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y in Art @ Design
싱가포르의 아트 & 디자인 호텔
100년 된 콜로니얼 건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부티크 호텔부터 스토리텔링과 지속 가능성을 전면에 내세운 디자인 호텔까지, ‘머무는 장소’를 넘어 하나의 작품처럼 존재하는 싱가포르의 아트 & 디자인 호텔 여섯 곳.
- 글 표영소, 유선우
더 웨어하우스 호텔
아트 & 디자인적 요소 : 과거의 유산 위에 현대적 미감을 얹은 공간부터 맞춤 제작한 가구, 로컬 아티스트의 사진과 작품으로 꾸민 로비 라운지 등에서 호텔의 정체성과 예술적 감각을 확인할 수 있다. 2026년 싱가포르 아트 위크 기간에는 호텔 로비가 현대미술 프로젝트를 위한 무대로 변신하며 새로운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맥스웰 리저브 싱가포르, 오토그라프 컬렉션
Maxwell Reserve Singapore, Autograph Collection
아트 & 디자인적 요소 : 감각적인 디자인과 스토리텔링이 조화를 이룬 호텔 인테리어는 투숙객의 오감을 자극하며 마치 연극 무대와 같은 극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호텔 곳곳을 장식한 가르차 가문의 17~18세기 예술 컬렉션도 눈여겨볼 것.
더 캐피톨 켐핀스키 호텔 싱가포르
The Capitol Kempinski Hotel Singapore
아트 & 디자인적 요소 : 우아한 아치와 섬세한 몰딩, 클래식한 기둥 장식이 특징인 외관과 절제된 컬러, 현대적 디자인의 가구로 꾸민 내부는 고전과 컨템퍼러리의 대비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호텔과 연결된 캐피톨 극장 역시 공간에 예술적 깊이를 더하는 요소. 1930년대 완공한 아르데코 극장은 보존·복원 작업을 거쳐 호텔 투숙객에게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21 카펜터
21 Carpenter
아트 & 디자인적 요소 : 싱가포르에서 시작된 글로벌 아트 플랫폼 디 아틀링(The Artling)과 협업해 세심하게 큐레이션한 작품을 호텔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공간의 역사와 밀접하게 연결된 동시대 아시아 미술 작품 위주로 셀렉한 것이 특징. 한마디로 예술 작품 역시 오브제가 아니라 건축, 인테리어와 함께 호텔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요소로 작용한다.
래플스 싱가포르
Raffles Singapore
버틀러 서비스는 이곳에서의 시간을 한층 럭셔리하게 만들어주는 래플스 호텔의 전통 중 하나다. 호텔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떠날 때까지 완벽한 개인 맞춤형 케어를 제공한다. 1892년부터 운영해 온 북인도 레스토랑 티핀 룸(Tiffin Room)을 비롯해 프렌치와 중식을 아우르는 다이닝 공간에서는 전통과 현대 미식 신이 조화롭게 공존한다. 싱가포르 슬링이 탄생한 롱 바(Long Bar)와 윌리엄 서머싯 몸(William Somerset Maugham), 조지프 콘래드(Joseph Conrad) 등 이곳을 거쳐 간 작가들에게서 영감을 받은 라이터스 바(Writers Bar)는 환상과 현실의 경계가 흐려지는 싱가포르의 밤을 만끽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아트 & 디자인적 요소 : 래플스 호텔 싱가포르는 싱가포르의 역사와 예술적 유산이 집약된 국가 기념물이다. 빅토리아 시대 양식의 기둥과 대리석 바닥, 목재 들보 등 당대 미감을 간직한 건축만으로도 충분히 둘러볼 가치가 있다. 개관 초기부터 사용한 괘종시계를 비롯해 로비와 스위트 객실 곳곳에 놓인 헤리티지 골동품 역시 볼거리다.
나우미 호텔 싱가포르
Naumi Hotel Singapore
아트 & 디자인적 요소 : 싱가포르 출신의 스트리트 아티스트 TR853-1의 대형 그래피티로 건물 외벽을 장식하고, 로비에는 지역 예술가 에이맨(Aiman)의 영상 작품을 설치하는 등 나우미 호텔 싱가포르는 예술을 공간 디자인의 일부로 적극 끌어들인다. 톰 딕슨(Tom Dixon), 아르테미테(Artemide) 등 호텔 구석구석에 배치된 유명 디자인 브랜드의 가구와 조명을 찾아보고 앤디 워홀과 코코 샤넬에게 각각 영감을 받아 꾸민 디자이너 룸에 머물러봐도 좋겠다.
The St. Regis Singapore
더 세인트 레지스 싱가포르
아트 & 디자인적 요소 : 회화와 조각, 설치 미술 등을 폭넓게 아우르는 세계적 수준의 프라이빗 아트 컬렉션은 더 세인트 레지스 싱가포르의 자랑. 피카소와 샤갈부터 조르제트 첸(Georgette Chen), 앤서니 푼(Anthony Poon) 등 국내외 예술가들의 작품 70여 점이 호텔 곳곳에 전시돼 있어 머무는 동안 자연스럽게 예술적 영감을 얻을 수 있으며, 버틀러와 함께하는 호텔 아트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다 진지한 감상을 즐길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