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키비쥬얼

 

ⓒ 한-아세안센터

2023 ASEAN Architecture Tour
국제기구 한-아세안센터와 함께하는 2023 아세안 건축 여행

베트남으로 떠나는 아세안 건축 여행
Viet Nam

도로와 골목 그리고 물길을 따라 수백 년의 삶이 펼쳐져 있는 베트남에서 융합의 문화와 건축을 바라보다. 

글 : 이기선

제작 협조 : 한-아세안센터

천년 된 불교 사원과 성당, 전설이 전해오는 호수와 지속 가능 공법을 적용한 건축물이 공존하는 도시. 베트남의 천년 고도, 하노이를 읽는 한 가지 방법은 길이다. ‘포(Pho)’로 시작하는 하노이의 도로는 여러 층위로 이루어진다. 하노이 오페라하우스(Hanoi Opera House)가 자리한 로터리는 이 도시에서 가장 유명한 도로다. 신바로크 양식 오페라하우스를 중심으로 대로가 사방으로 뻗고, 가로수와 바로크 양식 건물이 늘어서 있다. 19세기, 하노이는 프랑스령 인도차이나의 중심 도시가 되었고, 근대 유럽 도시와 같은 대로와 건축물이 들어섰다. 하노이 사람들의 삶은 이를 뼈대 삼아 펼쳐져 왔다. 오늘날에도 대로에서 뒷골목으로 접어들면 아기자기한 가게와 삶의 장면이 빼곡하다.
호안끼엠호 근처의 성요셉 성당(St. Joseph's Cathedral)은 세 도로가 맞닿는 곳에 자리한다. 성당 광장을 둘러싼 건물은 대부분 카페, 식당으로 운영 중이다. 그중 한 곳에 자리를 잡고 연유를 넣은 카페 쓰어다(Ca Phe Sua da)를 마시며 창밖을 바라보노라면 하노이와 파리 중간 어딘가에 와 있는 기분이 든다.
길은 은유로도 기능한다. 동북아와 동남아가 접하는 지정학적 특징 탓에 베트남, 특히 북부의 중심 도시 하노이는 오랜 세월 문화가 교차하는 길목이 되었다. 바게트 샌드위치 반미, 인도차이나 양식 건축 같은 융합의 문화는 그렇게 생겨났다. 인도차니아 건축 양식은 동남아시아와 유럽 양식을 혼합한 스타일로, 20세기 초 베트남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발달했다. 그 백미로 꼽는 꿔박 성당(Cua Bac Church)은 신르네상스 양식 프레임에 베트남과 크메르 양식 기와 지붕을 얹었다. 강한 햇살과 비를 막고자 회랑 위로 지붕이 넓게 드리운다.
하노이에서는 정해진 틀보다 삶의 필요를 우선하는 생명력 내지 실용적 태도가 돋보인다. 거리는 식당도 되고 시장도 된다. 이런 문화는 오랜 역사를 지닌다. 그중 36거리는 수백 년 전, 베트남 각지 상인이 모여 이룬 길드에서 비롯했다. 실제 36거리의 골목 개수는 70개가 넘는데, 거리마다 다룬 품목은 지금까지도 거리 이름으로 전해진다. 대나무 거리인 포 항 쩨(Pho Hang Tre), 종이 공예 거리인 포 항 마(Pho Hang Ma)처럼 말이다.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튜브 하우스, 이른바 냐 옹(Nha Ong)에서도 하노이다운 생명력이 엿보인다. 폭이 좁고 안으로 깊게 뻗은 건축 구조는 밀도 높은 도심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발달했다. 대개 1층 전면은 상업 공간, 위층은 주거 공간. 이곳 주민들은 필요에 맞게 집을 고쳐가며 대대로 살아왔다.
튜브 하우스에 들어선 카페에서 이 건물의 매력을 체험할 수 있다. 카페 포꼬(Cafe Pho Co)는 스피키지 바처럼 비밀스러운 매력을 지닌다. 옷 가게 뒤편 통로로 들어가면 오토바이가 주차된 중정이 나온다. 좁은 계단과 복도를 따라 건물 안으로, 위로 이리저리 파고들 때마다 서로 다른 스타일의 공간이 나타난다. 중정을 내려다보는 테라스, 우아한 티 룸, 빼곡한 지붕 너머로 호수가 바라보이는 옥상까지.
"두 강 사이"라는 뜻의 하노이에서 가장 오래된 길은 물길이다. 지금도 남중국해에서 홍강을 거슬러 올라 하노이까지 선박이 진입한다. 강은 지금껏 호수를 낳고, 벼와 연꽃과 나무를 키우고, 도자기를 만들기 좋은 흙을 빚어냈다. 홍강 유역, 수백 년 역사의 도자기 마을 밧짱(Bat Trang)에서 이 흙은 전통 기와뿐 아니라, 밧짱 도자기 박물관(Bat Trang Pottery Museum) 건물의 협곡처럼 휘어진 파사드로 모습을 달리한다.
하노이가 수도가 되기 전, 고대 수도는 홍강 삼각주의 닌빈(Ninh Binh)에 자리 잡았다. 호아루(Hoa Lu) 사원 유적, 동서양 건축이 결합된 팟디엠 성당(Phat Diem Cathedral)은 석회암 지형과 어우러져 닌빈의 고유한 풍경을 이루며 오늘날에도 사람들을 맞이한다. 

한-아세안센터(ASEAN-Korea Centre) : 대한민국과 아세안 10개국 정부 간 경제 및 사회·문화 분야 협력증진을 위한 국제기구다. 한국과 동남아시아 국가연합(아세안, ASEAN) 10개 회원국간 교류 협력 확대를 목적으로 2009년 3월 13일에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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