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나절을 즐길 노하우
일본 내 1,400여 개의 츠타야 지점 중에서 다이칸야마점으로 향할 이유는 분명하다. 숲속에 자리한 도서관처럼 조경으로 둘러싸인 채 연결된 세 개의 건물 안에는 츠타야 북스, 공유 오피스 셰어라운지, 스타벅스, 독서를 하며 식사와 음주도 가능한 안진(Anjin) 라운지, 매거진 스트리트가 들어서 있다. 볼거리, 마실 거리, 즐길 거리를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구조다.
서점 안에 들어서면 “여기에 당신의 관심사가 하나는 있겠지.” 라는 말이 들리는 듯하다. 문학과 인문학부터 요리, 여행, 자동차 등의 취미 분야까지 다양한 서적을 모두 아우른다. 보통 서점 내 한 귀퉁이에 모여 있을 법한 문구류나 굿즈가 주제별로 전문 서적 옆에 놓여 있어 구경하는 재미를 더한다.
서점에서 한 층 올라가면 나오는 츠타야 셰어라운지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호텔 라운지의 편안함과 개인 서재의 프라이빗한 매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공간. 통창으로 은은히 들어오는 햇빛, 목재를 사용한 인테리어에 노란빛 조명이 어우러져 머물고 싶은 생각이 저절로 든다. 시간 단위의 이용료를 지불하면 자리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고 스낵바도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단, 생맥주를 비롯해 병맥주와 와인 등 주류도 즐기려면 추가금을 내야한다.
화상 회의실부터 개방감이 느껴지는 창가 앞 책상, 내 집 같이 편안한 소파 좌석까지 여기다 싶은 자리가 한 군데는 있을 것이다. 충전기, 고속 와이파이 등 여행자를 위한 필수요소도 잘 갖췄다. 라운지 내 비치된 약 3,000권의 서적을 탐독해 도 괜찮고, 잠시 가족이나 친구 들과 통화를 하거나 다음 여행 지로 향하기 전 계획을 정비하 는 시간을 가져도 좋다. 스낵바 의 간식은 심심함을 달래기에 안성맞춤. 혼자서 떠도는 여행 에 지쳤다면 나만의 모서리를 찾아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