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테시나 키비주얼

 

ⓒ 박신우

Sustainable Travel in Chino, Nagano
나가노의 지속 가능한 휴양지, 치노

다테시나에서의 휴식

치노시 동북쪽의 다테시나 고원은 나가노현과 야마나시현(山梨県)의 경계, 야츠가다케 서면으로 해발 약 900~1,800미터에 걸쳐 있다. 고지대에서 즐기는 등산과 하이킹, 골프, 캠핑 등의 액티비티, 수백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온천이 유명한 곳이다. 
다테시나에서의 휴식은 호수를 기점으로 시작된다. 일본 최고의 드라이빙 루트 중 하나인 비너스 라인(Venus Line)의 전반부에 등장하는 다테시나코(蓼科湖, 다테시나 호수)가 그곳. 농업용 저수지로 조성된 이 호수는 자작나무와 낙엽송으로 둘러싸여 고즈넉한 멋을 뽐낸다. 잔잔한 수면에 반사되는 숲과 구름은 아름다운 정취를 배가하는 요소. 호수를 한 바퀴 산책하고 나면, 평화로움이 그대로 전해진다. 주변에는 관광 안내소와 캠핑장, 공원, 레스토랑, 숙소, 온천 등이 옹기종이 모여 있어 하룻밤 충분히 머물러볼 만하다.
 
타이니 가든 다테시나 TINY GARDEN 蓼科
오사카에서 탄생한 일본의 패션 브랜드 어반 리서치(Urban Research)가 운영하는 세련된 복합 캠핑장. 다테시나 호수 바로 옆에 들어서 있다. 자작나무에 둘러싸인 캠핑 사이트, 메인 로지와 별채 캐빈 등의 숙박 시설을 갖췄고, 온천과 레스토랑, 어반 리서치의 편집숍도 함께한다. 숲속의 캠핑을 즐기면서 현지 식자재를 사용한 다이닝과 온천 사우나까지 경험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 계절에 맞춰 하이킹, 카누 등의 자체 액티비티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인터뷰
아와노 료스케 粟野 龍亮

-타이니 가든 지점장

Q1. 타이니 가든은 어떻게 시작됐나? 어반 리서치가 설립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013년 처음 이 장소에서 네트워킹 행사를 열었다. 그 후로 반응이 좋아서 매해 이벤트를 한 번씩 진행했는데, 2019년부터는 아예 매일 이벤트를 열자는 취지로 타이니 가든을 오픈했다.
Q2. 손님들이 이곳을 좋아하는 이유는? 호텔식 로지, 캠핑 사이트, 캐빈이 한자리에 있어서 시즌이나 목적에 따라서 투숙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로지와 캐빈은 어반 리서치의 가구를 사용해서 꾸몄다. 두세 달에 한 번씩은 이벤트를 열어서 더 많은 사람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계절에 따라 수목 관리자와 함께 나무 자르는 체험을 개최하고, 사슴이 많은 시기에는 사슴고기를 먹는 행사를 진행한다. 
Q3. 직원들도 즐거워 보인다. 타이니 가든의 직원 중에는 외지에서 온 사람이 약 절반이다. 나는 여기에 온 지 6년째인데 너무 만족한다. 바다가 없지만, 산으로도 충분하다. 가을 단풍이 매우 멋있고, 가을과 봄이 특히 좋다. 스태프들도 모두 산을 좋아하는 편이다. 개인적으로는 트레일러닝과 등산을 꾸준히 즐긴다. 
Q4. 리셉션에 있는 레스토랑의 요리가 맛있던데. 일단 나가노의 채소가 맛있다. 우리는 지역 식자재로 심플한 맛을 선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야츠가다케에서 나오는 천연수의 맛도 좋다. 
Q5. 지속 가능성을 위해 실천하는 것이 있다면? 분리 재활용은 기본이고, 방문객이 자기 쓰레기를 되가져 간다. 레스토랑에서 내는 채소는 마트에 납품되지 못한 B급 상품이다. 지역 농가에서 구매해서 식자재로 쓰고 있다. 수확철이 되면 일손을 돕기도 한다. 채소의 남은 부분은 비료로 사용한다. 
 
