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를 잘 여행하는 법 (최영재) 하루 자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왜냐면 제가 신안 쪽인가, 우이도라는 작은 섬이 있는데 한번 가봤어요. 그 섬이 너무 궁금해서. 그때 기억이 되게 선명하거든요. 아무도 없어요, 그냥. 적막하고. 내가 진공상태에 포장된 느낌처럼. 그런데 거기에서 평화를 느꼈고, 좀 낯설지만 내 숨소리까지 들릴 정도로 너무 좋더라고요. 그런 감정과 기분이, 우도에서 배가 떠나고 저녁이 되면서부터 느껴지더라고요. 우도에서는 그냥 2시간 오토바이 타고 한 바퀴 빙 도는 것도 좋지만, 나중에 또 오셔서 꼭 하루는 묵고 가셨으면 좋겠고, 걷다가 오토바이 타다가 책방 보이면 들어와서 책도 보고 가는 거죠, 인사도 하고. 그럼 또 다음에 오면 책방 들르고 그러면 되는 거죠. 주무시고 가시라.
‘어쩌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 우도 유일의 책방으로, 작은 카페도 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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