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ploring Tokyo’s Unique Roasteries
도쿄 로스터리 탐방기

실험실 같은 카페부터 동네의 작은 골동품 가게 같은 카페까지 가지각색의 매력을 뿜어내는 도쿄의 로스터리 카페 4곳을 탐방했다. 그곳에서 만난 바리스타에게 원두 추천과 핸드 드립 추출 팁을 물었다. 

오가와 커피 실험실 시모키타자와
Ogawa Coffee Laboratory Shimokitazawa

커피를 오감으로 즐기고 싶은 당신
이름 그대로 실험실 같은 카페다. 독특한 점은 손님이 자신의 커피를 직접 완성한다는 것. 스무 가지 원두 중에서 각자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구매한 후 매장 내에 구비된 40여 종의 기구로 커피를 내릴 수 있다. 단, 기구 사용료는 별도. 한국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각종 드리퍼부터 에어로프레스(AeroPress), 사이펀(Siphon), 뉴클리어스 파라곤(Nucleus Paragon), 이브릭(Ibrik) 등 다양한 방식으로 커피를 추출해 즐길 수 있다. 커피에 대한 학구열이 들끓는 이라면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원두 : 12번 오가닉 하우스 블렌드(Organic House Blend)

가격 : 100g 830엔

블렌딩 : 온두라스, 브라질, 페루, 에티오피아, 멕시코

테이스팅 노트 : 감미로운 향, 밀크 캐러멜 같은 단맛, 부드러운 감칠맛, 크루아상의 고소한 맛

로스팅 정도 : 중배전

추출 방법 : 원두 18g, 물 230g, 물 온도 94도

ogawacoffee_laboratory

더블 톨 커피 바 시부야 코코티
Double Tall Coffee Bar Shibuya Cocoti

커피는 역시 한 손에 들고 걸어 다녀야 제맛인 당신
로컬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커피 바를 찾는다면 가봐야 할 곳. 건물 틈새에서 쨍한 노란색의 차양으로 시선을 끄는 테이크아웃 전문점이다. 근방에 자리한 자사 로스터리에서 40년 경력의 로스팅 전문가가 볶은 원두를 사용해 커피를 내어준다. 높은 인기를 증명하듯 시부야 거리 곳곳에서 더블 톨 커피를 들고 있는 사람들을 마주칠 수 있다. 라테 종류가 주력이라는 바리스타의 말에 주문해 본 코코넛밀크라테는 어디서도 마셔보지 못한 재미있는 맛이다. 필터 커피보다 에스프레소 메뉴를 선호하는 이, 테이크아웃한 커피를 한 손에 들고 도시를 누비고 싶은 이에게 강력 추천. 

원두 : 프리미엄 블렌드 (Premium Blend)

가격 : 가격 100g 880엔

블렌딩 : 코스타리카, 브라질, 콜롬비아

테이스팅 노트 : 깊은 감칠맛과 쓴맛, 블렌드 특유의 깊은 맛

로스팅 정도 : 강배전

추출 방법 : 원두 16g, 물 240ml, 물 온도 96도, 하리오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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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엔즈 커피 서비스
Bookends Coffee Service

빈티지를 사랑하고 아기자기함에 반하는 당신
길을 걷다 우연히 발견한 작은 골동품 가게에 입꼬리가 올라가는 사람이라면 틀림 없이 좋아할 만한 카페다.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간판과 주황빛 전구 조명, 빼곡히 채워진 CD 장에서 한 장씩 꺼내 틀어주는 재즈와 올드 팝, 좁은 내부에 오목조목 놓인 책상과 의자, 벽에 붙은 포스터와 메뉴판이 뒤섞여 왠지 모를 사랑스러움이 묻어난다. 1958년에 도쿄 츠키시마(月島)에서 원두 도매 전문 회사로 시작한 라이브 커피(LIVE COFFEE)와 파트너십을 맺고 2014년 시모키타자와에 문을 열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동네 주민에게 사랑받는 카페로 한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 오직 북엔즈 커피 서비스에서만 찾을 수 있는 시모키타자와 블렌드는 여행 기념품으로도 손색없다. 핸드 드립 커피 한 잔이 350엔으로, 높은 가격대의 커피가 부담스러운 이에게 완벽한 선택지다.

원두 : 시모키타자와 로열 블렌드 (Shimokitazawa Royal Blend)

가격 : 200g 1,250엔

블렌딩 : 브라질, 콜롬비아, 과테말라

테이스팅 노트 : 스모키, 다크 초콜릿의 쓴맛

로스팅 정도 : 중강배전

추출 방법 : 원두 19g, 물 210ml, 물 온도 92도, 칼리타 사용

bookendscoffeeservice

리틀 냅 커피 로스터스
Little Nap Coffee Roasters

힙한 요즘 로스터리를 경험하고 싶은 당신
힙한 감성을 추구하는 이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곳. 좌석 수가 적어 편하게 오래 앉아 있기는 어렵고, 산책길에 잠시 들러 커피 한 잔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타일 외벽이 돋보이는 건물 1층에 큼지막한 간판을 달고 있는데, 나무 프레임의 창을 낸 외관부터 노란빛 조명과 턴테이블에서 흘러나오는 올드팝, 날씨 좋은 날 활짝 열린 창문까지 감각적이다. 다섯 종류로 구성된 원두는 도쿄의 여타 로스터리 카페에 비하면 단출한 편이지만, 선택과 집중이 돋보이는 이 로스터리 특유의 철학이리라. 원두 본연의 산미와 향미를 잘 살려내는 독일 프로밧(Probat)사의 로스팅기를 사용해 높은 품질의 커피를 위한 노력이 엿보인다. 인스타그래머블한 바이브를 선호하고 산미가 느껴지는 라테를 좋아하는 이에게 추천한다.

원두 : 콜롬비아 로스 이돌로스(Colombia Los Idolos) 싱글 오리진

가격 : 200g 1,700엔

테이스팅 노트 : 과일의 산미와 단맛, 카시스, 라즈베리, 자몽과 꿀

로스팅 정도 : 중약배전

추출 방법 : 원두 20g, 물 250ml, 물 온도 93도, 하리오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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