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발리

 

ⓒ Unsplash/Kilarov Zaneit

Asean Workation Guide Part 2
아세안 워케이션 가이드 Part 2

포스트 팬데믹 시대, 일하는 여행자를 위한 아세안 10개국 워케이션 가이드 두 번째. 이번에는 말레이시아, 라오스,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브루나이의 대표 워케이션 여행지와 각 지역별 유용한 여행 정보를 알려준다.  

피치바이피치
자료 협조 한-아세안 센터
‘한-아세안센터’는 한국과 아세안 10개국 정부간 경제 및 사회·문화분야 협력 증진을 위한 국제 기구로, 이곳에서 운영하는 여행 웹페이지에서 다양한 아세안 여행 기사를 만나볼 수 있다. , www.aseankorea.org/kor/travel/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Kuala Lumpur, Malaysia

Intro
동남아시아 국제도시의 면모를 자랑스레 보여 주는 쿠알라룸푸르는 워케이션 여행자를 위한 도시 리스트의 상위권에 오를 만하다. 고층 빌딩의 스카이라인과 이슬람 사원의 첨탑, 거리에 휴식처를 제공하는 가로수와 공원, 이국적 길거리 음식부터 트렌디한 카페와 레스토랑, 거대한 쇼핑몰과 박물관 등이 디지털 노마드의 여가 시간을 채워주고도 남을 테니 말이다.
19세기 중반, 처음 이 도시의 설립에 기여했던 말레이반도의 사람들은 수 대에 걸쳐 역사를 만들고 문화적 풍부함을 일궜다. 1957년 영국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한 이후에는 놀랄 만한 성장을 이룩했고, 이제 페트로나스 타워(Petronas Towers)와 더 익스체인지 106(The Exchange 106)처럼 세계적 랜드마크가 쿠알라룸푸르의 현재와 미래를 대변한다. 세계에서 6번째로 방문객이 많다는 이 도시의 에너지는 워케이션 여행자에게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동네의 오래된 코피티암(kopitiam)에서 하루를 시작한 쿠알라룸푸르 사람들은 글로벌 도시에서의 일상을 향해 바삐 발걸음을 옮긴다. 이슬람 국가이면서도 영어를 제2 공용어로 사용하는 덕분에 다국적 스타트업이 활약하고, 현지인과 외지인이 함께 이끄는 커뮤니티 문화도 활발하다. 도시 곳곳에 자리 잡은 코워킹 스페이스는 워케이션 여행자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멋진 디자인의 카페에서는 여러 나라 출신의 여행자가 업무에 집중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엔터테인먼트와 여행을 만끽하면서 업무를 병행하고 싶은 사람에게 이곳만큼 만족감을 주는 도시도 많지 않을 것이다.
Work & Living
대부분의 공유 오피스는 쿠알라룸푸르의 중심 업무 지구인 부킷빈탕(Bukit Bintang), 방사르 (Bangsar), 센트럴 등에 모여 있다. 고층 빌딩내에대규모시설을갖춰운영하는곳이 많은 편이다. 업무 지구 주변에는 먹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가 충분하고 대중교통, 숙박 시설 등의 인프라도 탄탄해서 일을 하면서 체류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 위워크(Wework), 리저스(Regus) 등 글로벌 공유 오피스 브랜드가 다수 진출해 있고, 쿠알라룸푸르에 본사를 둔 워크(WORQ)가 거액의 투자를 받으며 빠르게 성장하는 중이다. 4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워크의 1인용 핫데스크 가격은 한 달 기준 700링키트(약 22만 원)다.
