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여행의 베이스 캠프
스트롱파이어 위층에 자리한 아삭아삭순무 민박 역시 협동조합 청풍에서 만든 게스트하우스. 2층은 성별 제한 없이, 3층은 여성 전용으로 각 층에 2개씩, 총 4개의 방이 있다. 이곳엔 머무는 모두가 지켜야 하는 특별한 약속이 있다. ‘성별·나이·학력에 상관없이 상호 존중하는 대화를 합니다’ ‘지역 상점을 이용할 때는 그들의 업을 존중하는 마음을 갖습니다’ 등의 규칙이다. 낯선 여행지에서 서로 존중하고 안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 아삭아삭순무 민박은 원래 강화에 이주한 청년들의 숙소였다. 로컬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마다 외지 친구들이 하나둘씩 찾아오면서 더 큰 규모의 공간이 필요했고 지금의 아삭아삭순무 민박이 된 것. 협동조합 청풍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는 베이스캠프로 변신한다. 가령 강화도 한 주 살이 프로젝트 ‘잠시 쉼’ 숙소나 청년 창작자를 위한 프로그램 ‘체험형 레지던시’의 무대처럼 말이다. 올해 게스트하우스 마당에 여행자를 위한 자전거 대여소가 들어섰다. 강화 여행의 허브 역할을 하는 아삭아삭순무 민박에 머문다면, 자전거를 빌려 이들이 소개하는 동네 가게와 식당, 관광 명소를 둘러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