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주원

Journey of Innovation
영감을 주는 드라이빙

포르쉐 카이엔 E-하이브리드로 여행하는 것은 전례 없이 혁신적인 방식으로 자연에 다가선다는 의미. 〈피치 바이 매거진〉이 E-하이브리드 전기 동력 주행을 위해 설계한 드라이빙 루트는 도시와 자연, 모험과 휴식을 넘나들며 영감의 장소를 잇는다.

이기선
사진 김주원
Supported by 포르쉐 코리아

Driving Route

❶ 식물관PH – 20km – ❷ 엘레판트 – 40km – ❸ 용인자연휴양림 – 26km – ❹ GHGM – 13km – ❺ 두수고방

이번 드라이빙 루트는 두 번의 완속 충전으로 전 구간을 카이엔 E-Hybrid의 전기 모터 사용 E-Power 모드로만 완주할 수 있다. 식물관PH에서 출발해 미사강변도시 방향으로 차를 몰아 엘레판트에서 점심을 해결한다. 인근 미사1동행정복지센터와 하남지식센터에 전기차 완속 충전기가 있다. 다음 장소인 용인자연휴양림은 엘레판트에서 약 1시간 소요된다. 45번 국도를 달리며 시원한 드라이빙을 느껴보자. 용인 자연휴양림 주차장에서 완속 충전을 할 수 있다. 휴양림에서 나와 45번 국도를 따라가다 43번 국도로 갈아타면 30여 분만에 GHGM에 도착한다. 마지막으로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광교에서 저녁 시간을 보낸다. GHGM에서 앨리웨이 광교까지 30분 거리다. 앨리웨이 광교 인근의 광교호수공원은 잠시 산책하기 좋다. 총 이동 시간 2시간 30분 소요된다.

1. 식물관PH

도시인을 위한 식물원

식물관PH는 ‘식물과 사람이 함께 쉬는 고유한 경험의 공간’을 자처한다. “현대인에게 필요한 새로운 휴식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공간을 구성하는 시각, 후각, 청각 요소뿐 아니라, 다양한 퍼포먼스를 전개하면서 말이죠.” 식물관PH 운영을 총괄하는 채지영 팀장의 설명이다. 식물원과 미술관을 결합해 지은 이름대로, 이곳은 식물 전시와 현대예술 전시를 균형 있게 제시한다. 2층 높이로 탁 트인 메인 홀은 유리 천장에 닿을 듯 시원하게 뻗은 관엽식물 화분을 두고, 그 사이사이로 테이블을 배치해 마치 숲속에 머무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옆의 유리 온실에는 박기철 원예가의 회화 작품 같은 야생 초목을 전시했다. 3, 4층 전시 공간에선 8월 16일까지 임정주 작가의 명상적인 기획 전시를 선보인다.

서울시 강남구 광평로34길 24

입장료 1만 원(음료 포함) , 11am–8pm

sikmulgwan.seoul

2. 엘레판트

클래식한 독일의 맛

25년 경력의 독일인 셰프 디크 베커(Dirk Becker) 부부가 운영하는 독일식 패밀리 레스토랑. 탄탄한 내공을 바탕으로 정통 독일 요리를 선보인다. “저희 가족이 평소에 즐겨 해먹는 홈메이드 독일 요리를 선보입니다. 채소와 돼지고기를 위주로 하고 인공 조미료를 넣지 않은 건강한 맛이라,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 것 같아요.” 베커 셰프가 설명한다. 세계 각지를 거치며 5성급 호텔 총괄 셰프로 근무한 그의 이력만큼, 디테일 하나하나에서 완벽주의적 면모가 엿보인다. 소스는 물론 브레첼과 타르트, 아이스크림까지 손수 봄만들고, 정원에서 직접 기른 생화를 날마다 테이블에 꽂는다. 슈바이너 학세, 슈니첼부터 얇은 도를 반죽해 화덕에 구워낸 피자 플람쿠헨, 슈패츨 등을 두루 맛볼 수 있다.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중앙로111번길 22