방사르, 몽키아라(Mont Kiara), 체라스(Cheras) 등은 장기 체류객에게 인기 있는 주거 지역이다. 그중 몽키아라는 쿠알라룸푸르의 중심인 KLCC(Kuala Lumpur City Centre)에서 약 6킬로미터 떨어진 뉴타운으로, 최근 개발돼 외국인이 살기 좋은 지역으로 꼽힌다. 원 몽키 아라(1 Mont Kiara), 플라자 몽키아라(Plaza Mont’ Kiara), 퍼블리카 몰(Publika mall) 등의 쇼핑센터와 세계 각국의 음식을 판매하는 레스토랑, 푸드 코트가 어우러진 현대적 상업 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테스코(Tesco)나 이케아 같은 대형몰과 마트가 멀지 않은 것도 장점. KLCC에서 약 5킬로미터 떨어진 암팡(Ampang)은 오래전부터 한인이 밀집해 거주하던 지역이다. 한국 식당과 상점, 노래방, 찜질방 등이 성업 중이고, 한국, 중국, 태국, 미국 등 30여 개국의 대사관도 이곳에 모여 있어 치안이 좋고 생활 인프라가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말레이시아인이 대도시에서 가장 선호하는 주거 형태는 아파트나 오피스텔과 비슷한 콘도미니엄이다. 쿠알라룸푸르에서도 여행자가 머물기에 좋은 다양한 형태의 콘도를 찾을 수 있다. 외곽 주거 지역에 있는 20평대 콘도의 월 임대료는 50만 원부터 시작하고, 중심 업무 지구는 좀 더 비싸다.
Eat & Experience
나시 르막(Nasi Lemak)은 말레이시아에서 널리 사랑받는 음식 중 하나다. 코코넛라이스에 삼발 소스와 사이드 메뉴를 곁들인 한 그릇 요리로, 말레이시아인의 대표 아침 식사 메뉴이기도 하다. 사이드 메뉴는 무궁무진하게 변주가 가능한데, 주로 커리나 매콤하게 양념한 새우구이, 생선튀김, 닭다리, 달걀 튀김 등이 나온다. 면 요리 중에서는 락사(Laksa)를 빼놓을 수 없다. 락사 역시 수많은 종류가 있다. 그중에서도 해산물 육수에 레몬그라스, 타마린드즙을 넣어 새콤한 맛이 특징인 아쌈 락사(Assam Laksa)나 코코넛 크림과 생선살, 고수 등을 사용한 걸쭉한 커리 락사(Curry Laksa)를 추천한다. 간단히 허기를 달래고 싶을 땐 사테(Satay) 노점을 찾아보자. 소고기, 닭고기, 양고기 등의 육류와 해산물을 양념해 구운 꼬치구이다. 고소한 땅콩 소스에 찍어 먹으면 훨씬 맛있다. 곱게 간 얼음에 코코넛밀크를 붓고선 초젤리와 팥을 얹은 말레이시아 빙수 첸돌(Cendol)은 디저트로 제격이다.
쿠알라룸푸르 여행을 시작하기 전 페트로나스 타워에 올라 도시의 과거와 현재를 한눈에 파악해보자. 452미터 높이의 은빛 쌍둥이 건물은 주석 탄광 개발로 시작돼 21세기 메트로폴리스로 성장한 도시의 역사를 상징한다. 86층에 위치한 전망대에선 도시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쿠알라룸푸르의 주요 건축물에 둘러싸인 메르데카 광장(Merdeka Square)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역사적 명소. 1957년 말레이시아가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선포한 장소다. 한나절 정도 여유 시간이 생겼다면, 페르다나 보태니컬 가든스(Perdana Botanical Gardens)로 가자. 70헥타르 대지에 호수와 정원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식물원으로, 꽃과 난초를 감상하며 산책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기에 좋다. 전 세계에서 수집한 이슬람 장식 예술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이슬람 예술박물관(Islamic Arts Museum Malaysia)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마지드 알하람(Masjid al-Haram)에서 영감을 받아 건설한 국립모스크(Masjid Negara)가 인접해 있으니 함께 둘러보길 추천한다.
쿠알라룸푸르 근교의 레저·여가 휴양지를 찾는다면, 겐팅 하일랜즈(Genting Highlands)를 추천한다. 도시 북동쪽으로 약 51킬로미터 떨어진 고원 리조트 단지로, 골프장과 놀이공원, 카지노가 들어서 있고, 스카이다이빙이나 암벽 등반 등의 역동적인 액티비티도 가능하다. 쿠알라룸푸르에서 버스로 2시간 거리에 위치한 믈라카(Melaka)도 당일 여행지로 추천할 만한 곳. 15세기 무역항으로 번성했던 유서 깊은 도시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있다.

