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꾸옥

48 hours in Phú Quốc
푸꾸옥에서 보낸 48시간 - Day 1

지난 2월, 베트남 푸꾸옥이 글로벌 여행 플랫폼 부킹닷컴에서 선정한 ‘세계 10대 친절한 여행지’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그저 우리나라에서 가까운 휴양지로만 인식하던 푸꾸옥의 일상은 얼마나 친절하고도 아름답게 흘러갈까? 청명한 자연에서 비롯된 싱그러운 에너지와 입맛을 깨우는 로컬 음식이 가득하고, 섬의 시간을 소중히 품는 푸꾸옥에서의 48시간을 기록했다. 

  • 글・사진 박진명
  • 취재 협조 부킹닷컴
  • 부킹닷컴 커넥티드 트립 이번 여정에서는 항공권부터 숙박, 교통, 액티비티까지 통합된 여행 경험을 제공하는 부킹닷컴의 커넥티드 트립과 함께했다. 부킹닷컴 앱에서 예약과 일정, 결제를 매끄럽게 연결하는 것이 이 서비스의 핵심. 개인 여행 가이드처럼 이전 여행 기록과 현재 위치, 관심사를 기반으로 맞춤형 여행 상품을 제안하는 것도 인상적인 서비스다. 예약 변경이나 문의 사항이 생겼을 때도 앱 내에서 바로 처리가 가능하다.

Day 1
10:00am 푸꾸옥 여행의 시작

푸꾸옥 국제공항에서 버스로 20분 남짓. 차창 밖으로 야자수가 드문드문 스쳐 지나가고 바다 내음이 진하게 번져올 때쯤, 섬의 중심이자 번화가인 즈엉동(Dương Đông)에 당도한다. 이곳은 즈엉동 항구와 로컬의 삶이 진하게 베어 있는 야시장을 비롯해 수많은 식당과 카페, 호텔이 밀집해 있는 여행의 거점이다. 아침이면 항구에선 갓 잡아 올린 해산물이 쏟아지고 수산시장에는 활기가 넘친다. 거리에는 어부, 상인, 여행자가 섞여 하루 종일 쉼 없이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이 분주한 분위기 속 곳곳에 자리한 즈엉동의 카페는 잠시 멈춰가도 좋은 휴식처가 되어준다. 현지인이 추천하는 숨은 명소부터 정글에서 해변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뷰 맛집 그리고 베트남 현지 브랜드의 매장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카페에서 진한 로컬 감성과 여유를 동시에 경험해보자.  
Tip. 푸꾸옥 감성을 충전하는 카페 3곳

버디 아이스크림 카페(Buddy Ice Cream & Cafe)

즈엉동 항구 바로 앞에 자리한 버디 아이스크림 카페에는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현지인과 여행자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열대 과일을 넣은 수제 젤라토는 물론, 파스타와 샌드위치 등 가벼운 식사와 디저트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카페테리아로, 달걀 노른자로 만들어 녹진하고 고소한 크림을 얹은 에그커피 맛집으로 유명하다. 하늘을 향해 우직하게 솟은 길가의 나무와 잘 어우러지는 카페의 플랜테리어, 알록달록한 색감의 벽과 테이블 등도 인기 비결 중 하나. 현지 분위기를 생생하게 느끼고 싶다면 이른 아침에 방문해보자. 조업을 마치고 돌아오는 어선과 함께 하루를 시작하는 항구 주민들의 에너지 속에서 커피의 깊은 풍미를 만끽할 수 있을 테니까.

쭝응우옌 레전드(Trung Nguyên Legend)
베트남에서 꼭 사야할 기념품 중 하나인 G7 커피. 특유의 달고 진한 맛으로 유명한 이 커피는 베트남 유명 커피 브랜드 쭝응우옌 레전드의 걸작이다. 베트남어로 중심(쭝, Trung), 근원(응우옌, Nguyên)이라는 뜻의 이름처럼 커피의 중심, 커피의 근원을 지향점으로 삼아 베트남 커피 산업의 세계화를 이끌고 있는 브랜드다. 푸꾸옥에는 즈엉동과 그랜드 월드에 두 개 지점이 들어서 있는데, 즈엉동점은 푸꾸옥 시내에서 드물게 에어컨이 완비된 2층짜리 규모다. 시원하고 쾌적한 실내 공간과 열대 정원 콘셉트의 테라스를 모두 갖춰 무더운 날씨에도 쾌적한 휴식을 선사한다. 베트남 전통 스타일의 커피부터 원두별로 블렌딩한 창의적인 메뉴까지 다양하게 베트남 커피의 매력을 즐길 수 있을 것. 단맛과 고소한 맛의 조화가 완벽하고 뼛속까지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코코넛 커피를 꼭 맛보시길. 로스팅한 원두와 드립백, G7 커피 등 푸꾸옥 여행을 기념하기 좋은 다양한 제품도 구매 가능하다. 