슈바이너 학세 3만8,000원, 슈니첼 1만6,000원, 11am–10pm

031-796-0255

3. 용인자연휴양림

모험과 치유의 숲

해발 562미터 정광산 자락에 자리 잡은 용인자연 휴양림. 이곳이 경기도 휴양림 중에서도 손꼽히는 이유는 높은 접근성 때문만은 아니다. 산과 묵논, 습지 등 자연 지형을 최대한 보존하고 비오톱을 조성해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하는 환경을 조성한 것. 총 162만여 제곱미터 부지에는 시설을 다양하게 들였다. 트리 하우스, 어린이를 위한 모험형 놀이시설인 에코 어드벤처, 등산로와 산책로, 명상을 위한 덱 등이 그것. 한택식물원과 협업해 설계한 야생화 단지에는 봄부터 가을까지 개화 시기가 다른 야생화를 식재해, 어느 계절이든 꽃을 볼 확률이 높다. 좀 더 액티브한 체험도 가능하다. 계곡 위로 놓인 집라인은 총 6개 코스로, 1,238미터에 달한다. 난이도에 따라 도전해보자.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초부로 220

입장료 2,000원, 집라인 3만5,000원, 9am–6pm

yonginforest.foresttrip.go.kr

ziplineyongin.co.kr

4. GHGM

목공 작업실에서 커피 한잔

‘굿 핸드 굿 마인드’를 뜻하는 GHGM은 가구 디자이너 진선희와 사진가 조남룡이 손잡고 만든 수제 원목 가구 브랜드. ‘어디에 놓아도 어울리고, 오래 쓸수록 빛나는 가구’를 표방해, 질 좋은 목재를 엄선하고, 사용자에 맞춰 작은 부분까지 다듬어 가구를 완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GHGM의 쇼룸에서 그 장인 정신을 간접 체험해보자. 창고 건물을 개조해 1층은 카페, 2층은 쇼룸으로 운영하고 있다. 가구는 100퍼센트 선주문 방식으로 제작해 현장에서 구입할 수는 없지만, 대신 연필, 자, 도마 등 목조 소품은 구입 가능하다. “나무가 숨을 쉬는 존재”는 것이 진선희 디자이너의 철칙. 손곡천과 수풀이 우거진 정원이 바라보이는 테라스에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자연히 마음이 풀어진다.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로 287

커피 5,000원부터, 11am–8pm

ghgm.co.kr

5. 두수고방

감각적이며 철학적인 한 끼

사찰 음식의 대가 정관스님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두수고방. 이곳이 앨리웨이 광교에 들어선 건, 사찰 음식을 통해 젊은 세대와 교감하려는 정관스님의 의도다. 모던하고도 단출한 실내에는 정관스님이 직접 모은 소반과 발우, 놋그릇을 들였다. 정관스님의 제자들이 운영을 맡았는데, 스님이 제조한 장과 양념만 사용해 요리한다. 오경순 요리사에 따르면, 스님의 요리법은 거의 수양에 가까울 만큼 세세하다. “제철 식자재를 사용해 매번 메뉴가 바뀌는데, 같은 재료라도 계절과 시간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다뤄야 합니다.” 식사 메뉴는 반상에 차려내는 ‘오늘의 공양’ 한 가지로, 하루에 30~50인분 판매한다. 식당 한쪽에 따로 마련한 정관스님의 스튜디오는 예약제로 운영한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호수공원로 80

오늘의 공양 1만8,000원, 11am–9pm

doosoogobang

엘레판트 – 세미원
sideway 1

엘레판트에서 용인자연휴양림으로 향하는 길, 아름다운 강변 풍경에 아쉬움이 든다면 잠시 양수리 세미원을 우회해 가자. 엘레판트에서 세미원까지 약 20분 소요. 세미원 인근 양평공영주차장에 완속충전기가 있다.

용인자연휴양림 – 이동저수지
sideway 2

용인자연휴양림에서 남쪽으로 이동저수지까지 약 45분 거리다. 이동저수지 남단의 도로는 한갓진 수변 풍경이 펼쳐지는 드라이브 코스로 인기 있다. 도로변에 위치한 동도사에서 이동저수지와 인근 산세가 바라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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