 

라오스 비엔티안
Vientiane, Lao PDR

Intro
라오스의 수도이자 가장 큰 도시인 비엔티안에는 느긋하게 흐르는 메콩강처럼 여유로움이 가득하다. 최첨단을 달리는 복잡한 대도시와는 다르지만, 그 안에는 아름다운 불교문화 유산과 친근한 현지인 그리고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숨 쉬고 있다. 또한 과거 프랑스가 이 도시를 동남아시아 무역의 거점으로 삼았기에 유럽식 건축물과 식문화의 흔적이 색다른 분위기로 여행자를 자극하기도 한다. 인근의 동남아시아 국가와 비교해 합리적인 물가와 다채로운 음식도 비엔티안을 후보 리스트에 올려 둔 워케이션 여행자에게 어필할 만한 요소다.
비엔티안의 디지털 노마드는 와이파이를 제공하는 카페에서 카페로 자리를 옮기며 현지 농장에서 생산한 커피를 맛보거나 비어라오(Beer Lao)를 마시며 더위를 식힌다. 도시 중심가에 문을 열기 시작한 공유 오피스를 방문하면 비엔티안에서 가장 앞서가는 스타트업 종사자들과 교류할 수도 있다. 업무를 끝낸 후에는 오래된 골목을 걷거나 메콩강(Mekong River) 위로 저무는 석양을 감상하며 낭만에 빠져도 좋고, 야시장이나 부티크 호텔의 바에서 떠들썩하고 기분 좋게 저녁 시간을 보내는 것도 추천한다. 비엔티안에서 주말 여행지로 다녀올 수 있는 루앙 프라방(Luang Prabang)이나 방비엥(Vang Vieng)에서는 전 세계에서 온 배낭여행자의 활기와 순수한 불교문화의 너그러움, 자연 속 액티비티를 동시에 경험하며 또 다른 여행의 추억을 쌓을 수도 있다.
물론 비엔티안에는 정확한 스케줄에 맞춰 운행하는 지하철도 없고 5G 통신 같은 인프라도 부족하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워케이션 여행자는 한 달 미만의 짧은 일정으로 머물곤 한다. 그래도 이를 불평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여유로움 속에서 차분하게 나를 재발견할 수 있는 것, 그게 바로 이 도시의 매력이기 때문이다.
Work & Living
비엔티안은 라오스에서 유일하게 공유 오피스가 활성화된 도시다. 아시아 여러 나라에 지점을 운영하는 공유 오피스 브랜드 퉁(Toong)이 라오스 최초로 이곳에서 영업을 시작했고 라인스 랩(Lab de Lines)과 토 라오(Toh-Lao) 등의 로컬 공유 오피스도 있다. 1인 핫데스크 요금은 한화로 월평균 약 15만 원. 단기 방문자에겐 카페에서 업무를 처리하는 방법도 추천한다. 비엔티안에 여러 지점을 보유한 로컬 카페 브랜드 네이키드 에스프레소(Naked Espresso)는 노트북을 충전할 수 있는 벽면 플러그와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한다. 홈 브루잉 에스프레소가 맛있는 타이틀 커피(Title Coffee) 역시 편안한 좌석과 속도가 빠른 인터넷, 충전 플러그 등 일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사판통(Sapanthong)과 폰시누완(Phonsinuan), 폰탄(Phonthan), 폰파파오(Phonpapao) 같은 지역에 한국인이 다수 거주한다. 한인이 운영하는 식료품점과 식당이 있으며, 침실과 주방 시설을 갖춘 레지던스와 스튜디오 아파트먼트가 많다. 현대식 원룸 렌트 비용은 한화로 일주일에 20만 원내외이고, 투룸 이상의 넓은 공간은 한달에 100만 원 정도다. 하루 평균 4~5만 원이면 괜찮은 비즈니스 호텔에서 투숙할 수 있다.
