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os’s Historical Restaurants
추억을 다독이는 식사, 라오스 비엔티안의 노포 맛집 3곳
비엔티안은 라오스의 역사와 기억이 켜켜이 쌓여 있는 도시다. 이곳의 음식 문화 또한 마찬가지. 현지인의 가정집에 초대받은 듯 정겨운 분위기가 넘치는 추억의 노포부터 프랑스 통치 시기가 남긴 건축물에서 라오스 전통 음식 문화를 선보이는 고급 레스토랑, 고유한 매력을 간직한 루앙프라방의 맛을 전하는 숨은 맛집까지, 수십 년의 시간을 견디고 세대를 이어온 소중한 식탁에서 라오스 음식의 정체성을 발견한다.
- 글 피치 바이 매거진 편집부
- 일러스트레이션 김은빈
- 제작 협조 한아세안센터
라오스식 샐러드 라압(Laab)은 파캄탕 레스토랑의 대표 메뉴로 손꼽힌다. 라압은 생고기 또는 익힌 고기를 잘게 다져 라임즙과 생고추, 볶은 찹쌀가루 등으로 양념하고 고수나 민트, 레몬그라스 등의 신선한 허브와 함께 먹는 라오스의 국민 음식이다. 라오스의 이곳에선 라오스 전통 레시피대로 소 쓸개즙을 넣은 버전과 라임즙을 넣은 버전을 모두 맛볼 수 있다. 쓸개즙 라압은 쌉쌀하면서도 깊고 구수한 풍미가 특징. 처음에는 낯설지만 일단 이 맛에 익숙해지고 나면 라임즙을 넣은 라압은 옆으로 제쳐두게 될 정도로 중독성이 강하다. 이와 함께 진한 소 내장탕, 매콤한 소스에 찍어 먹는 숯불돼지고기 같은 라오스 가정식도 별미다. 현지인들이 워낙 즐겨 찾는 곳이라, 식사 시간대에는 붐빌 수 있으니 참고하자. 도심 중심가에 자리해 접근성이 좋은 편이고, 영어 메뉴도 갖췄다.
창업연도 : 1979년
주소 : ASEAN Road, Vientiane
루앙프라방의 맛, 탐낙 라오 레스토랑
아름답게 복원한 프랑스 통치 시기의 건물에 들어서 있으며 널찍한 야외 테라스 공간을 갖춰 여유롭고 멋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자연 채광과 조명, 식물, 목재 마감 등 라오스 고유의 미감이 느껴지는 내부 인테리어도 이와 잘 조화를 이룬다. 탐낙 라오 레스토랑의 대표 메뉴는 바로 사이우아(Sai oua). 루앙프라방에서 유래한 전통 음식 중 하나로, 다진 돼지고기를 레몬그라스, 갈랑갈, 샬롯, 고수 등의 허브와 고추, 마늘, 소금, 피시소스로 양념해 만드는 라오스 소시지다. 전통 조리법에 따라 숯불에 천천히 구워 겉은 바삭하고 속은 육즙을 촉촉하게 머금게 사이우아는 다채로운 허브향과 매콤 짭짤한 맛, 상쾌한 신맛이 절묘하게 뒤섞여 독특한 풍미를 자랑한다. 한입 크기로 잘라 나온 사이우아를 함께 나온 소스에 찍어 찹쌀밥과 함께 먹으면 감칠맛으로 가득한 한끼가 완성될 것이다.
창업연도 : 1993년
주소 : No. 100, 23 Singha Road, Phonxay Village, Saysettha District, Vientiane
품격 있는 라오스의 식문화, 쿠아라오 레스토랑
쿠아라오 레스토랑에서는 라오스 가정식부터 고급 전통 요리까지 두루 맛볼 수 있다. 모든 음식은 라오스 출신의 셰프들이 현지에서 공수한 식자재로 만든다. 단순히 현지 음식을 제공하는 곳이 아니라, 라오스 고유의 식자재와 전통 조리법, 식문화를 아우르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장소인 셈. 쿠아라오의 다양한 메뉴 가운데 땀막훙(Tam Mak Hoong)은 꼭 맛보길 추천한다. 신선한 파파야에 발효 피시소스와 해산물 페이스트, 칠리 등을 넣어 버무린 라오스식 샐러드 중 하나로, 매콤한 맛과 강한 향이 입맛을 자극한다. 한마디로 라오스 음식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보여준다고 할까. 음식 맛 못지 않게 서비스 또한 훌륭하고 식사와 함께 라오스 전통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색다르다.
창업연도 : 1994년
주소 : 134 Samsenthai Road(Xiengyeun, Chanthabouly District), Vienti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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