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ves Alarie

Asean Workation Guide Part 1
아세안 워케이션 가이드 Part 1

불교문화의 일상 엿보기, 미얀마 양곤

미얀마의 가장 큰 도시이자 경제 중심지인 양곤은 도전 정신으로 가득한 기업가와 디지털 노마드를 환영한다. 베일에 싸여 있던 나라가 전 세계에 문호를 개방한 이후 양곤은 급속한 변화를 겪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고층 건물과 상업시설이 늘어나고, 도로는 바삐 움직이는 차량과 오토바이로 번잡하다. 이제 막 싹을 틔우는 스타트업 생태계도 마찬가지. 현대적 공유 오피스가 문을 열고, 젊은 스타트업 종사자들이 더 넓은 무대를 개척해 나아간다.

다른 한편으로, 양곤은 오랜 전통과 역사의 산실로, 긴 세월을 이겨온 풍부한 불교문화를 모든 방문자에게 전파하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양곤이 워케이션 여행자에게 추천받는 또 다른 이유다. 이곳에서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경험하지 못하는 매력적인 문화와 함께할 수 있으니 말이다. 경외감을 불러일으키는 황금 사원과 거대한 불상 그리고 왕조의 유물은 도시의 진정한 주인공들이다. 근대기에 지은 영국식 건축물이 그 주변에서 조연처럼 자리를 지키며 시대의 변화를 알려주는데, 덕분에 양곤은 아시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20세기 초의 도시 경관을 간직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수백 년의 시간이 교차하는 도시 속에서 현지인은 수요일을 오전과 오후일로 나눈 8요일의 전통을 따르고, 불교와 왕국의 유산에 언제나 예를 갖춘다. 노트북을 덮고 일을 끝마친 후에는 도심 속 고요함을 찾아 머리를 식힐 수 있다. 깐도지자연공원(Kandawgyi Nature Park) 같은 평화로운 공원과 호수에서 보내는 시간은 이곳이 고요한 왕국이던 옛 시절을 상상하게 한다.


워크&리빙 가이드

대부분의 로컬 오피스는 비즈니스가 활발한 산차웅(Sanchaung) 지역에 들어서 있다. 호텔이나 대형 쇼핑몰 근처에 인접한 코워킹 스페이스에서는 다양한 국적의 사업가나 기업을 잇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활발히 활동한다. 1인용 데스크이용료는하루평균1만원선이다.클라우드정션시티 타워(KLOUD Junction City Tower), 힌타 비즈니스 센터(Hintha business Center), 케이어 랩(Keier Labs) 등이 양곤의 대표적 공유 오피스 브랜드다.

워케이션 여행자에게 적합한 주거 공간으로는 레지던스나 아파트가 있는데, 크기나 서비스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보통 한 달에 한화로 약 30만 원이면 기본 옵션이 있는 아파트를 구할 수 있다. 여유로운 워케이션을 경험하고 싶다면, 외국계 브랜드 호텔이나 럭셔리 레지던스가 제공하는 장기 투숙 프로그램도 경험해볼 만하다. 동남아시아의 다른 대도시에 비해 숙박비가 합리적이다. 수영장과 피트니스 시설을 갖춘5성급 호텔에서 일주일 이상 투숙할 시, 하루 평균 숙박비가 10만 원 내외.

양곤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보족 아웅산 마켓(Bogyoke Aung San Market)은 시내에서 가장 유명하고 활기 넘치는 시장이다. 현지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여기에서 구할 수 있다. 1,800개가 넘는 크고 작은 상점이 빼곡히 들어서 있으며 각종 전통 공예품, 신발과 의류, 식자재, 과일 등 다양한 볼거리가 넘친다. 미얀마 최고의 복합 쇼핑몰인 정션 스퀘어(Junction Square)에는 240개 이상의 패션, 뷰티, 식품 및 생활 소비재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호텔과 서비스 레지던스, 영화관, 스파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갖추었기 때문에 양곤을 방문하는 여행자라면 꼭 들르는 곳이다. 차이나타운도 양곤에서 꽤나 붐비는 동네. 아침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각종 노점이 펼쳐져 있으며, 초저녁부터는 바비큐 굽는 연기가 자욱하게 거리를 덮는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현지 맥주와 음식을 맛보며 하루를 마무리하곤 한다.


