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ne Week with Mālama Hawai‘i
일주일간의 말라마 하와이 : 오아후
내비게이션상 지도에 7쿠알로아 랜치(Kualoa Ranch)가 가까워지자 병풍처럼 우뚝 선 산자락이 모습을 드러낸다. 하와이어로 ‘긴 허리’라는 뜻의 이름이 붙은 이유가 바로 이 봉우리 때문이다. 사립자연보호구역에 속한 약 1,620헥타르의 쿠알로아 랜치 부지는 절벽과 계곡, 숲과 초원을 두루 품은 채 섬 동쪽 해안의 카네오헤 베이(Kāne‘ohe Bay)와 맞닿아 있다. 다채로운 자연 지형을 아우르는 만큼 산과 계곡, 바다에서 즐기는 아웃도어 액티비티 대부분이 이곳에서 가능하다. 그중 쿠알로아 랜치에서만 접할 수 있는 특별한 투어를 하나만 고른다면, 알로하 아이나 투어(Aloha ‘Āina Tour)를 꼽겠다.
20명 남짓을 태운 트롤리가 녹음 속으로 들어간다. 약 1시간 30분 동안 하와이 전통 방식으로 재배하는 농작물과 대추야자, 구아바, 망고 등 수많은 열대과일이 자라는 농장을 둘러보고 하와이 전통 양어지를 방문하는데, 쿠알로아 랜치의 이면을 확인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다. 알로하 아이나, 다시 말해 하와이 원주민의 ‘땅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는 것이 이 투어의 핵심. 중간중간 멈춰서 농장에서 수확한 칼로로 만든 8포이(poi)를 맛보고 직접 마카다미아를 까 먹는 재미도 있다.
알로하 아이나 투어가 보여주듯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지역 먹거리를 공급하는 것은 쿠알로아 랜치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다. 각종 농작물을 재배하고 소와 돼지, 양을 기르며 굴과 새우를 생산한다. 나아가 이곳은 300여 명의 현지인이 일하는 터전이기도 하다. 이름하여 쿠알로아 그로운(Kualoa Grown). 쿠알로아 랜치를 말할 때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의 로케이션 장소 혹은 오아후의 대표 관광 명소라는 수식어만으로는 부족한 이유다.
8 칼로를 빻은 뒤 물을 섞어서 만드는 음식. 단백질이 풍부할 뿐 아니라 장기간 보관도 가능해 하와이 원주민의 주식이었다.
말에 올라탄 채 쿠알로아 랜치의 자연을 누빌 수 있는 기회. 2시간가량 가이드와 함께 카아아와 밸리(Ka’a’awa Valley) 깊숙이 들어갔다 나오는데, 말이 상당히 천천히 움직이기 때문에 기본 안전수칙만 잘 지키면 초보자도 무리 없이 도전할 수 있다. 터벅터벅 느리게 걷는 말의 속도에 맞춰 야생의 풍경을 느긋하게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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