에잇 픽스 브루잉 8 Peaks Brewing
나가노는 일본에서 최초로 홉을 재배한 지역으로, 맥주와 인연이 깊다. 다테시나를 거점으로 한 에잇 픽스 브루잉은 치노시에서 가장 주목받는 크래프트 맥주 브랜드. 야츠가다케의 여덟 봉우리를 회사명으로 사용한다. 이 지역의 맑은 물을 사용해 7종의 맥주를 제조하는데, 매달 생산하는 약 3만 병의 맥주가 현지에서 거의 다 소비된다고. 다테시나 호수변 공원 바로 앞에 브루어리가 있다. 맥주 제품은 브루어리 숍 혹은 치노시의 마트에서 구매 가능.
인터뷰
사이토 유마 齋藤由馬

-에잇픽스 브루잉 창업자

Q1. 어떻게 이곳에서 브루어리를 시작하게 됐나? 나가노의 우에다시(上田市) 출신인데, 7년전 맥주를 만들기 위해 치노에 왔다. 80여 년 전에 일본 기린 맥주의 홉이 처음 이 일대에서 생산됐을 만큼 맥주와 인연이 깊은 곳이다. 특히 이 지역에서만 나는 홉은 특유의 백도향을 가지고 있어서 다른 곳과 차별화된다. 
Q2. 에잇 픽스 브루잉의 대표 제품은? 오렌지향이 들어간 야이야이(Yai Yai)와 바나나 향이 나는 메타(Meta)가 인기다. 우리는 지역 사투리를 테마로 제품명을 짓는데, 야이야이는 이 동네 사투리로 ‘헤이 헤이’라는 뜻. 메타는 메차(일본어로 터무니없다는 뜻)의 지역 사투리다. 
Q3. 제품의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얻는가? 야츠가다케만의 맥주, 특히 지역 요리와 어울리는 맥주를 만들려고 한다. 이 지역에서는 소고기를 많이 먹으니까 소고기와 어울리는 맥주가 적합하다. 제품 중에서 야이야이는 붉은 고기와 어울리는데, 오렌지와 비슷한 시큼한 쓴맛이 있어서 기름기의 느끼함을 줄여준다. 야이야이를 한 모금 마시고 고기를 먹으면 더 맛이 좋다. 메타는 가금류나 생선류와 어울린다. 쓰지 않은 신맛이 매력이다. 
Q4. 에잇 픽스 브루어링의 목표는? 거대한 맥주 메이커를 꿈꾸는 건 아니다. 야츠가다케의 라이프스타일을 이끌고 싶다. 우리의 맥주를 전국에 유통해서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게 아니라, 외지인이 이곳에 여행을 와서 마시고 싶게 만드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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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테시나 신유온센 蓼科親湯温泉
다테시나의 계곡에서 용출되는 다테시나 온천은 전국 시대의 명장 다케다 신겐(武田信玄)이 치유를 위해 찾았다는 명소. 그 후 19세기 말에는 문인과 가인들의 휴식처로 사랑받기 시작하면서 전국에 이름이 알려졌다. 1926년 이곳에 문을 연 다테시나 신유온센은 4대에 걸쳐 100년 가까이 운영 중인 료칸이다. 개장 초기부터 일본 문화계의 유명 인사의 발길이 이어졌는데, 소설가 다자이 오사무가 신혼 여행으로 머물렀고, 다테시나에 별장이 있던 명감독 오즈 야스지로도 자주 찾아왔다고. 그들이 남긴 방명록과 작업물을 료칸 내 전시 공간에서 볼 수 있다. 다테시나 신유온센은 특히 3만 5,000여 권의 장서를 보유한 로비의 라이브러리가 압권이다. 통창으로 계곡의 숲이 풍경화처럼 보이고, 각각 다른 디자인의 소파와 테이블이 고전 영화의 세트 같은 공간을 연출한다. 장서는 대부분 일본어 책으로 구성되고, 이와나미 문고 컬렉션처럼 눈에 띄는 목록도 있다. 료칸의 객실은 모두 52개. 이외에도 대욕장과 5개의 야외 온천탕, 바와 레스토랑도 갖췄다. 그중 료칸을 방문했던 유명인의 이름을 붙인 객실은 각 인물에게 영감을 받은 인테리어를 적용해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다테시나 고원 컨트리 클럽 Tateshina Kogen Country Club
야츠가다케 산군을 바라보며, 해발 약 1,000미터의 고원에서 골프에 집중할 수 있는 곳. 1만318야드의 27홀로 구성되어 있다. 다테시나 고원의 복잡한 지형을 그대로 살려서 디자인한 골프 코스가 도전심을 불러일으킨다. 페어웨이와 그린의 잔디도 깔끔하게 관리되고, 클럽 하우스는 다테시나 천연 온천탕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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