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를 떠나지 않는 이유 일주일의 반은 서울에서, 반은 공주에 서 보내고 있는데, 공주에 오면 숨이 탁 트인다. 단지 고향이라서 그런 건 아니고, 빠르고 바쁘게 흘러가는 서울의 일상을 살 다 공주에 오면 확실히 천천히 흘러가는 느낌이 든다. 서울에선 친구와 동료가 있어도 왠지 외로울 때가 많다. 반면 공주에서는 동네 사람들로 채워지는 무언가가 있다.
공주에서 청년이 살기 좋은 이유 고요하고 차분한 환경, 금강과 제민천 등 물이 주는 편안함, 취미와 취향에 따라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커뮤니티.
일상 중 가장 좋아하는 순간 반려견 마리와 함께 제민천변을 따라 산책하는 순간.
오남경이 묻다
소도시에서 예술 활동을 할 때 가장 큰 장점은? 아무래도 수도권보다 기회가 적긴 하지만 그만큼 경쟁도 덜하다. 그리고 요즘엔 SNS가 발달돼서 전국 어디에서든 전시를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것도 큰 문제가 되진 않는다. 무엇보다 작업실을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공주에서 예술적 영감을 받았던 장소 혹은 순간이 있다면? 요즘 무령왕릉에서 발견된 ‘석수(동물상)’를 캐릭터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동학농민운동, 조선통신사 등 공주가 품고 있는 역사를 예술로 옮기는 작업에 도전해보려고 한다.
원도심에서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활동을 추천한다면? 최근 오픈한 공주문화재단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대통길작은미술관, 이미정 갤러리, 쉬갈다방에서 상시 전시를 열고 있고, 공주문화예술촌 1층에서는 레지던시 참여 작가들의 전시뿐만 아니라 다양한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직접 체험 활동을 하고 싶다면, 내가 운영하고 있는 ‘아트스튜디오’에서 함께 그림을 그려봐도 좋을 듯하다.