지주 카페(Zyzu Kafe)
푸른 초목 사이로 형형색색 꽃이 어우러져 풍부한 색감을 자랑하는 푸꾸옥의 열대 정원을 경험하고 싶다면, 언덕 위 자리한 지주 카페로 향해보자. 다양한 남국 식물과 작은 연못, 그늘이 드리운 벤치 등으로 조성한 정원, 탁 트인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루프톱 등을 갖춰 인생샷을 건지기에도 제격인 장소다. 일몰 시간에 방문하면, 푸꾸옥 바다가 노랗고 빨갛게 번지는 로맨틱한 장면을 마주할 수 있다. 베트남 열대 우림을 콘셉트로 가꾼 정원과 달리, 매장 내부는 아라베스크 패턴, 타일 장식, 아치형 문과 창을 활용해 이국적이고 감각적인 분위기로 연출했다. 여기에 목재와 라탄 등 자연 소재로 된 가구, 낮고 푹신한 소파가 더해져 아늑하면서도 편안하다. 베트남 전통 커피부터 블렌딩 음료까지 다양한 음료 메뉴를 제공하는데, 그중에서도 망고 스무디는 강력 추천 메뉴. 카페를 방문하기 위해 언덕을 오른 수고가 전혀 아깝지 않을 만큼 달콤하고 시원하게 갈증을 해소해준다. 

 

2:00pm 푸꾸옥의 럭셔리한 얼굴

푸꾸옥은 섬이 가진 독특하고도 풍부한 자연과 문화 자원을 살려 많은 여행자를 이끌기 위해 노력 중이다. 섬 남쪽에 자리한 켐 해변(Bãi Khem)을 끼고 럭셔리 리조트와 고급 빌라가 들어선 단지에서도 이러한 시도를 확인할 수 있다. 베트남어로 고운 흰 모래를 뜻하는 켐 해변은  북적이는 관광지와 달리 한적하고 프라이빗한 풍경이 매력적이다. 일부 구역은 리조트 투숙객만 접근 가능하지만, 일반 여행자가 이용할 수 있는 해변도 충분히 아름답다. 하얗다 못해 은빛을 띄는 모래는 눈을 시리게 하고 바다는 햇빛을 매번 다른 질감으로 받아낸다. 

 

4:00pm 뜨거운 해변의 낮과 밤 사이

켐 해변에는 모래사장에서 해수욕을 만끽하는 사람들 뒤로 바와 레스토랑이 즐비해 있다. 일몰 명소로도 유명한 더 덱 푸꾸옥 키친&비치 바(The Deck Phu Quoc - Kitchen & Beach Bar)는 광활한 바다를 바라보며 칵테일, 맥주, 와인 등을 즐기기 좋은 장소. 매일 오후 12시부터 6시까지 한 잔을 주문하면 한 잔을 더 주는 해피아워를 운영하는 덕분에 합리적인 가격에 느긋한 낮술을 누릴 수 있다. 금요일 저녁이면 라이브 음악이 더해져 해변의 여유는 조금 더 깊고 리듬 있게 흘러간다. 

7:00pm 푸꾸옥의 지속 가능한 호텔

2020년 말, 베트남 최초로 24시간 운영되는 복합 문화 공간 '그랜드 월드 푸꾸옥(Grand World PhuQuoc)이 개장하면서 푸꾸옥은 '잠들지 않는 도시'라는 별명을 얻었다. 유럽형 건축물과 베네치아 운하의 감성을 담아 대규모의 단지로 조성된 그랜드 월드 푸꾸옥은 공연장, 레스토랑, 카페, 갤러리 등 다양한 문화,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모두 아우른다. 그랜드 월드 푸꾸옥에서 차로 단 5분 거리에는 고급 리조트 단지가 들어서 있어 보다 편리하게 여행을 이어갈 수 있다. 
리조트 단지 내 넓게 펼쳐진 열대 정원의 끝에는 래디슨 블루 리조트 푸꾸옥(Radisson Blu Resort Phu Quoc)이 자리해 있다. 다이 해변(Bãi Dài)까지 도보로 약 5분이 소요되는 이곳은 디럭스 룸부터 풀 빌라까지 다양한 타입의 객실을 갖췄다. 객실은 열대 정원과 바다 전망으로 나뉘는데, 어느 곳을 바라보든 진주 섬이라는 수식어를 가진 푸꾸옥의 매력을 생생히 경험할 수 있으리라. 특히 래디슨 블루 호텔 그룹은 호텔 내 레스토랑에서 저탄소 메뉴를 제공하고 낭비를 최소화하는 등 넷 제로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실천한다. 환경을 고려하는 여행자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 
Tip. 부킹닷컴 지니어스 로열티 프로그램
부킹닷컴 앱 내에서 숙소를 예약할 때 ‘지니어스 혜택 적용됨’이라는 반가운 문구를 본 적 있을 것이다. 이는 숙소 예약 시 최대 20퍼센트 할인을 포함해 무료 조식, 객실 업그레이드, 렌터카 할인 같은 혜택을 제공하는 지니어스 로열티 프로그램이다. 부킹닷컴에서 일정 수의 예약을 완료하면 지니어스 등급을 얻게 된다. 1부터 3까지 레벨에 따라 할인율과 혜택이 달라지며 글로벌 호텔 체인은 물론 수많은 독립 숙소에서도 사용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