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 주민 할인, 서대문구와 마포구 소재 대학생 할인, 7개의 스탬프를 찍으면 8번째 영화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쿠폰제 등 지역 공동체를 고려한 혜택도 눈에 띈다. 주택가의 어린이집 맞은편에 자리 잡은 덕택일까. 아이 등하교를 마치고 혹은 산책길에 삼삼오오 들러 영화와 커피를 즐기는 주민들과 인접한 대학교의 학생들이 상영관을 채우곤 한다. 주차 공간도 없고 가까운 지하철역도 없지만, 걷기 좋은 동네를 찾아다니는 데 재미를 느끼는 이들 역시 많이 찾는다.
어떻게 하면 더 많은 관객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지, 예술 영화의 문턱을 낮출 수 있을지, 더 나은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단 하나뿐인 상영관에서 알음알음 찾아오는 이들을 위해 묵묵히 영화를 상영하는 곳. 단순히 영화만을 보러 들르는 영화관을 넘어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준비가 된 연희동에서 매일 자신만의 길을 걷는 영화관임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