라오스에서 수입 공산품은 비싼 편이나 식자재 등의 물가는 저렴하다. 비엔티안의 재래시장은 보통 오전에는 식료품을, 오후에는 공산품을 판매한다. 가장 유명한 아침 시장 딸랏라오(Talat Lao)가 2021년 3월 철거되면서 많은 여행자와 현지인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그 자리에는 새로운 쇼핑몰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대신 건너편에 자리한 재래시장 딸랏쿠아딘(Talat Kuadin)으로 향해보자. 아침 6시 이전에 문을 열고 8시 30분이면 파하는데, 라오스인의 생활 모습을 가장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장소일 것이다. 딸랏싸오 몰(Talat Sao Mall)은 라오스에서 가장 오래된 대형 쇼핑몰로, 여행자 거리보다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 많은 여행자가 거쳐 간다. 메콩강변의 밤은 낮보다 뜨겁다. 강변을 따라 넓게 야시장이 펼쳐지기 때문. 해 질 녘부터 밤 10시경까지 계속되는 야시장에는 다양한 액세서리와 수공예품은 물론, 각종 먹거리가 가득해 늦은 시간 출출한 배를 채우기에 제격이다.
Eat & Experience
비엔티안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을 꼽는다면 랍(Laap)이 아닐까. 잘게 다진 고기나 생선으로 만든 라오스식 샐러드다. 주재료에 따라 맛은 크게 달라지지만, 공통적으로 라임즙과 마늘, 민트잎 등을 섞은 뒤 민물 생선 젓갈 빠덱(Pa daek)으로 간을 한다. 현지인은 돼지고기를 넣은 ‘랍무(Laap Moo)’나 생선을 넣은 ‘랍파(Laap Paa)’ 등을 즐겨 먹는다. 여기에 찰밥 카오 니아우(Khao Niew)를 곁들이면 훌륭한 한 끼 식사다. 미리 불린 쌀을 숯불에 찐 뒤 대나무 통에 넣어 식힌 카오 니아우는 라오스인의 주식. 간단히 허기를 달래고 싶을 땐 라오스식 바게트 샌드위치 카오 지파테(Khao Jee Pâté)를 추천한다. 베트남의 반미와 비슷한 라오스의 대표적 길거리 음식이다. 반으로 가른 바게트에 돼지고기 간으로 만든 파테나 라오스 소시지를 넣고 얇게 썬 파파야, 당근, 샬롯, 오이, 고수 등을 푸짐하게 올린 뒤 칠리소스를 뿌려 만든다.
빠뚜사이(Patuxai)에 올라 도시의 파노마라 전망을 감상하며 비엔티안 여행을 시작해보자. 프랑스의 개선문을 모티프로 삼고 라오스 전통 양식을 더해 건설한 빠뚜사이는 ‘승리의 문’이라는 뜻. 프랑스와의 독립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라오스인을 기리는 기념비다. 도심에서 북동쪽으로 4킬로미터 떨어진 곳에는 라오스의 가장 중요한 기념물로 꼽히는 파 탓 루앙(Pha That Luang)이 있다. 높은 회랑에 둘러싸인 45미터 높이의 늘씬한 황금빛 탑은 라오스의 지폐에도 등장한다. 16세기 세타티랏 왕(King Setthathirath)이 루앙프라방에서 비엔티안으로 수도를 이전하면서 건설했고 이후 여러 차례 복원을 거쳤다. 좀 더 이색적인 명소를 찾는다면 일명 ‘불상 공원’으로 불리는 시앙쿠앙(Xieng Khuan)으로 가자. 1958년 힌두교와 불교를 통합한 사제이자 샤먼, 요가 수련자인 루앙 푸(Luang Pu)가 건설한 곳으로, 기이하고 신비로운 조각상으로 가득하다.
현지 시장에서 직접 식자재를 구입해 라오스 요리를 만들어보는 쿠킹 클래스나 자전거를 타고 비엔티안의 주요 명소와 현지 마을을 둘러보는 자전거 투어도 인기 있는 액티비티다. 좀 더 역동적인 모험을 즐기는 이들은 버스나 기차로 2시간 거리에 있는 방비엥으로 간다. 카야킹부터 동굴 탐험, 하이킹, 집라인, 리버 튜빙, 암벽 등반까지 라오스의 자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온갖 액티비티가 기다린다.

