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사키하마
태평양을 정면으로 마주한 키사키하마는 먼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파도를 고스란히 받아낸다. 약 3킬로미터 길이로 곧게 뻗은 직선의 해변이라 풍경과 지형이 단순하지만, 구간마다 파도의 크기와 속도, 부서지는 타이밍은 제각각이다. 다시 말하면, 부드럽고 넓은 파도를 타는 롱보더부터 빠르고 힘 있는 파도를 공략하는 숏보더까지 모두를 품어주는 해변이라는 뜻이다. 그 덕분에 전일본 서핑 선수권 대회(All Japan Surfing Championships) 같은 대규모 국내외 서핑 대회가 자주 열린다. 대회 기간이 아니어도 사시사철 일본 전역에서 서퍼들이 찾아오는 서핑 명소지만, 어지간해서는 붐빈다는 인상을 받기 힘들다. 해변은 끝없이 길게 펼쳐지고, 동시다발적으로 형성된 파도가 여기저기서 밀려오니까.
키사키하마는 미야자키현에서 가장 도심 접근성이 좋은 해변으로 꼽힌다. 미야자키 공항에서 차로 10분 남짓이면 갈 수 있고, 미야자키시 남부 생활권에 속해 있어 주민들에겐 수시로 방문하는 동네 앞바다이기도 하다. 해변과 나란히 이어지는 제방 너머에는 보드랙이 달린 자전거, 서핑용으로 개조한 픽업 트럭과 밴 차량이 하루 종일 들락거린다. 집에서부터 서핑 슈트를 입은 채로 해변에 왔다가 서핑 후엔 그 복장 그대로 다시 집으로 향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파도가 좋은 날이든, 덜 좋은 날이든 자신만의 리듬으로 파도를 즐기는 현지인들은 해변을 찾아온 외지인을 스스럼없이 반긴다. 여행자도 그들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미야자키만의 서핑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말이다.
아오시마 青島
아오시마 해변 남쪽 끝에 떠 있는 아오시마는 섬 같지 않은 섬이다. 육지에서 100미터가량 떨어진 섬까지 도보교로 연결돼 있어 걸어서 갈 수 있고, 열대 식물이 울창하게 우거져 멀리서 보면 작은 숲처럼 보이기도 한다. 둘레 1.5킬로미터의 아담한 섬에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이유는 두 가지. ‘도깨비의 빨래판(鬼の洗濯板)’이라 불리는 바위 지형과 아오시마 신사(青島神社) 때문이다. 일본의 국가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도깨비의 빨래판은 섬 주위로 펼쳐져 있는 독특한 바위 지형이다. 수백만 년 전 융기한 해저 수성암(水成巖)이 파도에 깎여 돌기와 홈이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섬 입구를 지키는 붉은 도리이를 지나 안쪽으로 걸음을 옮기면 야자수에 둘러싸인 이국적인 분위기의 신사가 모습을 드러낸다. 일본 신화 속 부부신을 모신 곳으로, 연애와 결혼, 가정의 평안을 기원하는 이들의 성지다. 섬 전체를 신성한 땅으로 여겨 일반인의 출입의 금지하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미야자키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가 되었지만 신비로운 분위기는 여전하다.
아오시마 해변 남쪽 끝에 떠 있는 아오시마는 섬 같지 않은 섬이다. 육지에서 100미터가량 떨어진 섬까지 도보교로 연결돼 있어 걸어서 갈 수 있고, 열대 식물이 울창하게 우거져 멀리서 보면 작은 숲처럼 보이기도 한다. 둘레 1.5킬로미터의 아담한 섬에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이유는 두 가지. ‘도깨비의 빨래판(鬼の洗濯板)’이라 불리는 바위 지형과 아오시마 신사(青島神社) 때문이다. 일본의 국가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도깨비의 빨래판은 섬 주위로 펼쳐져 있는 독특한 바위 지형이다. 수백만 년 전 융기한 해저 수성암(水成巖)이 파도에 깎여 돌기와 홈이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섬 입구를 지키는 붉은 도리이를 지나 안쪽으로 걸음을 옮기면 야자수에 둘러싸인 이국적인 분위기의 신사가 모습을 드러낸다. 일본 신화 속 부부신을 모신 곳으로, 연애와 결혼, 가정의 평안을 기원하는 이들의 성지다. 섬 전체를 신성한 땅으로 여겨 일반인의 출입의 금지하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미야자키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가 되었지만 신비로운 분위기는 여전하다.
