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정빈

Post - Soviet Union
소비에트 연방 그후, 벨라루스와 우크라이나

소비에트 연방이 사라지고 한 세대가 지난 지금, 동유럽은 완전히 새로운 시대를 그려내고 있다. 사진가 윤정빈은 동유럽의 안쪽, 벨라루스와 우크라이나를 여행하며 그들의 표정을 담았다.

글·사진 윤정빈

사진가 닉 하네스(Nick Hannes)와 요나스 벤딕센(Jonas Bendiksen)의 소비에트 연방 붕괴 후 모습을 촬영한 사진을 보고 나서 그 지역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벨라루스에는 구소련의 흔적이 남은 건축물이 잘 보존되어 있고, 벨라루스 민스크 공항으로 입국하면 30일간 무비자로 여행할 수 있다는 소식을 접했기에 망설이지 않고 일정을 잡았다. 벨라루스와 인접한 우크라이나를 경유하며 그곳에서도 며칠을 머물렀다.

바다가 없는 벨라루스에 어울리지 않게 커다란 서프보드가 걸려 있는, 아마도 민스크 시내에서 가장 트렌디한 인테리어의 카페 서프커피(Surfcoffee)를 방문했다. 체코 프라하에서 공부하다 주말 동안 잠시 민스크 본가에 내려왔다는 학생을 만나 대화를 나누었다. 대화의 요점은 내가 굳이 민스크에 온 이유였다. 뉴욕이나 파리를 방문했더라면 이런 질문은 관심의 표현 정도로 지나가는 대화 주제지만, 관광객이 적은 곳이라 꽤나 흥미롭게 나를 바라본 듯했다. 나는 이곳의 풍경이나 건축물이 북한 평양의 유럽 버전으로 보여 다른 곳보다 특별하게 느껴진다고 답했다. 한창 북한과의 관계가 좋아져 곧 평양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던 때였다. 한편으로는 모나리자를 보러 가서 관광객의 뒤통수만 구경하게 되는 오버투어리즘이나 서유럽의 악명 높은 소매치기를 피하고 싶기도 했고.

사진의 매력에 빠지게 만든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Henri cartier Bresson), 비비안 마이어(Vivian Maier)의 스타일을 좋아하고 순간을 잡아내는 사진을 선호한다. 거리나 풍경 촬영도 그곳에 있는 인물을 먼저 주의 깊게 보는 것 같다. 어디에 가든 정적인 풍경과 동적인 요소가 겹쳐진 장면을 관찰해 촬영하는 편이다. 거기에 빛으로 사진의 깊이감까지 부가되면 더욱 좋다.

카메라는 X pro-2(23mm)와 Ricoh GR로, 가볍고 휴대하기 편한 장비 위주로 사용한다. 얼마전부터는 중형 GFX 50R (45mm) 카메라로 병행 촬영한다.

좋아하는 작가의 사진을 많이 보면서 내가 원하는 사진을 얻기 위한 노하우를 찾아가는 중이다. 나의 촬영 노하우는 단순하다. 휴대하기 좋은 카메라를 항상 곁에 두어 언제든지 눈에 띄는 순간이 올 때 쉽게 촬영하는 것. 부지런하거나 순발력이 좋은 편이 아니라 장비나 세팅을 단순화 하는 편이다. 이렇게 하면 피사체에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촬영 기회를 더 얻기 위해 편한 신발을 신고 많이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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