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서구룡문화지구(West Kowloon Cultural District) 내 6,500제곱미터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M+ 건물은 스위스 출신의 세계적 건축사무소 헤르그조 & 드뫼롱(Herzog & de Meuron)이 설계를 맡았다. ‘미술관 그 이상(more than a museum)’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이름처럼 빅토리아 하버 수변 공원을 배경으로, 전시 관람은 물론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선사한다. 뮤지엄 숍부터, 카페, 한식 레스토랑, 멤버십 전용 칵테일 바 라운지, 영화관, 공연장, 루프 가든(Roof Garden) 등의 부대 시설은 M+가 추구하는 방향을 드러낸다.
우선 뮤지엄 내 33개 전시관을 포함해 건물 남쪽 파사드에 설치된 대형 LED 스크린과 그랜드 스테어(Grand Stair) 등의 실외까지 이어지는 전시 공간에서 시각 예술과 디자인, 건축, 영상 등을 아우르는 작품을 만나보자. 개관전은 울리 지그 컬렉션으로 구성한 〈M+ Sigg Collection : From Revolution to Globalisation〉, 홍콩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시각 문화를 살펴보는 〈Hong Kong : Here and Beyond〉, 아시아의 디자인과 공간의 관계를 탐구하는 〈Thing, Spaces, Interation〉이다. 또한 타이완의 캘리그래피 작가 통양쯔(Tong Yang-Tze), 일본의 디자이너 나카무라 유고(Nakamura Yugo), 한국의 설치 미술가 양혜규 그리고 미디어 작가 장영혜 중공업의 신작도 개관에 맞춰 선보인다. 내년 초 오픈 예정인 M+ 시네마(M+ Cinema) 등까지 완성되면, M+는 아시아 시각 문화를 상징하는 확고한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2021년 11월 16일, 홍콩관광청이 주관하는 정도련 부관장과의 온라인 미디어 인터뷰가 진행됐다. 정도련 부관장은 한국 출신으로,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에서 미술사 박사 과정을 마친 뒤 샌프란시스코 아시아 아트 뮤지엄, 미네아폴리스의 워커 아트 센터(Walker Art Center), 뉴욕현대미술관(MoMA) 회화조각부 부큐레이터로 일하다 2013 년 홍콩 M+ 수석 큐레이터로 자리를 옮겼다. 현대미술 전문지 〈아트리뷰〉가 선정한 ‘미술계 영향력 있는 인사 100인’에도 이름을 올렸으며, 현재 M+ 부관장 겸 수석 큐레이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