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카바 키비주얼

 

ⓒ 박신우

Sustainable Travel in Chino, Nagano
나가노의 지속 가능한 휴양지, 치노

시라카바에서의 활기

야츠가다케 연봉의 일부인 타테시나야마(蓼科山) 기슭에는 짙푸른 호수가 안겨 있다. 해발 1,416미터에 자리 잡은 인공호수인 9 시라카바코(白樺湖, 시라카바 호수)다. 백여 년 전, 농사의 수원을 확보하려고 조성한 인공 호수인데, 오늘날 치노에서 가장 멋진 여행지로 각광받는다. 호수를 푸근하게 감싸 안은 고원 지대의 아름다운 자연 환경 덕분이다. 3.8킬로미터 둘레의 호수 주변으로 온천 리조트 단지와 유원지가 형성되어 있어 사계절 가족 여행객이 많이 찾는다. 따뜻한 계절에는 수상 스포츠는 물론 주변의 고원과 봉우리에서 하이킹을 즐기기 좋고, 겨울에는 스키와 스케이팅 명소로 바뀐다. 경치 좋은 입지에 숨은 듯 자리한 카페나 미술관, 고원의 휫테(hutte, 산장)를 찾아가는 것도 재미. 비너스 라인을 타고 고원 드라이브에 몰두하다 내려다보는 호수변의 풍광은 꽤나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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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도시 여행] 대자연의 천국, 나가노현 치노 2박 3일 로컬 자유 여행(도쿄 출발)
480,000원~
시라카바 리조트 이케노타이라 호텔 Shirakaba Resort Ikenotaira Hotel
시라카바 호수가 한눈에 들어오는 대형 호텔로, 호수 북쪽 끝에 들어서 있다. 가족이 대를 이어 운영하며, 지역 기반의 탄탄한 서비스와 인프라를 자랑한다. 숙박 시설과 함께 놀이공원인 패밀리 랜드(Family Land)와 스키장도 있어 어느 계절에 방문해도 좋다. 가족 여행객을 위한 휴게 공간과 숍 등의 부대 시설도 잘 준비되어 있는 편. 최근 개관한 현대적 디자인의 신관은 스위트룸과 대형 온천탕, 푸드 코트 등을 갖춰 투숙객의 만족도를 높여주고 있다. 현지 식자재를 사용해 로컬 음식을 내는 푸드 코트는 뷔페식으로 운영되며, 야외 온천탕에서는 시라카바 호수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인터뷰
야지마 요시히로 矢島 義拡

-시라카바 리조트 대표

Q1. 할아버지가 리조트를 시작하셨다고 들었다. 할아버지가 전쟁 후 농사를 짓기 위해 이 지역에 정착하셨는데, 해발 고도 탓에 기온이 낮아서 농사를 짓기 힘들었다고 한다. 당시에 등산을 하러 왔던 사람들이 할아버지 집에 우연히 머물렀고, 그걸 계기로 차라리 손님을 받으면 돈을 벌 수 있겠다고 생각하셨다고. 그래서 민박을 시작했고, 마침 일본 전역에 레저 붐이 일어서 사업이 발전할 수 있었다. 민박집이 료칸이 되고, 료칸이 호텔이 된 것이다. 등산객, 스키 여행객, 사진가가 많이 여행오고 유원지가 생기자 가족 여행객이 늘면서 관광객이 많아졌다. 요즘도 약 60퍼센트는 가족 여행객이다. 
Q2. 최근 오픈한 신관을 소개해달라. 2023년 4월 신관 리노베이션을 완료했다. 준비하면서 지역 사회와의 지속 가능한 성장도 고민했다. 예를 들어 나가노 히노키 같은 이 지역 건축 자재를 최대한 활용하려고 했다. 푸드 코드에선 로컬 음식을 뷔페식으로 서비스하고, 3층 대욕장의 상점에서도 로컬 상품만 판매한다. 신관의 콘셉트는 레이크 리조트다. 일본에는 레이크 리조트 스타일이 드문 편이다. 보통 호수는 바라보면서 감상하는 것만 생각하는데, 거기에 더해 여러 요소를 추가하고 싶었다. 호수변의 테라스, 캠핑 사이트, 카약처럼 액티비티와 휴식을 동시에 경험하도록 말이다. 
Q3. 외지에 살다가 고향에 돌아오니 기분이 어떤가? 도쿄보다 시간이 천천히 흐른다. 정신없이 바쁘지 않고. 이런 게 자연스레 리조트에 영향을 주었다. 슬로 라이프다. 아마 도쿄에서 계속 직장 생활을 했으면 벌써 쓰러졌을 것이다. 
Q4. 한국인 관광객은 무엇을 느끼면 좋을까? 시라카바 호수는 공기가 좋고 서늘하다. 여름에는 도쿄와 15도쯤 기온이 차이 난다. 겨울에는 스키와 설경을 경험하려 외국인 방문객이 많아진다. 또한 코로나 이후에는 싱그러운 풍경을 보러 오는 여행자도 많아졌다. 한국인 여행자는 트레일을 경험하면 좋지 않을까. 야츠가다케 산속의 마운틴 올레, 고원 지대 올레, 레이크사이드 올레 등 세 가지 콘셉트로 경험할 수 있다. 
Q5. 앞으로 이 리조트가 어떻게 발전하기를 바라는가? 나는 리조트로 엄청난 부를 쌓기보다 이 지역이 로컬 커뮤니티 마을로 유명해지고, 함께 성장하기를 바란다. 이 지역으로 이주하는 사람들도 많아졌으면 한다. 할아버지에 이어 내가 60년을 더 운영하면 총 100년인데, 지역 사회와 함께 길게 이어가고 싶다. 
 