호리키리 패스 堀切峠
아오시마 해변에서 남쪽 니치난 방면으로 해안선을 따라 2.5킬로미터 정도 달리다 보면 해발 60미터 높이의 고개에 이른다. 미야자키를 대표하는 전망 명소 호리키리 패스다. 짙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미야자키의 상징인 카나리아야자가 남국의 이미지를 완성하는 전망 포인트에는 삼삼오오 모여 기념사진을 남기는 관광객 인파가 가득하고, 발 아래로 시선을 돌리면 멀리서 밀려온 파도가 도깨비의 빨래판(鬼の洗濯板)을 만나 하얀 포말을 만드는 장면이 끊임없이 반복된다. 전망대 옆으로 해변까지 이어지는 보드워크가 조성돼 있다. 1965년 세운 도로 휴게소 건물에는 지역 특산품을 판매하는 공공도로 휴게소 미치노에키 페닉스(道の駅フェニックス)가 들어서 있는데 망고, 새우, 헤베스(へべす, 감귤류의 과일) 등 미야자키 특산물로 이색적인 맛의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특히 인기 있다.
아오시마 해변에서 남쪽 니치난 방면으로 해안선을 따라 2.5킬로미터 정도 달리다 보면 해발 60미터 높이의 고개에 이른다. 미야자키를 대표하는 전망 명소 호리키리 패스다. 짙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미야자키의 상징인 카나리아야자가 남국의 이미지를 완성하는 전망 포인트에는 삼삼오오 모여 기념사진을 남기는 관광객 인파가 가득하고, 발 아래로 시선을 돌리면 멀리서 밀려온 파도가 도깨비의 빨래판(鬼の洗濯板)을 만나 하얀 포말을 만드는 장면이 끊임없이 반복된다. 전망대 옆으로 해변까지 이어지는 보드워크가 조성돼 있다. 1965년 세운 도로 휴게소 건물에는 지역 특산품을 판매하는 공공도로 휴게소 미치노에키 페닉스(道の駅フェニックス)가 들어서 있는데 망고, 새우, 헤베스(へべす, 감귤류의 과일) 등 미야자키 특산물로 이색적인 맛의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특히 인기 있다.
To Eat
더 굿 데이즈 The Good Days
1950~60년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된 서핑이 전 세계로 퍼지면서 이 지역 음식 문화도 함께 전파되었다. 어느 나라의 서핑 해변에서든 캘리포니아의 대표 비치 푸드인 버거와 핫도그를 파는 식당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것은 그 때문이다. 서핑 후 체력을 회복하고 에너지를 채우기에 좋은 고열량 음식이라는 점도 한몫했을 듯하다. 키사키하마 서프포인트에서 차로 5분 거리의 더 굿 데이즈는 버거와 로코모코, 커리, 팬케이크, 핫도그 같은 아메리칸 스타일의 음식을 제공하는 곳. 커피와 셰이크 등 음료 메뉴도 다양하다. 네온사인이 달린 드라이브인 간판과 식당 입구에 서 있는 선인장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기며, 매장 앞 철길 위로 한 량짜리 귀여운 열차가 수시로 지나가는 창밖 풍경도 운치 있다.
1950~60년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된 서핑이 전 세계로 퍼지면서 이 지역 음식 문화도 함께 전파되었다. 어느 나라의 서핑 해변에서든 캘리포니아의 대표 비치 푸드인 버거와 핫도그를 파는 식당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것은 그 때문이다. 서핑 후 체력을 회복하고 에너지를 채우기에 좋은 고열량 음식이라는 점도 한몫했을 듯하다. 키사키하마 서프포인트에서 차로 5분 거리의 더 굿 데이즈는 버거와 로코모코, 커리, 팬케이크, 핫도그 같은 아메리칸 스타일의 음식을 제공하는 곳. 커피와 셰이크 등 음료 메뉴도 다양하다. 네온사인이 달린 드라이브인 간판과 식당 입구에 서 있는 선인장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기며, 매장 앞 철길 위로 한 량짜리 귀여운 열차가 수시로 지나가는 창밖 풍경도 운치 있다.
