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규철

One Week with Mālama Hawai‘i
일주일간의 말라마 하와이 : 하와이 아일랜드

마우나케아 비치 호텔

3마우나케아 비치 호텔(Mauna Kea Beach Hotel)의 가장 큰 매력이라면, 그림 같은 카우나오아 베이를 독차지하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일반인도 드나들 수 있는 해변이지만, 코할라 코스트(Kohala Coast) 북쪽 끝자락에 위치해 연말 성수기나 큰 이벤트가 열리는 시기를 제외하면 비교적 한적한 편. 1960년대 미국의 사업가이자 자연보호주의자 4로렌스 록펠러(Laurance Rockfeller) 역시 해변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아름다운 풍광에 반해 일대의 부지를 매입했다. 그렇게 탄생한 하와이 아일랜드 최초의 리조트는 올해로 57주년을 맞았다. 그 사이 주인은 몇 차례 바뀌었지만, 주변 자연과 현지 문화를 보존하는 것을 우선 순위로 삼았던 창립자의 철학은 여전히 유효하다.

“투숙객 중에는 4~5세대에 걸쳐 이곳을 방문하는 가족들이 꽤 있어요. 옛 호텔 직원의 증손자, 고조손자 역시 이곳에서 일하고 있고요. 방문객과 직원 모두 이 지역에 대한 애정이 각별할 수 밖에 없죠. 다음 50년, 60년까지 이 땅과 바다를 지키는 것이 저희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마우나케아 비치 호텔의 총지배인 캔자스 핸더슨(Kansas Henderson)은 말한다.
마우나케아 비치 호텔에 투숙한 여행자라면 누구나 하와이 아일랜드를 지키는 일에 동참했다고 말해도 좋다. 비영리 환경 단체 자연보호협회(TNC), 하와이랜드트러스트(HILT)와 파트너십을 맺고 객실 1박당 각각 2달러씩 기부하고 있기 때문. 기부금은 호텔이 위치한 코할라(Kohoal) 지역에 초점을 맞춘 활동에 사용된다. 물론, 투숙객 입장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플라스틱 병에 든 물 대신 무료로 제공하는 텀블러다. 처음엔 객실에 물 한 병 없는 게 마뜩잖게 느껴지지만, 호텔 내 곳곳에 식수기가 설치돼 있는 데다, 하루가 지나도 얼음처럼 차가운 상태 그대로인 물맛을 보고 나면 호텔 안팎에서 텀블러를 손에 놓을 수 없을 것이다.

이외에도 전 객실에 리필이 가능한 대용량 어메니티를 제공하고 호텔에서 제공하던 플라스틱 해변 장난감과 용품은 바다에서 자연 분해되는 대나무 제품으로 교체 중이다. 호텔의 이런 활동에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면? 지난 6월부터 시작한 비치 클린업 프로그램에 참여해보자. 캔자스가 말한 대로 몇 년 후 이곳을 다시 찾았을 때 변함없이 아름다운 카우나오아 해변을 만나고 싶다면 말이다.


공식 명칭은 마우나케아 비치 호텔, 오토그라프 컬렉션(Mauna Kea Beach Hotel, Autograph Collection). 999달러부터, www.maunakearesort.com
4 마우나케아 비치 호텔을 건설해 카우나오아 베이의 자연을 보존하는 한편, 호텔 북쪽에 위치한 고대 사원 하와이 푸우코홀라 헤이하우(Pu'ukohola Heiau) 재건에 힘쓰는 등 섬의 문화 보호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에코 투어리즘’이라는 개념이 생기기 전부처 이를 실현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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