야츠가다케 어드벤처 투어스 Yatsugatake Adventure Tours
일본 스키 국가대표 출신의 오너 푸쿠이 고다이가 운영하는 야츠가다케 어드벤처 투어스와 함께 시라카바 호수의 다양한 액티비티를 경험해보자. 이바이크(E–bike, 전기 자전거), 스탠드업 패들 보드, 카누 등의 액티비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개별 렌탈 서비스도 제공한다. 그중 시라카바 호수변과 비너스 라인을 따라 진행되는 이바이크 가이드 투어에 참가하면, 주변의 가장 멋진 조망 포인트를 속속들이 찾아갈 수 있다. 파란 하늘로 넘실거리는 구름 아래에서 느긋하게 호수를 만끽하려면 카누가 제격이다. 그 외에도 레저 여행자나 워케이션 여행자를 위한 숙박 시설도 운영하고 있다. 
인터뷰
푸쿠이 고다이 福井 五大

-야츠가다케 어드벤처 투어스

Q1. 야츠가다케 어드벤처 투어스를 소개해달라. 원래 시라카바고 출신의 아버지가 카누 투어 업체를 운영하셨다. 나는 대학교에 다닐 때부터 가나가와현에서 살다가 4년 전에 돌아와서 가업을 잇고 있다. 스탠드업 패들 보드, 이바이크 등은 새롭게 추가한 것이다. 여행객과 스키어의 프라이빗 가이드로도 활동하고 아웃도어 숍 휘게(Hygge)와 숙박 시설인 오베르주(auberge)도 함께 운영한다.  
Q2. 선수 생활을 마치고 고향에 돌아오니 어떤가? 국가대표 스키 선수로 활동하면서 전 세계 여러 곳을 돌아다녔는데, 은퇴 후에는 고향에 도움을 주기 위해 무엇이라도 하고 싶었다. 예전에 고향을 떠날 때와 비교해 여러 가지가 많이 생겼다. 관광객도 많이 늘어났고.
Q3. 본인이 생각하는 시라카바코의 매력은? 역시 자연이 매력적이다. 1,500미터 고원에 자리해 여름에도 시원하다. 일본에는 민물호수와 산악 풍경이 조화를 이루는 곳이 거의 없는데, 여기는 마치 뉴질랜드 와나카(Wanaka) 같기도 하다. 스키 크로스 종목 국가대표로 여러 나라를 다녀봤어도 시라카바코처럼 매력적인 곳도 드물다. 이런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특별히 무엇을 하지 않고도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게 장점 아닐까. 
Q4. 이 바이크 외에 액티비티를 추천한다면? 시라카바코는 고도가 높고 온도가 좋아서 여름 트레이닝에 적합하다. 호수를 따라 러닝 코스가 조성되어 있는데, 나가노는 물론 전국에서 사람들이 많이 와서 뛰는 훈련 명소다.

 
BUY
나가노현 시라카바코 호수를 바라보며 즐기는 아웃도어 로컬 다이닝
130,000원
야츠가다케 다이닝 Yatsugatake Dinning
사라카바 호수 한복판의 작은 섬에서 만끽하는 야외 다이닝이다. 카누를 타고 섬에 다다르면, 현지 셰프와 소믈리에가 준비한 만찬이 기다리고 있다. 30개월 에이징한 햄, 천연 방목 유정란 오믈렛, 야츠가다케 채소 구이, 흑돼지 바비큐, 나가노의 사케와 와인 등이 주요 메뉴. 현지 식자재와 주류를 최대한 활용하고 장인의 손길을 거쳐 완성한 풍성한 식사는 시라카바의 자연과 더할 나위 없이 어울린다. 
구루마야마 車山
시라카바 호수의 서쪽으로 부드럽게 솟아 있는 구루마야마는 아츠가다케는 물론이고 후지산과 3개의 재팬 알프스까지 조망할 수 있는 곳. 구루야마 고원 스카이파크(Kurumayama Kogen SKYPARK)에서 리프트를 타고 1,925미터 높이의 정상까지 금방 올라갈 수 있다. 짧은 하이킹을 더하면 천연 기념물로 지정된 구루야마 습원에서 신비로운 자연의 생태를 찾아볼 수 있다. 비너스 라인이 지나가는 구간이라 드라이브 여행객도 많이 찾는다. 
기타야츠가다케 北八ヶ岳
로프웨이를 타고 해발 2,237미터의 기타야츠가다케 정상부까지 올라가보자. 재팬 알프스가 길게 펼쳐지는 시원한 조망과 독특한 자연 환경의 고산 식물 지대를 즐길 수 있다. 용암의 흔적이 남은 고산 식물 지대의 자연 정원을 한 바퀴 도는데 30분이면 충분하고, 산책로도 마련해놓았기 때문에 가족 여행객에게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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