가격 : 아보치즈버거 1,410엔, 함바그 커리 1,454엔
영업 시간 : 월~목요일 11:00am~5:00pm, 토・일 11:00am~6:00pm
야키토리 켄조 焼き鶏 けんぞう
일본 내에서 닭이 유명한 지역은 미야자키 말고도 많다. 나고야에선 짭짤한 닭날개 튀김 테바사키(手羽先)를 즐겨 먹고, 오이타현은 닭튀김 요리 토리텐(とり天)이 탄생한 곳이다. 닭꼬치구이를 판매하는 야키토리로 말할 것 같으면 일본 전역에서 만날 수 있지만 그중에서도 후쿠오카는 야키토리 문화의 일번지로 꼽힌다. 미야자키만의 차별점이라면, 닭을 먹는 방식이라 할 수 있겠다. 아오시마역 인근에 자리한 야키토리 켄조는 이를 확인할 수 있는 곳. 꼬치구이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닭 요리를 선보인다. 다리살부터 간과 염통, 모래주머니까지 모든 부위를 꼬치구이로 제공하고, 신선한 닭만 사용하는 토리사시(鶏刺し)와 겉만 살짝 익힌 토리타다키(鶏たたき)도 맛볼 수 있다. 조리법은 미야자키 스타일이지만, 육질이 단단한 미야자키 토종닭 지토코(地頭鶏)를 고집하지 않고 일반 닭을 사용해 부드러운 식감을 살린 것이 이 집만의 비법이다.
일본 내에서 닭이 유명한 지역은 미야자키 말고도 많다. 나고야에선 짭짤한 닭날개 튀김 테바사키(手羽先)를 즐겨 먹고, 오이타현은 닭튀김 요리 토리텐(とり天)이 탄생한 곳이다. 닭꼬치구이를 판매하는 야키토리로 말할 것 같으면 일본 전역에서 만날 수 있지만 그중에서도 후쿠오카는 야키토리 문화의 일번지로 꼽힌다. 미야자키만의 차별점이라면, 닭을 먹는 방식이라 할 수 있겠다. 아오시마역 인근에 자리한 야키토리 켄조는 이를 확인할 수 있는 곳. 꼬치구이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닭 요리를 선보인다. 다리살부터 간과 염통, 모래주머니까지 모든 부위를 꼬치구이로 제공하고, 신선한 닭만 사용하는 토리사시(鶏刺し)와 겉만 살짝 익힌 토리타다키(鶏たたき)도 맛볼 수 있다. 조리법은 미야자키 스타일이지만, 육질이 단단한 미야자키 토종닭 지토코(地頭鶏)를 고집하지 않고 일반 닭을 사용해 부드러운 식감을 살린 것이 이 집만의 비법이다.
츠카다 농장 미야자키 본점 塚田農場 宮崎本店
일본 전역에 매장을 운영하는 이자카야 체인 브랜드의 본점. 직영 양계장에서 정성껏 기른 지토코와 미야자키현에서 생산된 채소를 사용한 지역 특산 요리가 장기다. 음료 무제한 코스 메뉴를 제공해 지토코 숯불구이와 치킨난반, 지토코와 와규 샤브샤브 등의 로컬 음식을 술을 함께 즐기기에 좋다.
일본 전역에 매장을 운영하는 이자카야 체인 브랜드의 본점. 직영 양계장에서 정성껏 기른 지토코와 미야자키현에서 생산된 채소를 사용한 지역 특산 요리가 장기다. 음료 무제한 코스 메뉴를 제공해 지토코 숯불구이와 치킨난반, 지토코와 와규 샤브샤브 등의 로컬 음식을 술을 함께 즐기기에 좋다.
