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nsplash/ Rodion Kutsaiev

Sustainable & Water-Resistant Items
눈, 비에도 끄떡없는 지속 가능한 아이템

매달 2번 발행되는 <피치 바이 레터>에서는 지속 가능한 소비 라이프를 위한 장바구니 레터를 연재했다(현재 이 코너는 '영수증 리뷰'라는 새로운 이름과 구성을 얻었다). 그간 소개한 아이템 중 봄부터 겨울까지 그 어떤 비와 눈에도 끄덕없을 물에 강한 아이템을 골랐다. 

박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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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애착 레인부츠를 찾는 당신

2024년 여름의 일이다. 미리 예약해둔 캠핑장 숙박 일정을 장마 때문에 몇 차례 미루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주말 비 예보에도 강행했다. 우려와 달리 강원도 평창군의 하늘은 내내 맑았다. 좋은 날씨에도 내심 아쉬웠던 이유는 새로 장만한 패커블 레인부츠를 뽐내지 못했기 때문. 이번 장마가 유난히 길 것이라는 소식에 벼르던 장화를 구매했는데, 무려 휴대가 편한 패커블이었던 것! 
포케부(Pokeboo)는 1942년에 설립된 천연고무 제조사 아톰(ATOM)에서 론칭한 핸드메이드 레인부츠 브랜드로, 그간 쌓아온 제조 기술을 발휘해 500그램이 채 되지 않는 초경량 그리고 휴대성 좋은 아웃도어 제품을 만든다. 포케부의 레인부츠는 내구성과 방수 기능이 뛰어난 수제 천연고무를 사용했고, 일본의 전통 모내기 부츠에서 디자인을 따왔다고. 가장 큰 특징은 부츠 상단에 적용한 나일론 소재의 헤드와 스트링! 비바람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동시에 자유자재로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보디와 헤드의 컬러 조합도 다양하고.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그레이맨션이 국내에 포케부를 론칭하면서 이 멋진 장화를 구입하기 한층 쉬워졌다. 

포케부 레인부츠 : 9만 8,000원

grey.mansion

To. 잃어버린 우산의 미래가 궁금한 당신

돌이켜 보면 우산을 버려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어디서 잃어버리기 일쑤였지 우산을 헤지고 닳도록 사용해본 적이 없으니까. 그렇다면 우리가 무심코 샀던 5,000원짜리 일회용 비닐우산은 다 어디로, 어떻게 간 것일까. ‘우산 버리는 방법'을 검색해봤다. 우산은 플라스틱, 고철, 천과 비닐을 모두 분리해서 배출해야 한다. 우산 천을 뒤집은 다음 우산 살과 연결된 실을 제거하고, 대부분 플라스틱으로 만든 손잡이와 꼭지, 팁을 분리한다. 천은 종량제 봉투에, 비닐이나 고철, 플라스틱 등의 소재는 알맞게 분리 배출해야 우산을 버릴 수 있다. 이 과정이 귀찮다면 제대로 된 우산을 사서 오래오래 쓰는 방법밖에 없다. 
큐클리프의 75D 리사이클 3단 우산은 페트병을 100퍼센트 재활용한 원단으로 만들었다. 우산 살대는 수작업으로 조립하고, 3단으로 쉽게 당기고 줄일 수 있는 수동 형태로 제작했다. 큐클리프는 ‘소각 대신 소생, 두 번째 쓸모'라는 슬로건으로 재활용 소재와 친환경 원단을 사용해 지속 가능한 제품을 만드는 브랜드다. 지갑과 필통부터 가방, 모자, 티셔츠까지 필 환경 시대에 걸맞은 제품을 선보인다. 게다가 고장난 우산을 큐클리프에 기증하면 근사한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만들어준다. 우산 폐기가 번거롭다면 큐클리프에 맡겨보는 것도 좋은 생각일 듯하다. 

큐클리프 75D 리사이클 3단 우산 : 5만9,000원

cueclyp.com

To. 푸른 바다를 해치지 않을 수영복을 찾고있던 당신

우풀루(Ufulu)는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사용하는 치체와(Chichewa)어로, ‘자유’라는 뜻이다. 우풀루의 서현주 대표는 따뜻한 태양 아래 파도가 밀려드는 푸른 바다에서 비키니를 입고 있을 때 가장 자유롭고 살아 있다고 느꼈다. 그때의 경험을 살려 바다에 뛰어들 때의 자유로움을 수영복으로 표현했다고. 우풀루가 수영복을 통해 전하려는 메시지는 ‘자기 몸 긍정주의’와 ‘친환경’이다. 우풀루가 말하는 아름다움의 기준은 각자에게 있고, 몸은 내 영혼을 돌보는 ‘집’과 같다. 사람마다 가진 집의 형태가 다 다르듯이 몸도 마찬가지. 내 집을 사랑하고 편안한 상태로 일상을 영위하자는 것. 겉보기에 매끈하고 마른 몸이 아닌, 다양한 체형의 모델을 내세워 이들이 이야기하는 아름다움의 기준을 보여 준다. 제품 사이즈는 XS부터 XL까지 총 다섯 가지로 다양하게 구성했다. 
친환경은 우풀루에게 필수적인 가치다. 우풀루의 제품은 매립지와 바다에 버려진 원단과 어망, 플라스틱 등과 같은 폐기물로 만든 100퍼센트 재생 나일론과 폴리에스테르로 만들어지며,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실력 있는 재단사들의 손을 거쳐 탄생한다. 제조 회사는 윤리적인 절차에 따라 공정한 임금과 좋은 근무 환경을 보장한다. 제품의 포장 역시 친환경적. 100퍼센트 생분해되는 카사바 백에 100퍼센트 재활용이 가능한 크라프트지로 감싸 배송한다. 비닐 포장재 대신 종이 완충재를, 테이프 대신 접착 테이프를 사용했다. 이렇게 제품을 만드는 순간부터 고객에게 전달되기까지 윤리적이고 친환경적인 책임을 다한다. 비키니 제품이 대부분이지만 남성용 보드 쇼츠도 갖췄다. 혹시 이번 여름에 지속 가능한 수영복을 찾고 있다면 우풀루를 선택해보는 건 어떨까.

우풀루 비키니 탑, 바텀, 보드 쇼츠 : 각각 6만원, 6만원, 6만9,000원

ufulusw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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