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 冬至 12월 22일
12월, 동지에 찾은 인천 차이나타운이다. 이때쯤이면 거리는 붉게 물든다. 춘절이 있는 1~2월까지 중국인은 이곳을 많이 찾는다. 특히 화교의 고향인 산동 같은 북쪽은 겨울에 만두를 많이 먹는데, 이는 속이 없는 풀빵이 아니라 우리식 만두, 교자다. 차이나타운에는 중국과 일본의 소유였던 근대건축물들이 많이 남아 있다. 동지는 태양이 적도 이남 23.5도의 동지선(남회귀선), 곧 황경 270도의 위치에 있을 때다. 양력 12월 22일이나 23일 무렵에 든다. 양력으로 동지가 음력 동짓달 초순에 들면 애동지, 중순에 들면 중동지, 그믐 무렵에 들면 노동지라고 한다. 이처럼 우린 태양력인 동지에다가 태음력을 잇대어 태음태양력으로 세시풍속을 형성시켜 의미를 부여했다. 신라에 이어 고려 시대에도 당의 선명력을 그대로 썼으며, 충선왕 원년(1309)에 와서 원의 수시력으로 바뀔 때까지 선명력을 사용하였다. 이로 보아 충선왕 이전까지는 동지를 설로 지낸 것으로 짐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