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부킷 빈탕 어반 뮤지엄

 

© Urban Museum

Art Journey in Malaysia
말레이시아 다채로운 문화를 확인하는 쿠알라룸푸르 미술관 여행

이슬람 양식의 첨탑과 아르데코 양식의 건축물, 아찔하게 솟은 고층 빌딩이 어우러진 스카이라인, 혼잡한 거리 너머에 녹음 짙은 공원이 공존하는 도심.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대비되는 풍경이 펼쳐지는 쿠알라룸푸르는 말레이시아의 다채로운 문화적 배경과 동시대의 매력을 모두 확인할 수 있는 도시다. 말레이시아만의 자부심을 엿볼 수 있는 국립 미술관과 국립 박물관부터 개성적인 디자인의 현대 미술관까지, 쿠알라룸푸르에 자리한 5곳의 예술 명소로 떠나보자.

피치 바이 매거진 편집부
제작 협조 한-아세안센터

말레이시아 국립 시각예술 미술관
National Visual Arts Gallery

말레이시아 독립 직후, 초대 총리 툰쿠 압둘 라만(Tunku Abdul Rahman)의 주도로 설립된 국립 시각예술 미술관은 문화와 예술 발전에 대한 말레이시아의 비전을 확인할 수 있는 장소다. 1958년 자국의 예술성을 인정하고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문을 열었다. 의회 건물 일부를 사용해 운영하다가 1998년 현재의 자리로 이전했고, 2011년에는 미술관의 명칭을 국립 미술관에서 국립 시각예술 미술관으로 변경했다. 국립극장 이스타나 부다야(Istana Budaya)와 국립도서관 사이에 자리 잡은 미술관은 돔과 첨탑, 다층 구조의 지붕 등 전통 건축 양식과 현대적 디자인이 조화를 이룬다. 건물 중앙에 나선형 통로를 설치해 방문객이 다양한 각도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자연 채광을 적극 활용해 자연스러운 관람 환경을 조성했다. 전시는 말레이시아의 전통 예술과 공예, 현대미술을 두루 아우르고, 해외 작가의 작품도 일부 소장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바틱 회화의 창시자로 평가받는 추아 테안 텡(Chuah Thean Teng), 말레이시아 현대 미술의 거장으로 불리는 라티프 모히딘(Latiff Mohidin) 등의 작품이 주목할 만한 소장품으로 꼽힌다.

개관 연도 : 1958년 8월

개장 시간 : 9:00~17:00

입장료 : 무료

주소 : Lembaga Pembangunan Seni Visual Negara, No. 2, Jalan Temerloh, Off Jalan Tun Razak, Kuala Lumpur

웹사이트 : www.artgallery.gov.my

말레이시아 이슬람 예술 박물관
Islamic Arts Museum Malaysia

뻐르다나 식물원(Perdana Botanical Garden) 내에 자리한 말레이시아 이슬람 미술관은 총면적 3만 제곱미터에 이르는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이슬람 문화 · 예술 전문 미술관이다. 중동은 물론, 중국과 인도, 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 이슬람 문화권에서 수집한 방대한 컬렉션을 통해 이슬람 예술의 가치와 다양성을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설립됐다. 고층 빌딩이 즐비한 쿠알라룸푸르의 도심을 배경으로 화려한 청록색 타일 돔이 시선을 사로잡는 미술관 건물은 이슬람 전통 건축의 디테일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것으로 평가받는다. 4층 규모의 미술관 내에 마련된 총 12개의 전시실에서는 섬세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금속 세공품부터 여러 지역에서 제작된 코란과 필사본, 각종 무기, 패브릭, 유리, 도자기, 건축 모형까지 예술품과 유물 1만여 점이 전시돼 있다. 이외에도 이슬람 예술 연구를 위한 학술 도서관과 중동 지역의 미식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이 건물 내에 자리하며, 예술 워크숍과 강좌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활발히 진행한다.

개관 연도 : 1998년 12월

개장 시간 : 9:30~18:00

입장료 : 20링깃

주소 : Jalan Lembah, Tasik Perdana, Kuala Lumpur

웹사이트 : iamm.org.my

말레이시아 국립 박물관
National Museum of Malaysia

말레이 전통 건축 양식이 돋보이는 말레이시아 국립 박물관은 말레이시아 역사와 문화를 탐구할 수 있는 공간이다. 초대 총리 툰쿠 압둘 라만의 계획하에 제2차 세계대전 중 연합군의 폭격에 무너진 슬랑오르 박물관(Selangor Museum) 부지에 건립됐다. 약 5년에 걸친 공사 끝에 완성된 박물관은 당시 정부 산하의 건물 중 유일하게 말레이 전통 양식을 띠는데, 2015년 8월 그 가치를 인정받아 말레이시아 국가유산 건축물로 선정됐다. 말레이시아 국립 박물관의 특징은 건축 양식뿐 아니라 건물 외벽에 장식된 2개의 벽화에서도 드러난다. 현지의 유명 예술가 청라이통(Cheong Laitong)의 작품으로, 말레이시아 역사의 주요 장면과 전통 공예품을 만드는 모습을 모자이크 기법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박물관 내부는 총 4개의 전시실로 구분된다. ‘초기 역사관’에서는 무역항으로 번성했던 말레이 초기 왕국을, ‘초기 말레이 왕국관’에서는 이슬람교가 전파되기 전 이 땅을 지배했던 힌두교와 불교 왕국을 소개한다. ‘식민 시대관’에서는 유럽 제국주의에서 비롯된 말레이시아 식민의 역사를, 마지막으로 ‘오늘의 말레이시아관’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탄생한 말레이시아 연방부터 다문화 국가로 평화롭게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오늘날의 모습까지 두루 살필 수 있다.