 

인도네시아 발리
Bali, Indonesia

Intro
발리는 세계 최고의 휴양지이자 워케이션 여행지 중 하나로 꼽힌다. 풍부하고 다양한 문화와 아름답고 인상적인 자연 속에서 발리의 노마드 여행자는 일과 휴식의 완벽한 밸런스를 찾아낸다. 이는 발리가 단순히 휴양지가 아니라, 그 이상의 ‘무엇’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많은 사원에서 열리는 의식과 퍼레이드, 몸과 마음을 움직이는 열띤 음악과 축제를 체험하고 나면, 이 섬의 특별함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섬의 언덕마다 자리한 1만여 개의 사원은 현지인에게 삶의 이정표 역할을 하는 듯하고, 아궁 화산(Gunung Agung)에서 솟아오르는 연기는 신의 포효처럼 느껴진다. 이렇듯 발리의 자연과 문화 그리고 현지인의 삶에서 받은 영감은 비즈니스 프로젝트의 목표 달성을 위한 긍정적 자양분 역할을 한다.
실용성 측면에서도 발리는 노마드 여행자를 끌어당길 만한 높은 경쟁력을 갖췄다. 인도네시아관광청 관계자의 소개에 따르면, “발리는 빠른 속도의 인터넷 인프라와 합리적인 물가, 안전한 치안 덕분에 워케이션에 훌륭한 업무 환경을 제공하고, 전 세계 사람들이 어우러지는 다양성을 통해 스타트업의 비즈니스 기회를 찾을 수 있는 곳.”이다. 발리의 여러 지역 중 특히 짱구(Canggu)와 우붓(Ubud)을 중심으로 스타트업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곳에서는 노마드 여행자를 위한 코워킹 스페이스와 카페를 쉽게 이용할 수 있고, 코리빙 공간부터 특급 리조트까지 각자의 취향과 예산에 맞춰 숙소를 구할 수 있다. 국제적 스타트업 행사가 자주 열려 트렌드를 파악하기 유리한 것도 장점이다. 코워킹 스페이스를 벗어난 후에는 휴식과 자기계발을 위해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자. 발리에서 오랫동안 디지털 노마드로 지낸 주변 친구들이 노하우를 알려줄 것이다.
Work & Living
발리에서 여행자가 선호하는 지역은 우붓, 스미냑 (Seminyak), 꾸따(Kuta), 짱구, 누사두아(Nusa Dua) 등이다. 지역별 특색과 매력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도심 가까이에서 머물고 싶다면 스미냑, 서핑을 좋아한다면 꾸따와 짱구, 로컬 문화와 발리의 자연을 생생하게 경험하고 싶다면 우붓, 한적한 휴양을 즐기려면 누사두아를 추천한다. 그중 우붓과 짱구는 워케이션 여행자가 가장 많이 찾는 지역이다. 유명 관광지에 비해 상대적 으로 물가가 저렴하고, 업무 공간과 숙박을 모두 제공하는 코워킹 스페이스도 다수 자리한다. 한 달 이용료는 20~30만 원인데, 시간제 정액 요금을 선택하면 더 알뜰하게 이용할 수 있다.
우붓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힐링하며 업무에 집중하기에 좋은 지역으로, 십수년 전부터 디지털 노마드의 성지로 불렸다. 거리 곳곳에서 마주치는 문화 유산과 예술품은 영감을 선사하고, 주위를 둘러싼 울창한 밀림과 계단식 논 라이스 필드(rice field)는 바라보기만 해도 정신이 상쾌해진다. 아웃포스트 우붓(Outpost Ubud)은 발리의 유명 코워킹 브랜드로, 코리빙과 코워크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곳. 발리 스타일로 디자인한 스위트 룸과 개인 사무실, 간이 주방은 물론, 네트워킹을 위한 라운지와 요가 스튜디오까지 갖췄다.
스타트업 트렌드를 캐치하기에 좋은 짱구는 몇 년 전부터 워케이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거의 매일 스타트업 이벤트가 열리고 업무와 레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짱구의 첫 번째 코워킹 스페이스 도조 발리(Dojo Bali)는 바와 레스토랑, 미팅룸, 코워킹 공간, 수영장 등의 편의시설을 두루 갖췄다. 검은 모래 해변으로 유명한 에코 비치(Echo Beach) 와도 가까워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기에도 좋다.
