인 해변의 하얀 펜스 너머로 파란 줄무늬의 파라솔과 그 아래 자리 잡은 여유로운 사람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요리학교 졸업을 앞두고 바스크 전통 식당에서 일하던 여름의 풍경입니다. 정신없이 바쁜 점심과 저녁 시간 사이에는 바닷가의 모래밭에 잠시 드러눕곤 했습니다. 볕으로 달구어진 따끈한 모래에 잔뜩 긴장한 어깨죽지가 녹아내리는 듯 했지요. 그 해 여름을 떠올리며 바스크를 대표하는 음식 다섯 가지를 골라봤어요.
19세기에는 귀족들의 여름 휴양지로, 지금은 수많은 미쉐린 가이드 레스토랑으로 유명한 스페인 바스크 지역의 산세바스티안은 벨 에포크 시대의 여유로운 느낌이 남아 있는 도시입니다. 한때는 화려한 카지노였던 황금색 시청 건물은 맑은 날이면 푸른 하늘과 대조를 이루지요. 작은 꽃으로 꾸민 시청 앞 광장을 지나면 라콘차 (La Concha) 해변에 당도합니다. 산세바스티안의 상징인 해변의 하얀 펜스 너머로 파란 줄무늬의 파라솔과 그 아래 자리 잡은 여유로운 사람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요리학교 졸업을 앞두고 바스크 전통 식당에서 일하던 여름의 풍경입니다. 정신없이 바쁜 점심과 저녁 시간 사이에는 바닷가의 모래밭에 잠시 드러눕곤 했습니다. 볕으로 달구어진 따끈한 모래에 잔뜩 긴장한 어깨죽지가 녹아내리는 듯 했지요. 그 해 여름을 떠올리며 바스크를 대표하는 음식 다섯 가지를 골라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