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액티비티와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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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namic Travel Destination
액티비티 마니아를 위한 여행지 리스트

활동적인 여행가가 사랑할 수밖에 없는 여행지는 어디일까?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활화산을 따라 올라가는 하이킹부터, 덴마크 페로 제도 절벽 끝자락 폭포 속으로 뛰어드는 다이빙까지. 아웃도어 액티비티가 주는 짜릿함을 증폭시켜줄 전세계 여행지 4곳.

표영소

활화산 곁을 지키는 도시,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카타니아

2024년 7월 시칠리아 동쪽 해안에 자리한 에트나산(Mt.Etna)에서 또 다시 분화가 발생했다. 그리스어로 ‘나는 타오른다’라는 뜻의 이름에 걸맞게(?) 유럽에서 가장 활발한 활화산이다. 당시에는 해발 3,000미터 정상 부근의 분화구가 분출해 용암이 수십 미터 높이까지 치솟았을 정도. 에트나 산기슭에는 오랜 세월 활화산의 곁을 지켜온 카타니아(Catania)가 있다. 팔레르모에 이어 시칠리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자, 이오니아해를 마주한 항구 도시로, 그리스의 고대 극장과 로마 시대 유적, 화산암으로 지은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이 공존하는 유서 깊은 지역이다. 활기 넘치는 어시장과 에트나산이 대표 명소로 꼽히고, 구운 가지와 토마토소스, 리코타 치즈로 만드는 시칠리아의 명물 파스타 알라 노르마(Pasta alla Norma)의 고장이기도 하다. 그때 분화로 발생한 화산재 때문에 인근 카타니아국제공항의 일부 항공편 운항이 취소되거나 지연되긴 했지만 여행하기에 위험한 수준은 아니었다(1800년대 이후 용암이 산기슭의 마을까지 내려온 적은 없다고). 화산이 분출하는 동안에도 현지의 공식 산악 가이드와 동행하면 대부분의 하이킹 트레일도 접근이 가능하다. 
 

먹고, 마시고, 페달을 굴려라, 캐나다 벨로루트 구르망드

미식을 사랑하지만 체중 관리도 포기할 수 없는 여행자를 위한 올 가을의 추천 코스! 2022년 개통한 벨로루트 구르망드는 이름 그대로 미식 자전거 트레일이다.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Montréal)에서 셔브룩(Sherbrook)까지 총 235킬로미터 길이를 달리는 동안 로컬 카페와 레스토랑은 물론, 파머스 마켓, 치즈 생산자, 초콜릿 가게, 베이커리, 소규모 양조장과 와이너리 등 100여 곳의 미식 스폿이 수시로 페달을 멈추게 만든다. 맛있는 음식을 즐긴 뒤엔 다시 자전거에 올라타 퀘벡 동부의 소도시와 평화로운 전원 풍경을 감상하고 명소를 방문하며 칼로리를 소모하면 된다. 자전거 대여와 셔틀버스, 수하물  운반 등 편리한 여행을 위한 서비스도 마련돼 있다. 총 4개 구간으로 나뉘며, 전 구간을 달리려면 4일 정도 소요된다. 

일생일대의 여행 경험을 원한다면, 덴마크 페로 제도

미국의 럭셔리 여행 전문 기업 오베이션 네트워크(OvationNetwork)가 포브스를 통해 ‘2025년 최고의 여행지’를 공개했다. 오베이션 네트워크에 따르면 2025년에는 ‘즐거움과 만족을 극대화하는 일생일대의 여행 경험’을 좇는 여행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그에 맞춰 선정한 2025년 여행지 리스트에서 1위를 차지한 곳이 덴마크 자치령 페로 제도(Færøerne)다. 스코틀랜드와 아이슬란드 사이, 북대서양 위에 자리한 18개의 화산섬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중 17개의 유인도에 5만 2,000여 명이 거주한다. 거친 바위 해변, 절벽 끝자락에 자리한 폭포, 메마른 황야 등 비현실적인 풍광과 그 사이에 자리한 그림 같은 마을은 이곳을 방문해야 할 이유. 특히 때묻지 않은 자연 속에서 바깥 세상과 단절된 채 고요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가족 단위 여행자나 커플 여행자에게 추천한다. 하이킹부터 서핑, 절벽 다이빙, 승마, 낚시까지 즐길 거리가 다양해 아웃도어 액티비티 마니이라면 더욱 만족스러운 여행지일 것이다. 유럽 내 주요 도시에서 페로 제도까지 항공편을 운항하는데, 레이캬비크나 에든버러, 오슬로에서 가는 것이 가장 가깝다(약 1시간 소요).
 

도쿄의 여름을 피해서, 가루이자와 

몇 해 전 여름, 일본으로 출장을 다녀왔다. 니가타, 군마, 나가노 3개 현을 넘나드는 3박 4일 일정의 마지막 코스는 가루이자와(輕井澤). 군마현과 맞닿은 나가노현 남동쪽, 해발 약 1,000미터에 자리해 여름에는 선선하고 겨울에는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이다. 활화산인 아사마산(浅間山)을 비롯해 여러 산자락에 둘러싸여 있고 강과 계곡, 호수가 어우러져 풍요로운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19세기 이 지역의 기후와 자연에 매료된 캐나다 출신인 선교사를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일본 상류층과 외국인들의 여름 별장지로 자리 잡았다. 도쿄와 교토를 잇는 에도시대의 가도 중 하나인 나가센도(中山道)가 지나는 길목에 자리해 예부터 교통의 요지였던 지역이기도 하다. 오늘날에는 도쿄에서 가루이자와까지 신칸센으로 1시간 남짓이면 갈 수 있다. 트레킹이나 사이클링 등의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고, 다양한 숙박・레저 시설도 갖춰 도쿄에 머물며 근교 여행으로 다녀오기 좋다. 취재 때 * 가루이자와에서 경험한 내용은 <피치 바이 매거진> 15호에서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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