개관 연도 : 1963년 8월

개장 시간 : 매일 9:00~17:00

입장료 : 5링깃

주소 : Jabatan Muzium Malaysia, Jln Damansara, Perdana Botanical Gardens, Kuala Lumpur

웹사이트 : www.muziumnegara.gov.my

국립 섬유박물관
National Textiles Museum

므르데카 광장(Merdeka Square)에서 도보 1분 거리의 국립 섬유박물관은 독특한 외관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영국 출신 건축가 아서 베니슨 허백(Arthur Benison Hubback)의 설계로 1905년에 완공된 건물은 지난 시대의 철도 본부, 은행, 법원으로 사용됐다. 그후 2010년에 이르러 말레이시아에서 발달한 섬유 문화와 역사를 보존하기 위한 섬유 박물관으로 재탄생한 것. 빨간색과 흰색 줄무늬 패턴의 건물 외벽은 인도 이슬람 건축의 영향을 받은 무어(Moorish) 양식을 보여준다. 건축물과 조명의 조화가 아름다워 쿠알라룸푸르의 야경 명소로도 잘 알려져 있다. 관람객은 총 5개로 나눠진 전시관을 통해 말레이시아의 섬유 발달 과정을 단계별로 만날 수 있다. 포혼 부디 전시실(Pohon Budi Gallery)은 선사 시대에 시작된 직물의 역사부터 무역을 통한 직물의 발전, 제조 장비, 전통 기법 등을 전시한다. 쁠랑이 전시실(Pelangi Gallery)에선 보존 염색 기법으로 만든 다양한 색상의 천을 볼 수 있다. 특히 여러 민족의 고유성을 보여주는 각양각색의 바틱이 눈길을 끈다. 떨룩 브란타이 전시실(Teluk Berantai Gallery)은 금 자수와 금박을 새긴 화려한 면직물을, 라트나 사리 전시실(Ratna Sari Gallery)은 금, 은 구리로 만든 장신구를 통해 풍부한 문화와 예술을 소개한다. 사인드라 전시실(Saindera Gallery)에선 섬유 관련 기획 전시, 토크쇼나 패션쇼 등의 행사를 진행해 여행자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개관 연도 : 2001년 1월

개장 시간 : 매일 9:00~17:00

입장료 : 대인 5링깃, 소인(6~12세) 2링깃

주소 : 26, Jalan Sultan Hishamuddin, City Centre, Kuala Lumpur

웹사이트 : www.muziumtekstilnegara.gov.my

어반 뮤지엄
Urban Museum

Ur-Mu라고도 불리는 어반 뮤지엄@부킷 빈탕은 쿠알라룸푸르의 부킷 빈탕(Bukit Bintang) 지역에 자리한 사립 현대 미술관이다. 이 일대는 대형 빌딩과 쇼핑가가 밀집한 골든 트라이앵글 지구의 마지막 남은 주거 지역으로, 1950년대 모더니즘 양식의 낮은 아파트가 줄지어 있다. 어반 뮤지엄이 들어선 건물도 당시 지은 4층짜리 아파트 중 하나다. 말레이시아 건축가 탄 로케 문(Tan Loke Mun)이 기존 아파트의 구조를 살려 현대미술관으로 개조했다. 어반뮤지엄에선 그의 컬렉션 중 말레이시아 현지 예술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의 현대미술품을 전시한다. 대중문화 속 슈퍼 히어로, 전설 속 괴물인 락사사(Raksasa), 메이드의 정원 등 독특하면서도 호기심을 자아내는 10개의 테마 갤러리로 이루어져 있는데, 예술 작품의 배치가 돋보이도록 한 세심한 공간 디자인이 관람의 편의와 재미를 더한다. 2024년에는 라자 출란(Raja Chulan) 지역에 있는 모더니즘 양식의 건물을 개조해 두 번째 미술관인 어반 뮤지엄@토페, 라자 출란을 열었다. 말레이시아 작가의 작품과 디자인 가구로 꾸민 이곳 또한 오픈하자마자 미술 애호가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개관 연도 : 2022년 5월

개장 시간 : 매일 10:00~20:30(공휴일 휴관)

입장료 : 20링깃

주소 : 3, Jalan Bedara, Bukit Bintang, Kuala Lumpur

웹사이트 : ur-m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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