호스텔부터 에어비앤비, 풀빌라, 아파트먼트, 리조트와 호텔까지 다양한 숙박 시설이 발리 전역에 퍼져 있다. 우붓이나 짱구에서 공용 수영장이 딸린 침실 1개짜리 스튜디오의 한 달 렌트비는 약 60만 원. 코리빙 시설은 제공하는 서비스 범위에 따라 가격 편차가 크다. 기본적인 숙소와 코워킹 스페이스만 제공하는 곳이라면 한 달에 약 50만 원의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쇼핑과 식사, 엔터테인먼트를 한 번에 해결하고 싶은 장기 여행자라면, 여러 쇼핑몰이 모여 있는 꾸따 지역을 추천한다. 비치 워크 쇼핑센터(Beachwalk Shopping Center)와 발리 컬렉션(Bali Collection) 등이 유명하고, 발리의 주도 덴파사르에 비교적 최근 오픈한 대형 쇼핑몰 레벨 21 몰 덴파사르(Level 21 Mall Denpasar)도 인기 있다.
Eat & Experience
인도네시아 어느 지역을 여행하든 쉽게 맛볼 수 있는 꼬치구이 사테는 각 지역마다 특색있게 발달했다. 그중 발리에서 즐겨 먹는 것은 사테 릴릿(Sate lilit). 육류나 생선을 다져 코코넛밀크와 레몬즙, 샬롯, 후추 등으로 마리네이트해 만드는데, 주재료로 돼지고기, 소고기는 물론, 바다 거북까지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바비 굴링(Babi Guling)과 브투투(Betutu)도 발리를 대표하는 음식이다. 장작불에 구운 통돼지 바비큐 바비 굴링은 전통의례나주요이벤트때즐겨먹는다. 브투투는 닭이나 오리를 각종 향신료와 함께 통째로 굽거나 찐 음식. 샬롯, 마늘, 투메릭, 생강 등을 섞은 양념 브투투에서 이름을 따왔다. 인도네시아식 볶음밥 나시 고렝(Nasi Goreng)이나 볶음국수 미고렝(Mi Goreng)도 발리 대부분의 음식점에서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출출할 때 가볍게 배를 채울 수 있는 음식을 찾는다면, 나시 징고(Nasi Jinggo)를 추천한다. 밥과 반찬, 칠리 소스를 바나나 잎에 싸서 파는 길거리음식으로, 발리 현지인이 즐겨 먹는 한 끼 식사 메뉴다.
17세기 물의 여신 데위다누(Dewi Danu)를 위해 발리 북쪽 브라탄(Beratan) 호숫가에 건립한 울룬 다누 브라탄(Ulun Danu Beratan)은 인도네시아 5만 루피 구권 지폐에 들어가 있을 정도로 유명한 힌두 사원이다. 해발 1,500미터 고지대에 위치해 투명한 호수 위로 옅은 물안개가 피어오를 때면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발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일몰 촬영 스폿은 타나 롯 사원(Pura Tanah Lot)일 것이다. 발리어로 ‘바다의 땅’이라는 뜻의 이름처럼 바다 위 바위섬에 지은 사원이다. 일출 명소로는 바투르산(Mount Batur)을 빼놓을 수없다. 발리에 있는 2개의 활화산 중 하나로, 1,700미터 정상에서 멋진 일출을 감상할 수 있어 새벽 하이킹 코스로 인기. 섬 내 어느 지역에서나 접근이 용이하고 코스도 그리 어렵지 않아 한 번쯤 도전해볼 만하다.
요가와 서핑, 다이빙 등 다양한 웰니스 & 액티비티 프로그램은 발리에서의 워케이션을 한층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요소다. 워낙 프로그램이 다양해 각자의 수준과 일정에 맞게 선택해 즐길 수 있다. 하루 정도 시간이 빈다면, 렘봉안(Lembongan)이나 롬복(Lom bok), 길리트라왕안(Gili Trawangan) 등 주변의 작은 섬으로 아일랜드 호핑을 다녀와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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