먹을 것과 즐길 것

모힝가(Mohinga)는 미얀마를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다. 쉽게 말하면, 생선 육수를 베이스로 한 미얀마식 쌀국수. 쌀가루로 만든 가는 면을 사용하고, 육수는 메기 등 미얀마에서 주로 잡히는 생선과 레몬그라스, 양파, 마늘, 생강 등을 넣어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현지인이 즐겨 먹는 아침 식사 메뉴로, 이른 아침부터 모힝가를 판매하는 거리 노점이나 식당을 쉽게 볼 수 있다. 미얀마 샨(Shan)주에서 전파된 쌀국수 샨카욱쉐(Shan Kauk Swe)도 있다. 끈적하고 납작한 면을 사용하고, 닭고기나 돼지고기를 넣은 토마토소스를 얹어 먹는 것이 모힝가와 다른 점. 식후에는 진하게 우린 홍차에 연유를 넣어 마시는 미얀마 전통 밀크티 러펫예(Laphet yay)로 입가심을 하자. 영국 통치의 영향으로 양곤에서는 영국식 애프터눈 티도 즐겨 마신다.

양곤에서는 쉐다곤 파고다(Shwedagon Pagoda)를 그냥 지나칠 수 없다. 미얀마에서 가장 신성시되는 불교 사원이다.약 100미터 높이의 사리탑, 27톤가량의 금박과 수천 개의 다이아몬드, 각종 보석으로 장식한 화려한 외관이 멀리서도 시선을 사로잡는 랜드마크. 이른 새벽, 해가 뜨면서 점점 붉게 빛나는 사원의 모습이 특히 아름답다. 또 다른 불교문화 명소인 술레 파고다(Sule Pagoda)는 양곤의 중심지라 할 수 있다. 이곳을 중심으로 도로가 사방으로 뻗어 있고 역사 건축물과 현대적 빌딩이 모여 있다. 이와 함께 양곤에서 가장 큰 와불 차욱타지(Chaukhtatgyi) 불상도 찾아보자. 길이 약 66미터의 거대한 불상은 섬세하게 표현된 얼굴과 108번뇌를 담은 발바닥 부조가 인상적이다. 도심에서 잠깐의 휴식을 즐기고 싶다면 깐도지자연공원으로 가자. 깐도지 호수를 중심으로 산책로와 정원이 조성돼 있어 자연 속에서 산책을 하거나 고요한 시간을 보내기에 제격이다. 미얀마의 마지막 왕이 소유하던 사자 왕좌를 포함해 미얀마의 진귀한 보물과 미술품을 볼 수있는 국립박물관(National Museum)과 미얀마에 거주하는 다양한 민족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국립민속촌 (National Races Village)도 방문해볼 만하다.

추천 매거진

People

2022.03.10

건축가가 제안하는 후암동 하루 여행법

#로컬여행 #후암동프로젝트 #후암연립

Place

2020.07.29

아일랜드의 동쪽에서 서쪽 끝으로 달리다

#자동차여행 #아일랜드

Place

2022.10.19

하와이안항공과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하와이 여행

#하와이안항공 #지속가능한항공사 #하와이여행

Place

2022.06.02

술을 빚는 여행

#술술술술 #양조장투어 #경북여행

People

2021.03.02

파비앙의 좋아서 하는 일

#인터뷰 #파비앙 #여행자 #만찢남

People

2022.01.24

꽈배기 같은 글쓰기와 여행에 대하여

#여행자 #여행픽세이 #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