To Shop
무라사키 스포츠 미야자키 아오시마점 MURASAKI SPORTS 宮崎青島店
미야자키 여행자라면 참새가 방앗간 드나들 듯 이끌릴 수밖에 없는 곳. 일본을 대표하는 보드 스포츠 용품 브랜드의 아오시마 지점으로, 2024년 여름 아오시마 해변 인근의 한 호텔 부지에 문을 열었다. 서핑보드와 웻슈트는 물론, 스케이드보드, 낚시용품, 비치웨어와 캐주얼웨어 등 폭넓게 갖췄고 매장 내에 카페도 있어 서퍼가 아니어도 한 번쯤 들러볼 만하다. 정해진 기간 동안 횟수나 브랜드 제한 없이 매장에서 취급하는 모든 서핑보드를 원하는 만큼 타볼 수 있는 구독 서비스는 서퍼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하다. 구독 기간 동안에는 쇼난, 치바 지점에서도 동일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미야자키 여행자라면 참새가 방앗간 드나들 듯 이끌릴 수밖에 없는 곳. 일본을 대표하는 보드 스포츠 용품 브랜드의 아오시마 지점으로, 2024년 여름 아오시마 해변 인근의 한 호텔 부지에 문을 열었다. 서핑보드와 웻슈트는 물론, 스케이드보드, 낚시용품, 비치웨어와 캐주얼웨어 등 폭넓게 갖췄고 매장 내에 카페도 있어 서퍼가 아니어도 한 번쯤 들러볼 만하다. 정해진 기간 동안 횟수나 브랜드 제한 없이 매장에서 취급하는 모든 서핑보드를 원하는 만큼 타볼 수 있는 구독 서비스는 서퍼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하다. 구독 기간 동안에는 쇼난, 치바 지점에서도 동일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영업 시간 : 9:30am~6:00pm
To Stay
파인캠프 게스트하우스 Finecamp Guesthouse
해변과의 접근성, 야외 샤워 시설, 장비 보관 장소, 현지 파도 정보 공유. 파인캠프 게스트하우스는 서핑 여행의 베이스캠프가 갖춰야 할 모든 요소를 충족하는 곳이다. 숙소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자전거를 이용하면 키사키하마, 아오시마의 서핑 포인트까지 10분 이내에 갈 수 있고, 숙소 입구에 냉온수 샤워 시설이 마련돼 있으며, 널찍한 보드 창고와 슈트를 말릴 수 있는 마당까지 갖췄다. 미야자키의 서핑 문화에 반해 7년 전 이주한 한국인 김석철 씨가 역시 서핑을 위해 교토에서 이주한 일본인 아내와 운영하는 곳이니, 현지 서핑 정보에 관해서라면 걱정 없다. 투숙객을 대상으로 서핑 강습도 진행하니 초심자라면 더욱 추천할 만하다. 바다를 닮은 파란색 건물 2층에 3개의 도미토리 객실과 주방 겸 공용 공간이 있고, 키사키하마 인근에 최대10인까지 머물 수 있는 독채 펜션도 함께 운영한다.
해변과의 접근성, 야외 샤워 시설, 장비 보관 장소, 현지 파도 정보 공유. 파인캠프 게스트하우스는 서핑 여행의 베이스캠프가 갖춰야 할 모든 요소를 충족하는 곳이다. 숙소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자전거를 이용하면 키사키하마, 아오시마의 서핑 포인트까지 10분 이내에 갈 수 있고, 숙소 입구에 냉온수 샤워 시설이 마련돼 있으며, 널찍한 보드 창고와 슈트를 말릴 수 있는 마당까지 갖췄다. 미야자키의 서핑 문화에 반해 7년 전 이주한 한국인 김석철 씨가 역시 서핑을 위해 교토에서 이주한 일본인 아내와 운영하는 곳이니, 현지 서핑 정보에 관해서라면 걱정 없다. 투숙객을 대상으로 서핑 강습도 진행하니 초심자라면 더욱 추천할 만하다. 바다를 닮은 파란색 건물 2층에 3개의 도미토리 객실과 주방 겸 공용 공간이 있고, 키사키하마 인근에 최대10인까지 머물 수 있는 독채 펜션도 함께 운영한다.
루트 인 그란티아 아오시마 타이요카쿠 Route Inn Grantia Aoshima Taiyokaku
미야자키에서 서핑과 온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싶은 여행자에게 루트 인 그란티아 아오시마 타이요카쿠는 만족스러운 선택지다. 아오시마 해변에서 차로 3분 거리의 언덕 위에 자리해 사방으로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하고, 천연 온천수를 활용한 노천탕을 포함해 실내 대욕장, 사우나, 암반욕과 마사지 시설을 갖춘 것이 가장 큰 장점. 호텔 내에 24시간 이용 가능한 코인 세탁실은 긴 일정으로 서핑 여행을 즐기는 이들에게 특히 유용하다. 1층에는 1만여 권의 만화책과 그림책이 구비된 널찍한 휴게 공간과 미니 매점이 자리한다.
미야자키에서 서핑과 온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싶은 여행자에게 루트 인 그란티아 아오시마 타이요카쿠는 만족스러운 선택지다. 아오시마 해변에서 차로 3분 거리의 언덕 위에 자리해 사방으로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하고, 천연 온천수를 활용한 노천탕을 포함해 실내 대욕장, 사우나, 암반욕과 마사지 시설을 갖춘 것이 가장 큰 장점. 호텔 내에 24시간 이용 가능한 코인 세탁실은 긴 일정으로 서핑 여행을 즐기는 이들에게 특히 유용하다. 1층에는 1만여 권의 만화책과 그림책이 구비된 널찍한 휴게 공간과 미니 매점이 자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