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 Everyday Life - Kampong Gelam & Little India
일상 속 예술을 만나는 동네 탐방 Part.3 캄퐁 글램 & 리틀 인디아
싱가포르에서 예술적 영감은 미술관이나 랜드마크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 골목 구석구석을 채운 벽화, 다채로운 형태와 색감의 건축물 그리고 주거 단지와 숍하우스에 들어선 상점 등 일상 속에 스며든 싱가포르의 미적 감각을 발견해보자.
- 글 고현
- 사진 오충석
향과 색이 뒤섞인 다문화 골목
캄퐁 글램을 처음 찾은 여행자는 싱가포르의 정제된 도시 이미지와 사뭇 다른 자유분방한 풍경에 당황할 수도 있다. 래플스 경이 싱가포르 도시 계획을 하면서 말레이인과 아랍 상인의 거주지로 할당한 이 지역은 싱가포르에서도 가장 이국적인 동네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좁은 골목 양옆으로 그래피티와 컬러풀한 장식이 가득한 하지 레인과 무스카트 스트리트(Muscat Street) 일대는 캄퐁 글램의 상징과도 같다. 글램 갤러리(Gelam Gallery)는 이 골목을 무대로 진행되는 그래피티 프로젝트로, 지역 작가들이 주기적으로 새로운 작품을 선보여 여행자의 관심을 끈다.
골목 너머에는 아랍 스타일의 상점이 곳곳에 자리한다. 자말 카주라 아로마틱스(Jamal Kazura Aromatics)도 그중 하나다. 1933년 문을 열어 캄퐁 글램에만 3개 지점을 보유한 향수 부티크다. 전통 중동식 오일 향수 아타르(Attar)를 취급하는데, 100여 가지 향 중 자신에게 맞는 향을 조합해 맞춤으로 주문할 수도 있다. 캄퐁 글램 동쪽에 자리한 알리왈 아트 센터(Aliwal Arts Centre)는 지역 예술가와 창작자들을 위한 공간. 싱가포르 아트 위크를 비롯해 지역 예술 축제 기간이면 스트리트 댄스, 퍼포먼스, DJ 공연 등 실험적인 무대가 펼쳐진다. 로처르 강(Rochor River) 너머, 비라사미 로드(Veerasamy Road) 공공 주택 단지로 걸음을 이어보자. 1층에 싱가포르에서 손꼽히는 빈티지 숍 루프 감스(Loop Garms)가 자리해 있다. 1980~90년대의 빈티지 의류를 소개하는데, 하지 레인의 스트리트 문화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독특한 로고와 화려한 그래픽 티셔츠는 색다른 여행 기념품으로도 손색 없다.
골목 너머에는 아랍 스타일의 상점이 곳곳에 자리한다. 자말 카주라 아로마틱스(Jamal Kazura Aromatics)도 그중 하나다. 1933년 문을 열어 캄퐁 글램에만 3개 지점을 보유한 향수 부티크다. 전통 중동식 오일 향수 아타르(Attar)를 취급하는데, 100여 가지 향 중 자신에게 맞는 향을 조합해 맞춤으로 주문할 수도 있다. 캄퐁 글램 동쪽에 자리한 알리왈 아트 센터(Aliwal Arts Centre)는 지역 예술가와 창작자들을 위한 공간. 싱가포르 아트 위크를 비롯해 지역 예술 축제 기간이면 스트리트 댄스, 퍼포먼스, DJ 공연 등 실험적인 무대가 펼쳐진다. 로처르 강(Rochor River) 너머, 비라사미 로드(Veerasamy Road) 공공 주택 단지로 걸음을 이어보자. 1층에 싱가포르에서 손꼽히는 빈티지 숍 루프 감스(Loop Garms)가 자리해 있다. 1980~90년대의 빈티지 의류를 소개하는데, 하지 레인의 스트리트 문화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독특한 로고와 화려한 그래픽 티셔츠는 색다른 여행 기념품으로도 손색 없다.
캄퐁 글램의 자유로운 감성은 리틀 인디아에 다다르면서 한껏 고조된다. 인근의 경마장에서 일하는 인도인들이 터를 잡으며 형성된 동네로, 실제 인도 현지를 방불케 하는 혼란한 분위기가 거리 전체를 지배한다. ‘인도인의 부엌’이라 불리며 향신료 냄새가 진동하는 테카 센터(Tekka Centre)와 수십만 종의 생필품을 판매하며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무스타파 센터(Mustafa Centre) 등은 언뜻 델리나 캘커타의 동네 하나를 통째로 옮겨 놓은 듯하다. 차이나타운에서 거대한 힌두교 사원이 이질적 존재감을 드러냈다면, 리틀 인디아 한복판에도 의외의 풍경을 만들어내는 건축물이 있다. 형형색색의 외관으로 리틀 인디아의 랜드마크 중 하나로 꼽히는 중국 상인의 저택 탄 텡 니아 가옥(Former House of Tan Teng Niah)이다. 1900년대 초 건립된 2층짜리 저택은 서로 다른 공동체의 기억이 한 공간에서 겹쳐지는 도시의 역사를 상징한다. 싱가포르에 남아 있는 유일한 중국식 빌라 건축물이기도 하다. 이처럼 캄퐁 글램에서 리틀 인디아로 이어지는 도보 여행은 그래피티, 향, 패션, 건축이 차례로 장면을 바꾸며 한 편의 공연처럼 여행자의 감각을 일깨운다.
Side Trip
카통 빈티지 여행
싱가포르 동부에 자리한 카통(Katong)은 최근 현지 젊은 층이 즐겨 찾는 힙한 동네로 부상하고 있다. 바버숍, 레코드숍, 카페, 크래프트 비어 펍 등 카통의 이색 공간을 찾아다니며 주말의 오후를 보내는 것이 일종의 트렌드. 쿤 셍 로드(Koon Seng Road) 일대에 나란히 줄지어 있는 파스텔톤 숍하우스에서 사진을 남기는 일도 잊지 않는다. 화려한 타일 장식과 나무 창문 디테일은 페라나칸 양식 숍하우스의 특징. 카통은 진하고 매콤한 코코넛 소스로 만든 누들 요리, 락사의 본고장이기도 하다. 이스트 코스트 로드(East Coast Road)에 2개 지점을 둔 328 카통 락사(328 Katong Laksa)는 카통식 락사의 원조로 꼽힌다.
싱가포르 동부에 자리한 카통(Katong)은 최근 현지 젊은 층이 즐겨 찾는 힙한 동네로 부상하고 있다. 바버숍, 레코드숍, 카페, 크래프트 비어 펍 등 카통의 이색 공간을 찾아다니며 주말의 오후를 보내는 것이 일종의 트렌드. 쿤 셍 로드(Koon Seng Road) 일대에 나란히 줄지어 있는 파스텔톤 숍하우스에서 사진을 남기는 일도 잊지 않는다. 화려한 타일 장식과 나무 창문 디테일은 페라나칸 양식 숍하우스의 특징. 카통은 진하고 매콤한 코코넛 소스로 만든 누들 요리, 락사의 본고장이기도 하다. 이스트 코스트 로드(East Coast Road)에 2개 지점을 둔 328 카통 락사(328 Katong Laksa)는 카통식 락사의 원조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